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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든지 할 수 있어 : 개정판
창비 | 3-4학년 | 20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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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말괄량이 삐삐』『사자왕 형제의 모험』등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단편 동화 모음집. `린드그렌` 하면 주로 힘있는 장편을 써온 작가라고 생각되지만, 단편 동화에서도 특유의 발랄함과 깔끔한 구성 그리고 따뜻한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첫날, 한 남자아이의 뜻 없는 선물을 받고 감격하여 그 남자아이만 따라다니는 가난한 농부의 딸 메리트 공주, 깜찍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안네, 이모집에서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는 에바 등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열두 편의 짤막한 이야기 모음.

  출판사 리뷰

‘삐삐’ 시리즈로 전 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린드그렌의 대표 동화 모음집


·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 책교실 권장도서
· 2008 경기도교육청 추천 독서시범학교 권장도서

이 책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사자왕 형제의 모험』 『엄지 소년 닐스』 등으로 이름난 스웨덴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의 단편동화집이다. ‘삐삐’ 시리즈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 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 아동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작품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린드그렌은 장편에서 거침없는 환상, 다층적인 구조, 깊이 있는 상징을 구사하는 작가로 이름 높은데, 이 동화집은 천방지축 개구쟁이 아이들의 익살스럽고도 가슴 찡한 이야기 12편을 담고 있어 그녀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천방지축 개구쟁이들의 엉뚱하고 경쾌한 이야기들

린드그렌은 “내 모든 작품에는 내 어린 시절이 들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동문학사에서 혁신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 그녀의 대표 인물 ‘삐삐’는 “억눌려 있는 아이들의 원초적이고 야성적인 꿈과 소망을 구현한 캐릭터”로 분석될 만큼 린드그렌은 ‘아이다운 아이’를 작품에 그려왔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호기롭게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던 아이가 어이없는 실수로 허둥대다가 깜짝 놀랄 일을 해내는 표제작은 깜찍하기 그지없다. 또 처음 보는 아줌마한테 반말로 새침한 거짓말을 해대는 아이(「벚나무 아래에서」), 누가 더 높은 데서 뛰어내리나 내기를 하다 다리가 부러지는 두 친구(「누가 더 높은 데서 뛰어내릴까?」), 토끼 살 돈을 모으려고 4킬로 정도의 흙길을 현기증 나도록 뛰어다닌 아이(「부자가 된 삼멜아우구스트」) 등, 아이들의 천연덕스러움이 엉뚱한 상상력과 경쾌한 유머, 생생한 말장난 속에 담겼다. 어린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마치 자신의 이야기, 바로 옆 친구의 이야기를 보듯 쏙 빠져들 것이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가슴 찡한 이야기들

아이들을 둘러싼 세계가 그렇듯, 이 책에도 마냥 유쾌한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한 말썽꾸러기 남자아이의 뜻 없는 호의에 달떠 그를 쫓아다니다 비극을 맞는 소녀 이야기(「메리트 공주님」), 자신을 괴롭히는 어른들을 향해 참고 참았던 저주의 말을 쏟아낼 수밖에 없던 아이 이야기(「귀염둥이」) 등이 잔잔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가슴을 찡하게 울리고 깊은 연민에 사무치게 하는 이런 이야기들은 어린이를 어른의 시각에 가두거나 어른이 원하는 어린이만을 그려내는 여느 동화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어린 독자들은 가슴 깊이 숨어 있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애잔함을 간접체험하며 진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어린이의 영원한 친구, 린드그렌과 그의 작품

린드그렌은 죽음과 전쟁에 관한 문제를 깊이 파고든 판타지 『사자왕 형제의 모험』 같은 작품에서조차도 슬픔과 연민,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담았고, 스웨덴에서는 1987년 린드그렌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그녀의 이름을 딴 동물보호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책에서만큼은 아이들을 마음껏 우당탕거리며 후련하게 뛰어놀게 하는 동시에,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와 뭇 생명을 따뜻하게 보듬는 마음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은실 장편동화, 창비 2005)이라는 창작동화가 나올 만큼 린드그렌은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의 친구로 사랑받아왔다. 생생한 아이들 말투와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이 책 또한 어린이들이 늘 읽고 즐기는, 좋은 친구로 남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Astrid Lindgren, 1907∼2002)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동화작가다.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2002년에 세상을 떠났다. 딸에게 잠자리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삐삐’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수십여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엄지 소년 닐스』 『산적의 딸 로냐』 『미오, 나의 미오』 『라스무스와 방랑자』 『마디타』, 그리고 ‘개구쟁이 에밀’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같은 훌륭한 작품을 수없이 남겼으며, 그녀의 이런 작품들은 ‘동화의 교과서’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닐스 홀게르손 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메달, 독일 아동도서 특별상 등을 받았다.

그림 : 일론 비클란트 (Ilon Wikland)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로, 1930년에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살고 있고, 많은 책과 그림을 남겼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엄지 소년 닐스』 『산적의 딸 로냐』 『미오, 나의 미오』 『마디타』 등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품 대다수에 그림을 그렸다.

역자 : 강일우
1965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목차

메리트 공주님
벚나무 아래에서
귀염둥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봐, 마디타, 눈이 와!
누가 더 높은 데서 뛰어내릴까?
펠레의 가출
안나스티나와 스툼멜켄의 선물 작전
누나와 동생
할머니를 도운 폴리
부자가 된 삼멜아우구스트
꼬마 투우사

옮긴이의 말|린드그렌 할머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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