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이다운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거짓말처럼 황당한 이야기
사파리가 표방하는 ‘맛있고 즐거운’ 읽기물 시리즈인 도시락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를 발간했다.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시리즈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엉뚱한 상상을 따라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자유롭고 유쾌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어릴 때부터 틈만 나면 창밖을 내다보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올렸다는 작가 마이클 브로드는 너무나 황당해서 통 믿을 수 없는 제이크 케이크의 거짓말 같은 경험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착하고 정의로운 아이가 등장하는 그럴 듯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말썽을 일으킨 뒤 둘러대기 위해 아이가 꾸며 낸 황당한 거짓말 같은 이야기이다. 한 권의 책 안에는 제이크 케이크가 겪은 별난 경험담이 3가지씩 들어 있다.
출판사 리뷰
어른 vs 아이, 현실 vs 상상의 세계가 벌이는 진실 공방전
제이크는 언제나 엄마가 자신의 말을 믿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하지만 엄마는 늘 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지어내면 코가 쭉쭉 길어질 거라고 말하며 제이크를 혼을 낸다. 제이크의 말을 단 한 번이라도 귀담아 들을 법도 한데, 엄마의 반응은 언제나 똑같다. 그렇다면 정말 제이크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상상과 현실이 완전하게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친구와 비밀을 공유하기도 하고,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들이 정말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 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사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 모든 일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일 뿐이다. 또한 어른들은 아이들이 지나치게 상상의 세계에 빠지면 행여나 현실 생활을 제대로 못할까 봐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고 때로는 윽박지르면서 현실 세계에 머물러 있기를 강요한다.
생각해 보면 어른들이 상상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어린 시절을 거치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마치 어린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세계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현실의 틀에서만 보려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상상의 세계가 조금은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실과 상상의 균형을 찾아간다.
이 책은 제이크의 황당한 소동을 통해 상상력은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자 특권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또한 상상력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지도 알려 준다.
말 잘 듣는 아이를 좋아하는 어른들의 이기심
이 책의 주인공 제이크는 늘 엄마에게 혼날 엄청난 말썽을 일으키지만, 일부러 문제를 찾아다니는 개구쟁이는 아니다. 어른들이 싫어하는 일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그렇고 그런 빤한 속내까지 잘 알고 있다. 제이크는 웬만해서는 엄마에게 혼날 일을 하려 하진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그렇듯 왕성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다. 급하게 미술 창고로 우당탕 뛰어 들어간 수학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유리 상자에서 사라져 버린 미라가 붕대를 풀면 어떤 모습일지 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다.
그러나 어른들은 정작 그 상황이 되면 자신들조차도 억누를 수 없을 호기심일지라도 그 때문에 아이들이 일을 벌이는 걸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뭔가 엉뚱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귀찮고 성가시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얌전하게 굴 것, 집 잃은 개는 절대 데리고 오지 말 것, 황당한 이야기를 지어내지 말 것 등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잔소리를 지겹도록 늘어놓는다. 그래도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선물이나 용돈 같은 보상으로 아이들을 구워삶아서라도 시키는 대로 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제이크와 엄마가 벌이는 실랑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의 잘못된 이기심을 살짝 꼬집어 준다.
또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의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엉뚱한 소동을 벌이는 제이크를 통해, 어른들이 정해 준 하지 말아야 될 일들에 대한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누릴 것이다.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첫 이야기 책
이 책은 그림 작가로 활동하던 저자가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이야기 책으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가 얼마나 신나고 즐겁게 작업했는지 알 수 있다. 괴물 보모, 난쟁이 도깨비, 음흉한 마녀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물들이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져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제이크의 별난 경험담을 그린 만큼 시공간적인 상황이 비슷비슷하지만, 감정 변화에 따른 인물들의 표정이나 동작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 인물들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주인공 제이크 케이크가 직접 쓰고 그린 책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매 페이지마다 마구 휘갈겨 버린 연필 자국, 지문 자국, 잉크가 튀고 물이 번진 얼룩, 찢어진 종이 자국 등 재미있는 효과들이 다양하게 담겨 읽어 지루할 틈이 전혀 없다. 한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잘 살아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브로드
어린 시절 틈만 나면 창밖을 내다보면서 흥미진진한 곳으로 모험을 떠났다. 어른이 된 지금도 곧잘 창밖을 내다보면서 상상에 빠지곤 한다. 그리고 이젠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도 한다. 그림책으로는 『풀이 죽은 새』, 『소원을 비는 작은 별』 등이 있고, 역사와 문화를 담은 성장 판타지 『토비 터커 나를 찾아서(전6권)』에 그림을 그렸으며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전4권)』는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첫 이야기 책이다.
역자 : 김영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와 미국 코넬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대학 강의와 번역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 완역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 번역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구덩이』,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로빈슨 크루소』,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 『물의 아이들』, 『보물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