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 속에서 얻은 맛나고 귀한 음식 이야기. 주인공 옥이와 할머니가 반찬을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또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며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예쁜 일상을 그렸다. 맛조개를 어떻게 잡는지, 굴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많은지, 감태가 무엇인지 알기 힘든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연의 모습을 재미있고 진솔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보리 출판사의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되었던 '할머니, 어디가요'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출판사 리뷰
겨울이라 더욱 훈훈한,
옥이네 마을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
<옥이네 이야기> 시리즈는 보리에서 펴내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했던 ‘할머니, 어디 가요’ 이야기를 묶어 낸 책이에요. 봄 이야기와 여름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겨울편이 나왔답니다. 겨울에도 옥이네 마을에는 맛있고 귀한 먹을거리와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이야기가 가득해요. 갯벌에서 쫄깃쫄깃 구수한 조개도 캐고, 시원하고 짭조름한 굴도 캐요. 김처럼 말려 먹으려고 달달하고 쌉쌀한 감태도 뜯지요. 고구마 방귀 뽕뽕 뀌고 어딜 가나 코를 달고 사는 옥이지만 곁엔 항상 씩씩한 할머니와 마음 따뜻한 마을 사람들이 있어요.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옥이네 겨울 이야기’를 통해 겨우내 먹을 양식들이 얼마나 귀한지, 이웃과 동무들과 나눌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엿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겨울철 갯가에서 발견한 맛나고 귀한 먹을거리들, 그리고 이야기들!
쫄깃한 맛조개, 어떻게 잡을까?
바닷물 빠진 갯벌엔 굴 따러, 개불 잡으러, 조개 주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해요.
할머니가 삽을 들고 뻘을 쓱 베어내면, 옥이는 소금 솔솔 뿌려 맛조개를 잡지요. 그런데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가 옆에서 울고 있네요. 옥이와 할머니는 엄마를 잘 찾아줄 수 있을까요?
굴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이렇게 많다니!
펑펑 눈 오는 날 대전에 사는 재동이 형이 옥이에게 글자 공부를 가르쳐 주러 왔어요.
할머니는 상큼한 굴을 따다가 굴국, 동치미 굴냉채, 굴파전, 어리굴젓으로 한 상 가득 채웁니다.
맛있는 굴반찬도 먹고 몸으로 글자 만들기 놀이도 한 옥이, 글자 쓰기 실력은 과연 어떨까요?
감태, “겨우내 먹으려면 뿌리째 뽑으면 안 되지!”
동이 트기 전 뻘에 나가니 여기도 감태, 저기도 감태, 온 뻘에 감태가 깔려 있어요.
할머니는 감실감실 깔린 감태를 살살 훑어 매고 햇볕에 잘 말려서 시장에 내다 팔았어요.
말린 감태를 지푸라기로 엮는 할머니를 보면서 옥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천방지축 더벅머리 옥이
할머니 손에 자라지만 하루하루가 신나고 재미있는 우리 옥이는
자연에서 나는 것을 실컷 보고, 먹고, 노는 아이입니다.
어린이가 마땅히 누릴 참다운 삶을 마음껏 누리는 예쁜 옥이는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우리 아이들의 참 모습입니다.
씩씩하고 정 많은 옥이 할머니
자연에서 얻은 먹을거리를 이웃과 즐겁게 나누고,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시장 손님들을 맞이하는 옥이 할머니. 할머니는 오늘도 옥이에게
맛난 반찬, 귀한 반찬 해주려고 산과 들로 갯가로 뛰어다니느라 바쁩니다.
자연 속에서 사는 소박하고 예쁜 사람들 이야기
자연 속에서 사는 이웃, 그런 이웃이 그리울 때 이 책을 펼쳐보세요.
영식이 할머니, 별이 할아버지, 모래내 할머니, 정심이 언니, 순이 언니,
지게 소년. 옥이네 마을에 사는 이 예쁜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있는 그대로 자연을 만나고 소박하고 정직하게 살아갑니다.
그림책 작가 조혜란이 전하는 독특한 그림책의 세계
진지하지만 엉뚱하고, 화려하지만 소박하고, 발랄하지만 깊이 있는 작가 조혜란.
작가는 이 그림책에 자신의 과거와 미래, 유머와 따뜻함, 자연과 사람들을
신명나게 담아냅니다. 서산의 산과 들, 갯가, 시장,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적고, 쓰고, 그리기를 5년. 생생한 취재와 화려하고 개성 있는 채색은 자연의 화사함,
사람 맛 나는 구수함, 나누어 먹는 소박함이 한 데 어우러져 보는 이에게 풍성한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또한 재치 있는 문체와 노랫말 같은 대화글은 화사하고 정겨운 그림과 함께
따뜻한 웃음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예쁜 사람들을 담아낸 조혜란.
그의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시선을 《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에서 만나 보세요.
작가 소개
저자 : 조혜란
“생일에는 노란 장미를, 졸업식에는 프리지어를 선물로 주세요.”라고 말했던 젊은 시절부터 노란 바지를 즐겨 입었습니다. 매해 가을이 되면 노란 소국, 노란 벼, 노란 달님, 노란 은행잎을 보며 풍요로운 자연을 느끼고요. 앞으로 더 나이가 들어도 노란 낙엽을 주울 거라고 해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참새』 『노야네 목장은 맨날 바빠!』 『박씨전』 『상추씨』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가 있고 그림을 그림책으로는 『똥벼락』 『사물놀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