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거리의 '거북이'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과 순수한 동경을 명랑하있게 풀어낸 청소년소설이다. 소심한 성격에, 소녀들을 보기만 해도 홀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감수성 충만한 열네 살 소년,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쳐 첫눈에 반한 줄리와 첫 키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
줄리와 마주치기 위해 멀쩡한 이를 치료하겠다고 치과에도 가보고, 왠지 능숙한 척하는 니꼴라에게 도움을 받아 데이트 약속도 잡아봤다. 치밀하게 계획하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그러나 일은 꼬여가고 어설프고 서투른 행동 때문에 키스는커녕 줄리를 놓치고 만다.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지만 마음은 이미 꽁꽁 얼어버리고, 어느새 친구 니꼴라에 대한 원망까지 자라난다. 그러나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소년의 성장기는 돌고 돌아 마치 삶이 감춰둔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하듯 우연히 환희의 순간에 도달한다.
출판사 리뷰
돌고 돌아서 마침내 도달한 사춘기의 한가운데,
수줍고 서투른 사과 맛 첫 키스의 기억!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과 순수한 동경을 명랑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청소년소설. 십대들의 생생한 감수성을 담아내는 사거리의 거북이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이다.
소심한 성격에, 소녀들을 보기만 해도 홀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감수성 충만한 열네 살 소년,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쳐 첫눈에 반한 줄리와 첫 키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줄리와 마주치기 위해 멀쩡한 이를 치료하겠다고 치과에도 가보고, 왠지 능숙한 척하는 니꼴라에게 도움을 받아 데이트 약속도 잡아봤다. 치밀하게 계획하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그러나 웬걸? 일은 꼬여가고 어설프고 서투른 행동 때문에 키스는커녕 줄리를 놓치고 만다.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지만 마음은 이미 꽁꽁 얼어버리고, 어느새 친구 니꼴라에 대한 원망까지 자라나는데. 쓰라린 가슴을 안고 시를 쓰기 시작하자 이번엔 엉뚱하게도 국어 선생님과의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낀다. 맙소사, 언제쯤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거야?
그 애와의 첫 키스는 무슨 맛일까?
키스를 하면서 숨을 쉴 수가 있는지, 여름에는 끈적거리는 사탕처럼 입술이 붙어 버리지나 않을지, 몇 분이나 해야 하는지, 시작하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마셔야 하는 건지, 하다가 실패해서 다시 하면 그건 첫 키스인지, 두 번째 키스인지, 혀를 움직여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입을 벌리고 하는지, 무슨 맛이 나는지……모르는 것투성이다.
엉뚱하고 솔직한 호기심은 끝도 없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중요한 일에는 그렇듯이 누구도 힌트를 주는 사람이 없다. 뿐만 아니라 첫 키스에 이르는 과정 자체가 소년의 성장기임을 증명하듯 실망과 배신감, 사춘기의 고독이 담담히 펼쳐진다.
소설은 ‘첫 키스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 에피소드들을 통해 스무 개의 열쇠를 주지만 결국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이었는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소년이 그토록 궁금해 하는 첫 키스는 이 모두를 경험해야만 맛볼 수 있는 촉촉하고 향긋한 사과 맛 셔벗 같은 것.
이토록 달콤한 교훈, 원하는 것에 다가가기
첫 키스, 실제처럼 연습도 할 수 없다. 고작 혼자서 민망한 포즈를 취해보는 것밖에는. 마치, 삶과 같다. 머리로 아는 것과 또 다르고, 준비해온 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첫 키스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소년의 성장기는 돌고 돌아 마치 삶이 감춰둔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하듯 우연히 환희의 순간에 도달한다.
줄리를 버림으로써, 아니 그녀가 나를 버린 것을 인정함으로써 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이빙을 배우는 것처럼 실연을 배운 것이고 다시 모든 여자 애들과 사랑에 빠진 거라고 믿으려 애써 봤다. 몸을 굽힌다. 몸을 굽히되 아주 정확한 한순간,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손을 앞으로 뻗고, 눈을 질끈 감고 물살을 갈라야만 한다.
그리고 진정한 첫사랑의 떨림이 나를 관통했을 때의 느낌을 잊으려 했다. 난 줄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결코 좋아한 적이 없다. 나는 모든 여자 애들을 좋아했고 줄리도 그중 하나였을 뿐이다. - p.87~88 중에서
알리스 선생의 유일한 비판은 내 사랑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난 당황해서 얼굴을 붉혔다. 뭘…… 뭘 원하는 거였을까? 사실 내 시는 어느 정도 모든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람에 진짜 대상이 없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시선을 돌리며 이 순간 눈을 감을 수 있기를 바랐다. 알리스 선생이 거대한 거미로 변했기 때문이다. 눈을 찌르는 그 거미로……. 그녀는 자신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곧 말을 이었다. 시가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수는 있지만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어떻게든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117~118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띠에리 르페브르
1955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태어났다. 소르본느 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유소 직원, 미장공, 공무원 등 변화무쌍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타고난 끼를 숨기지 못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추리소설과 청소년소설에서 오돌토돌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혀 9
맛 17
연습 21
너 25
작전 29
내리막 33
우주 여행 39
준비 45
연애소설 55
스포트라이트 61
키스 비서 69
배신 79
기초 조사 83
분석 89
시 97
열정 103
섬 109
적 115
우정 121
사과 맛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