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33번째 책으로, 내반원과 내시부, 조선 시대 마지막 내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들을 담아 내시의 삶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자처럼 임금 곁에 서서 임금을 섬겼던 왕의 남자 내시. 그들은 임금 가장 가까이에서 때론 나쁜 쪽으로 빠져들기도 했지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목숨을 바쳐 임금을 끝까지 지켰다.
출판사 리뷰
한평생 왕을 지켰던 왕의 남자, 내시내시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내시가 되는 사람들은 어릴 적 사고를 겪어 사내구실을 못하게 되는 아이들이거나 집안이 워낙 가난하여 내시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는 아이들이었다. 내시는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시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면 그 대가로 식구들은 집과 논밭 같은 재물을 받았다.
내시는 궁궐에서 많은 일을 했다. 궁중 안의 음식을 두루 감독하는 대내감선, 왕의 명령을 전달하는 전명, 궁중의 문을 지키는 수문, 궁궐 안 곳곳을 치우는 청소가 그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궁중 제사는 물론, 왕실의 재산 관리와 궁실의 여러 공사, 궁녀의 감독 일도 내신들이 맡아서 했다. 이 가운데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는 음식을 감독하는 상선이 내시부의 가장 높은 벼슬이었다.
역사 속의 내시들 고려 시대 내시는 가문과 학식이 뛰어난 문관 가운데서 뽑았고, 이들 내시들은 임금의 가장 가까운 권력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들 김동준, 해동공자 최충의 손자 최사추, 주자학을 들여온 안향 같은 사람들이 모두 고려의 내시들이었다.
조선 시대 때는 연산군한테 바른 소리를 하다가 죽음을 당한 김처선과 김순손,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갈 때 목숨을 지켜 임금을 지켜 냈던 김계한이 있었다. 이와 달리 연산군 때 임금의 총애를 등에 업고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른 김자원도 있었다.
그림자처럼 임금 곁에 서서 임금을 섬겼던 왕의 남자 내시. 그들은 임금 가장 가까이에서 때론 나쁜 쪽으로 빠져들기도 했지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목숨을 바쳐 임금을 끝까지 지켰다.
내시의 삶을 보여 주는 유적들 이 책에서는 내반원과 내시부, 조선 시대 마지막 내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들을 담아 내시의 삶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내반원은 궁궐 안에서 내시들이 일을 보던 곳으로 임금이 나랏일을 돌보는 선정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는 임금의 수발을 손쉽게 들고자 한 것이다.
내시들이 있던 내시부는 한양 북부의 준수방에 있었다고 한다. 경복궁 바로 옆으로 오늘날 효자동 지역을 말한다. <경국대전>에 보면 내시부에서 일한 내시의 수는 백삽십 명이라고 한다. 병조나 이조 같은 육부에서 일하는 관원들이 보통 열 명 안팎이었던 것과 견주어 볼 때 그 규모가 무척 컸음을 알 수 있다.
민우는 같은 반 아이 상우한테 '내시'라고 놀린다. 상우 얼굴이 하얗고 목소리가 여자같이 가늘어서다. 방과 후 민우가 또다시 상우한테 '내시'라고 놀리자 상우는 자연공원 뒤 무덤가에서 한판 붙자고 한다. 민우가 자연공원 석상들 사이로 발걸음을 옮길 때 석상 하나가 뚜벅뚜벅 다가와 "내관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똑똑히 보여 주겠다."면서 민우를 어디론가 끌고 간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개동이는 박계운 내관의 양자로 들어간다. 개동이는 어릴 적 감나무에 올랐다가 가지가 부러지면서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의원한테서 앞으로 사내구실을 못할 거라는 말을 듣는다.
개동은 이름도 유동으로 바꾸고 박 내관의 집에 머물지만 식구들 생각에 자꾸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던 어느 날, 박 내관은 유동이를 어느 기와집으로 데려 간다. 그곳은 유동이네 식구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식구들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본 유동은 내관이 되기라 결심하고 박 내관을 '아버지'라 한다. 하지만 내관이 되는 길은 어려웠다. 내관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유동은 매를 견디지 못하고 내관의 길을 포기하려 한다. 유동의 상황을 전해 들은 박 내관은 유동을 찾아가 유동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보여 준다.
한편 임금을 죽이러 자객들이 왔다는 사실을 안 박 내관은 임금의 옷을 입고 이불 속에 들어가 임금 대신 죽음을 맞이한다. 유동은 슬퍼하며 아버지 박내관처럼 훌륭한 내관이 될 것을 다짐한다.
상우가 민우한테 싸움을 걸자 민우는 상우한테 이곳이 '내시들의 무덤'이라고 한다. 그러고는 내시들이 얼마나 훌륭한 일을 했고 임금을 곁에서 보필했는지 알려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윤영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방송작가,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 기획 및 대본 작업에 참여했으며, KBS <역사 스페셜> 이순신 2부작<영웅의 선택>, <철저분석 한산대첩> 등 다수의 이순신 관련 프로그램을 썼다. 또한 KBS <역사의 라이벌>, <역사 스페셜>, <한국사전>, <역사추적>, <환경 스페셜>, 특별기획 <자유인 이회영>, MBC <가야의 집>, <나비의 꿈, 윤이상>, <반달가슴곰>, <약초전쟁>, EBS <역사극장>, <문학산책> 등 역사 및 시사 다큐멘터리 200여 편과 역사 드라마 <명가(名家)>, <소설 목민심서>, 뮤지컬 <논개>, 희곡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등을 썼다.저서로는 《KBS 차마고도》, 《한국사를 바꿀 14가지 거짓과 진실》, 장편소설 《광야에서》, 창작동화 《반달곰 들메》, 역사동화 《이순신과 명량대첩》, 《행주대첩과 첨단무기》 등이 있다. 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강의했으며, ‘21세기와 이순신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목차
내시는 우스워
개동이 짊어진 운명
내관을 새롭게 보다
멀고도 힘든 내관의 길
궁궐의 어두운 그림자
아버지의 뒤를 따르리라
그림자처럼 왕을 섬기다
◈ 역사 속의 내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