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디언 소년 리틀 울프는 나이 많은 노인 나와로부터 들소에 대한 전설을 듣고는, 어느새 들소들을 직접 만나고픈 꿈을 꾸게 된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마음 속 깊은 욕망에. 소년은 적들에게 공격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들소떼가 있다는 남쪽의 호수로 향한다.
마침내 찾아낸 들소의 흔적. 그 후에 계속된 기다림. 어디에서 온지 모를 노래와도 같은 신비한 소리와 함께 드디어 리틀 울프는 들소떼를 발견한다. 깊고 고요한 밤의 호숫가에서 소년은 들소와 일체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자연의 신이 속삭여준 소리를 내지른다.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이 그림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의 연필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연필로도 이렇게 다채로운 느낌이 가능하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발견. 세밀한 부분에서부터 멀리에서 잡아낸 전체적 이미지까지, 상상 속의 이미지가 구체적 그림으로 가득 퍼져나간다.
출판사 리뷰
한민족의 토템이 호랑이와 곰이었다면, 아메리카 인디언의 토템은 흔히 버펄로라고 불리는 아메리카들소였다.
이제는 멸종의 위기에 놓여 제한된 지역에서 인간의 통제를 받으며 근근이 종을 유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들소 소년”은 마찬가지로 제한된 지역에서 다른 인종의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인디언과 들소가 거친 야생의 숨결 속에서 교감하는 아련하고 숨 막히는 풍경을 담았다.
연필화에 있어서 현역 화가들 중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스티븐 개멀은 한 인디언 소년이 부족에서 대대로 숭상해온 들소를 꿈속에서 그리다가 마침내 호수에서 솟아오르는 들소들과 만나 하나가 되는 순간을 몽환적이고 비장한 분위기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스티븐 개멀
스티븐 개멀은 고흐와 마찬가지로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줄곧 혼자서 그림을 그려 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방면에 예술적인 재능이 많아 한동안 길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뉴욕의 한 출판사와 인연이 닿으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의 길을 내딛었다. 주로 수채물감과 연필만을 사용하지만 실험적인 스타일의 그림은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색연필로만 작업한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으로 칼데콧상을 받았으며, 버팔로와 인디언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은 이 책으로 칼데콧 아너상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