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파블로가 들려주는 '눈이 엄청 많이 왔던' 겨울 날의 이야기. 그린이 아비는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로 소개된 바 있다.
어느 해 겨울의 토요일, 눈이 지칠 줄 모르고 '펑펑' 쏟아진다. 밤이 되어도, 그 다음 날이 되어도 눈은 계속 내린다. 눈은 마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의 꼭대기 층 난간에 나가보아도 눈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쌓인다. 그리고 그 건물조차 눈에 묻혀 버린다.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눈이 녹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온 도시가 흰색과 검은색으로만 남아버렸다. 눈이 녹아내리면서 마을에 있는 색이란 색은 몽땅 가져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흰색과 검은색만을 보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시장님은 도시에 다시 색깔을 입힐 결단을 내린다.
엄청나게 많이 내린 눈으로 도시의 색채가 없어져 버렸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재미를 한껏 돋구었다.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으로 바꾸어 놓은 도시의 모습도 통쾌하다.
작가 소개
저자 : 호세 쎄르메뇨
1959년 스페인의 꼬루냐에서 태어났다. 대부분 갈리시아 지방 사투리로 글을 쓰며, 스페인 국민문학상 동화부분 최종 심사에 오른 바 있고, 시, 소설, 수필, 극본을 쓰기도 했다. 또 사회학자,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기도 하고, 요리책을 쓰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