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그래픽 상 수상작가로 21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그려낸 새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와 한 몸이 되어 신비한 나라를 모험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앨리스가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 현실에는 없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만나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
이 작품은 1865년에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상상력과 창의력, 재미를 중심으로 쓰인 이야기도 훌륭한 아동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공상과 상상을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던 유럽 아동 문학계에 판타지(fantasy) 문학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인식하고, 오직 어린이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아동 문학이 등장한 것이다. 루이스 캐럴을 근대 아동 문학의 효시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시대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환상 동화의 걸작!
21세기 최고의 일러스트와 만나다
작품 해설
옛날 유럽의 어린이들은 ‘작은 어른’으로 여겨져, 어른들과 비슷한 생활 태도를 요구 받고 그에 따른 엄격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는 지금의 동화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당시의 동화는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기발한 상상력을 펼치기보다는 엄격하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동안의 아동 문학관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앨리스의 세계에는 엄격한 가르침이나 교훈적인 이야기가 없습니다. 주인공 앨리스가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 현실에는 없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만나 좌충우돌 모험을 펼칩니다.
이 작품은 1865년에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상상력과 창의력, 재미를 중심으로 쓰인 이야기도 훌륭한 아동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공상과 상상을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던 유럽 아동 문학계에 판타지(fantasy) 문학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인식하고, 오직 어린이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아동 문학이 등장한 것입니다. 루이스 캐럴을 근대 아동 문학의 효시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0년이 넘도록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물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 되고 있습니다. 앨리스의 세계가 담고 있는 무한한 상상력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가 준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리즈베트 츠베르거의 아름다운 삽화가 더해진 판본으로,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다시 한 번 앨리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리즈베트 츠베르거는 20세기 이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고 있으며, 브라티슬라바 국제 비엔날레 상,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그래픽 상, 그리고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우아한 파스텔 색감의 고급스러운 수채화는, 자극적인 영상 매체 등에 지친 아이의 감수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줍니다.
근대 아동 문학의 효시인 루이스 캐럴과 21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만나 만들어진 새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는 앨리스와 한 몸이 되어 신비한 나라를 모험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을 만납니다. 앨리스와 함께 모험을 끝내고 나면, 아이의 상상력은 키 크는 버섯을 먹은 것처럼 한 뼘 자라 있을 것입니다.
공작부인은 자장가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아기를 달래 주었다. 노래가 한 소절 끝날 때마다 부인은 아이를 세차게 흔들어 댔고,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었다. 노래를 다 부른 공작부인은 앨리스에게 아기를 내던지며 말했다.
“자, 네가 아기를 달래 주렴. 나는 여왕님의 크로케 경기에 갈 준비를 해야 하니까.”
공작부인이 서둘러 방을 나간 후, 앨리스는 아기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 본문 44쪽 「돼지와 후추」 중에서
정원 입구에는 커다란 장미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나무에는 흰 장미가 피어 있었다. 그런데 세 사람의 정원사가 그 장미꽃들을 빨간색으로 칠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신기해서 그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한 정원사가 말했다.
“이봐, 5, 나한테 물감 좀 튀기지 마.”
“어쩔 수 없어. 7이 내 팔을 쳤기 때문이야.”
5가 변명했다.
“흥, 남의 탓 하지 마.”
7이 말했다. 그때 세 사람은 문득 앨리스를 발견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앨리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 본문 55~56쪽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중에서
“너는 가짜 거북을 본 적이 있니?”
“아니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요.”
“그럼 따라오렴. 가짜 거북의 이야기를 들려 줄테니······.”
경기장을 떠나면서 여왕은 선수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을 모두 용서한다.”
여왕이 너무 많은 사형 선고를 내려서 몹시 슬펐던 앨리스는 안심했다.
그들은 얼마 안 가, 사자 몸뚱이에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가진 동물인 그리핀을 만날 수 있었다. 여왕은 깊이 잠든 그리핀에게 소리쳤다.
“일어나서 이 아가씨를 가짜 거북에게 데려다 줘. 나는 가서 사형 집행을 확인해야겠어.”
-본문 67쪽 「가짜 거북의 이야기」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루이스 캐럴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다. 1832년에 영국 체셔 데어스버리의 성직자 집안에서 열한 명의 자녀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두 살 때부터 다니게 된 리치먼드 스쿨에서는 학자로서의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이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열네 살 때 입학한 전형적인 19세기 사립학교 럭비 스쿨에서의 삶은, “어떤 이유로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3년”이 된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수학한 뒤 1855년 옥스퍼드 대학 수학 교수로 임명되어 그곳에서 평생을 보냈다. 대표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는 그가 속했던 칼리지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을 위해 즉석에서 지어서 들려주던 이야기를 수정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 작품과 6년 후 발표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로 그는 단숨에 가장 유명하고도 중요한 아동문학 작가가 되었다. 난센스 문학의 고전이 된 이 두 작품 외에도 장편소설 『실비와 브루노』(전2권, 1889, 1893)를 비롯해, 난센스 시 『요술 환등 외』(1896), 『스나크 사냥』(1876), 『운율? 그리고 이성?』(1882) 등을 출간했고 『논리 게임』(1887)과 같은 퍼즐 및 게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집필했다. 옥스퍼드 대학 내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어느 옥스퍼드 학생의 기록」(1874)을 비롯한 다양한 풍자 팸플릿을 쓰는가 하면, 『유클리드와 현대의 경쟁자들』과 『상징 논리』(1896) 같은 논리학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 유명 인사들과 아이들을 사진으로 남긴 선구적인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1898년 『세 일몰』의 교정쇄와 『상징 논리』의 2부 원고를 마무리하던 중 길포드에서 생을 마감했고, 조촐한 가족장 후 교회 묘지에 묻혔다.
목차
1 토끼 굴로 내려가다|2 눈물 웅덩이|3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4 토끼와 꼬마 도마 뱀 빌|5 애벌레의 충고|6 돼지와 후추|7 엉터리 다과회|8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9 가짜 거북의 이야기|10 바닷가재의 춤|11 누가 파이를 훔쳤나?|12 앨리스의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