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 친구>,
<영원한 세 친구>의 작가 헬메 하이네가 들려주는 이야기.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 만드는 이 동화는 베틀북에서 새로 시작한 '철학 동화' 시리즈의 1권이다.
먼 옛날 옛날, 영특한 코끼리 한 마리가 풀과 나뭇잎을 먹고 물 100리터를 마신다. 그리고는 커다란 똥을 하나 만든다. 매일 매일 똑같다. 그러던 어느 날, 크고 둥근 똥 두 개가 코끼리 뱃속에서 나왔다. 다시 같은 행위가 매일 반복되던 또 어느 날, 코끼리의 똥은 세 개로 늘어난다. 즉, 한 살을 먹을 때마다 똥의 갯수가 하나씩 늘어났던 것.
그러나 매일 50개의 똥을 만들던 어느 날, 코끼리는 자신이 49개의 똥 밖에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 년이 지나자 갯수는 48개로, 다시 일 년이 지나자 47개로 갯수는 하나씩 줄어간다.
마침내 똥 하나를 만들고는 365일째가 되던 날. 코끼리는 늘 하던 대로 깨어나 물을 마시지만 똥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100년이 지난 후에야 0을 알게 된 코끼리는 조용히 다른 코끼리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 익살스럽고도 의미 깊은 이야기가 전해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0'이 가지는 의미만큼이나 무한하리라.
출판사 리뷰
생성과 소멸 그리고 무한함에 대해 생각하는 철학 동화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라는 것과 늙는 것은 무슨 차이일까? 죽으면 어떻게 될까? 가끔씩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엉뚱한' 질문들로 어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곤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생각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 한 권이 철학적 사고를 키워 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코끼리 똥》은 시간과 인생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면서 더욱 폭넓고 깊은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 헬메 하이네는 단순하면서 오묘한 수의 세계를 기나긴 삶의 과정에
도입하여, 생성과 소멸과 무한함이라는 주제를 심오하지만 어렵지 않게, 명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코끼리는 똥을 만들고 나이를 먹는다. 똥의 개수와 코끼리의 나이는 똑같이 자연스러운 수의 연속이다. 이렇듯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삶의 각 단계들을 밟아 가는 과정이다. 코끼리는 똥을 하나씩 더하면서
성장하지만, 일생의 반이 지나자 똥이 하나씩 줄어들면서 늙어간다.
그러다 백 번째 생일날 더 이상 똥을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된다. 원점으로 되돌아온 코끼리는 그 순간 자기가 만들어 놓은 똥 더미를 보고 행복한 깨달음을 얻는다. '0'을 이해하는 동시에 무(無)를 발견한
것이다. 그런 코끼리에게 죽음이란 무한(無限)으로 떠나는 긴 여행의 시작인 셈이다.
여백의 효과를 충분히 살리고 있는 검은 펜 선 그림은 글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상상력을 자극한다. 단순하고 정감 있는 코끼리의 모습은 물론 코끼리의 나이와 마음을 묘사하는 배경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아이들과 함께 수를 세어 보고 코끼리의 이야기를 새로 만들어 보면서 두고두고 음미할 만한 작품이다.
먼 옛날 코끼리 한 마리가 태어난 지 일 년이 되는 날 똥 한 개를 눈다. 그리고 다음 생일날 두 개를 만들고, 그 이듬해엔 세 개를 만든다. 그렇게 해마다 똥이 하나씩 늘어난다. 쉰 번째 생일이 되는
날 코끼리는 쉰 개의 똥을 만든다. 그러나 그 다음 해 쉰 한 번째 생일에 코끼리는 마흔 아홉 개만 만들어 낸다.
코끼리는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의 반을 넘어섰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때부터 해마다 코끼리 똥은 하나씩 줄어든다. 마침내 마지막 단 하나의 똥을 누고 나서는 더 이상 똥을 만들지 못한다. 이제 코끼리는 백
년이 지나서 0을 알게 되고 조용히 사라진다.
저자 소개지은이 |
헬메 하이네헬메 하이네는 1941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경제학과 미술학을 공부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여행했다. 한때 풍자 잡지를 발행하고 연극을 했던 작가는 ≪세 친구≫ ≪세 친구의 즐거운 나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신비한 밤 여행≫ ≪슈퍼 토끼≫ 등의 작품으로 독일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지금은 아동 문학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이지연이지연은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룸펠슈틸츠헨≫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 ≪마법 그림책≫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 소개
저자 : 헬메 하이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이자 화가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경제학과 미술을 전공하고 시사 풍자 잡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으로는 《세 친구》, 《세상에 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신비한 밤 여행》, 《코끼리 똥》, 《슈퍼 토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