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쌀과 짚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우리 문화의 원형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옛이야기, 설화, 신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들려주고, 벼농사 과정을 24절기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쌀은 주식으로서 우리 밥상의 중심이 되었고, 벼의 낱알을 떨어낸 줄기인 ‘짚’은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로 이용되었다. 그러면서 쌀과 짚을 이용하는 벼농사 문화는 우리 생활 곳곳에 뿌리를 내린다.옛날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날 때 방바닥에 깨끗한 짚을 깔고, 삼신상에 흰 쌀밥을 올렸으며, 금줄을 걸어 부정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또, 결혼할 때에는 혼례상에 쌀 두 그릇과 떡을 올리고, 마당에 볏짚을 놓은 뒤 불을 붙여 신랑 신부가 뛰어넘게하는 등, 쌀과 짚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을 시작하고 마칠 때까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이자 문화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우리 삶을 만들어 나가는 문화의 원형과 처음 만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입문서가 되고자 한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시리즈 제 3권으로, 각 주제와 관련된 신화나 전설, 민담을 읽고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듯이 그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 리뷰
쌀과 짚 이야기
“우리 민족은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짚으로 만든 물건을 항상 곁에 두고 생활했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이야기에서부터 24절기로 보는 벼농사까지, 쌀과 짚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까?”
쌀 그리고 짚 문화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한곳에 정착해서 살게 되었지요. 우리나라는 기원전 1세기 이전부터 벼농사를 시작해서 신라 시대 무렵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쌀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쌀’은 주식으로서 우리 밥상의 중심이 되었고, 벼의 낱알을 떨어낸 줄기인 ‘짚’은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쌀과 짚을 이용하는 벼농사 문화는 우리 생활 곳곳에 뿌리를 내렸지요.
옛날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날 때 방바닥에 깨끗한 짚을 깔고, 삼신상에 흰 쌀밥을 올렸으며, 금줄을 걸어 부정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결혼할 때에는 혼례상에 쌀 두 그릇과 떡을 올리고, 마당에 볏짚을 놓은 뒤 불을 붙여 신랑 신부가 뛰어넘게 했습니다. 쌀과 짚은 사람이 죽을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죽은 사람의 입에 쌀을 넣어 주고, 사자상에 밥을 올리며 영혼이 편안히 저승에 갈 수 있도록 기원했지요. 또 왼새끼를 꼬아 머리와 허리에 두르고 거칠게 삼은 짚신을 신어 슬픔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쌀과 짚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을 시작하고 마칠 때까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이자 문화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농사를 지어도 쌀을 풍족하게 얻을 수 없었어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쌀밥을 먹을 수 있었지요. 이처럼 쌀이 귀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쌀 한 톨도 함부로 버리지 않았어요. 특히 씻나락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습니다. 씻나락은 벼의 씨, 볍씨를 뜻합니다. 농부들은 가을에 벼를 거둬들인 뒤, 다음 해 농사를 짓기 위해서 잘 여문 낱알을 볍씨로 삼아 소중히 보관했지요. 농부들에게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씻나락은 단순한 종자가 아니라 내일의 희망이었어요. ‘밥’은 ‘쌀’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으로 농경사회가 본격화되었던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네 식생활에 주식으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밥은 단순한 끼니의 의미를 넘어 식사 자체를 지칭하기도 하고, 우리 일상에서 더 넓고 깊은 뜻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진지 잡수셨습니까?"라고 인사합니다. 이것은 식사 여부를 묻는 것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가장 자연스럽고 친근한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인사법입니다. 또 ‘한집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나눠 먹는 사람’이라는 ‘식구(食口)’라는 말은 한 공동체에 속해 서로간의 정을 나누는 관계라는 뜻으로 가족과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쌀이나 밥에 관련된 속담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쌀을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밥숟가락 놓다.”는 말에서 밥을 ‘생명’ 그 자체로 여겼음을 알 수 있고, “밥 한 알이 귀신 열 쫓는다.”는 속담에서는 ‘쌀’을 신성하게 여겼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이렇게 ‘밥’을 모든 사물과 현상의 기준으로 사용했던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밥 문제로 고달팠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쌀을 ‘생명을 지키는 곡식’으로서 신성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짚은 볏단에서 곡식을 떨어내고 남은 줄기를 말합니다. 오랫동안 벼농사를 짓고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짚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일생 동안 짚을 가까이 두고 살면서 짚으로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초가집을 짓고, 농사일에 필요한 농기구를 만들고, 다래끼, 가마니 등 곡식이나 물건을 담는 갖가지 도구는 물론, 깔고 앉는 방석이나 멍석, 비가 올 때 입는 도롱이 등 온갖 생활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돼지우리나 울타리도 짚으로 만들고, 뒷간에서 볼일을 본 뒤에는 휴지 대신 짚을 사용하기도 했지요. 짚으로 물건을 만드는 데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농부라면 누구나 자기 집에서 쓸 새끼를 꼬고, 멍석이나 망태를 만들고, 짚신을 삼을 줄 알았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짚으로 만든 물건을 곁에 두고 생활했습니다. 이처럼 짚은 우리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서민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우리 민족의 실용성과 창조성을 보여 주는 소중한 문화로 자리 잡았답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이야기>는 이처럼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우리네 삶이 되고, 문화의 근간을 이뤘던 “쌀”과 “짚”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들려줍니다. 작가는 옛이야기, 설화, 신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쌀과 짚에 관해 들려주고, “쌀”과 “짚”의 근간인 벼농사 과정을 24절기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게 쌀과 짚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우리 문화의 원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시리즈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시리즈는 오랜 세월, 우리 의식 속에 자리 잡아 행동과 생활 방식, 문화에 두루 영향을 끼친 문화의 원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전통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긍심을 찾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기르고, 우리 역사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재미있는 어린이 인문서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배경연도 등을 시대 순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기르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답을 알고 있으면 관련 분야에서 그 흔적을 찾아가며 지식을 확장해 나갑니다. 이러한 탐구 정신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기초가 됩니다.《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시리즈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작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문화와 역사의 고리가 되는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그 속에 숨어 있는 문화적 의미들을 재미있게 배워 나갈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옛날이야기나 풍습에 자주 등장하는 ‘숫자 3’은 어떤 의미일까? ‘터줏대감’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은 우리 문화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와 같은 질문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됩니다.
문화의 원형은 대부분 신화적 사유의 시작과 맞닿아 있어서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는 구전 설화 속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시리즈는 아이들이 각 주제와 관련된 신화나 전설, 민담을 읽고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듯이 그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시리즈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우리 삶을 만들어 나가는 문화의 원형과 처음 만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1권
숫자 3의 비밀 글..김종대 그림..이부록
문화관광부 추천 교양도서 /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신화, 전설, 이야기, 속담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숫자3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쉬운 설명으로 구성된 ‘숫자 3의 비밀’을 통해 우리 민족 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숫자 3의 의미와 우리 문화의 원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2권
터줏대감_ 집 안 곳곳의 가신 이야기
글..유다정 그림..정문주
옛날 우리 조상들은 집 안에 터줏대감과 성주, 삼신할머니, 업 등이 살며 가족의 건강과 복을 지켜 준다고 믿었어요. 이 책은 집안 곳곳에 사는 신들에 대한 재미있는 신화와 전설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한옥의 구조와 특징을 알 수 있으며,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유다정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해, 올바른 지식을 재미있게 알려 주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2005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투발로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세계와 반갑다고 안녕!》《난 한글에 홀딱 반했어》《우리 세상의 기호들》《붉은 뱀이 사계절을 만들었다고?》등이 있습니다.
목차
쌀과 짚, 내기하다!
하나. 밥, 안 먹고 살 수 있을까? ......................................................
쌀 나오는 바가지 / 밥 없이는 못 살아! / 벼농사의 시작 / 쌀의 여러 가지 변신
둘. 쌀, 신이 되다 ..............................................................................
자청비 이야기 / 곡식의 신, 자청비 / 쌀과 관련된 풍습과 속담
셋. 짚, 지푸라기의 놀라운 힘 ....................................................................
새끼 서 발로 장가가기 / 만능 재주꾼, 짚 / 짚과 민속놀이 /
짚의 여러 가지 변신 / 집 안 곳곳의 짚
넷. 쌀과 짚, 일생을 함께하다 ................................................................
응애, 아기가 태어났어요 / 돌잡이 합시다 / 장가가고 시집가는 날 / 저승가는 길
다섯. 쌀과 짚, 어떻게 생기나? ................................................................
벼의 한 살이 / 24절기로 보는 벼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