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8년 <입이 똥꼬에게>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박경효 작가의 새로운 그림책. 우리나라 전래설화인 ‘구렁덩덩 신선비 설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채록본을 취합하고 재구성하였다.
겉만 보고 속까지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주고, 약속과 믿음이 주는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 이야기는 아이고! 동동 쿵딱쿵!으로 시작해 호호탕탕 잘 살았습니다 쿵딱!으로 앞뒤 맺는다.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열고 닫는 재미난 구성을 빌려온 것으로 본문의 리듬감 있는 글과 어우러진다.
또한 구전설화의 참 맛인 소리가 있는 글을 재현하는 데 주력을 두었다. 소리 내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흥이 나는 그림책.
출판사 리뷰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입이 똥꼬에게』의 작가
박경효의 구수한 입담이 묻어나는 우리 옛이야기
2008년 『입이 똥꼬에게』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박경효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개성 있는 그림과 읽을수록 감칠맛 나는 글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구렁덩덩 새신랑』에서도 그 특유의 작품 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전래설화인 ‘구렁덩덩 신선비 설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작가가 일 년 동안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채록 본을 취합하고 재구성하였다. “작업하면서 풍부한 이야기의 맛과 조상들의 지혜를 생생한 소리의 미각으로 다시금 느꼈다.”는 박경효 씨는 구전설화의 참 맛인 소리가 있는 글을 재현하는 데 주력을 두었다. 소리 내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흥이 나는 그림책으로, 책 출간과 함께 10월 4일까지 부산 서면 영광도서 영광 갤러리에서 원화 전시를 하고 있다.
아이고! 동동 쿵딱쿵! 구렁이가 장가가네!
아이 없는 할미의 지극정성으로 태어난 구렁이는 ‘징그럽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외면 속에 자란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구렁이는 씩씩하고 천연덕스럽기까지 하다. 당당하게 착하고 예쁜 정승 댁 셋째 딸과 결혼하겠다고 하니 말이다. 들으면 다 깜짝 놀랄 이 혼사는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고 드디어 첫날 밤 신기하고도 재미난 일이 벌어진다. 기름 단지, 밀가루 단지, 꿀단지에 뒹군 구렁이가 멋지고 잘생긴 사람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셋째 딸을 시기했던 두 언니들이 새신랑이 잘 간직하라던 허물을 태워버림으로써 셋째 딸의 고초는 시작된다. 새신랑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 바랑 메고 장삼 입고 고깔을 쓰고 새신랑을 찾아 나선 셋째 딸은 온갖 시험 끝에 다시 새신랑과의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겉만 보고 속까지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주고, 약속과 믿음이 주는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 이야기는 아이고! 동동 쿵딱쿵!으로 시작해 호호탕탕 잘 살았습니다 쿵딱!으로 앞뒤 맺음을 하고 있다. 이는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열고 닫는 재미난 구성을 빌려온 것으로 본문의 리듬감 있는 글과 어울려 신선함을 더해 준다.
한국화의 멋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화
자유롭고 동적인 붓 선과 빨강, 초록, 노랑이 주를 이룬 채색은 밝으면서도 따뜻하다. 거기에 해, 달, 토끼, 까마귀, 닭 등은 상징적이고도 재미난 볼거리로 등장해 민화적인 느낌을 더해 준다. 한국화에서 맛볼 수 있는 수묵 채색화의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구렁이의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은 아이들이 친근하고 정감 있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박경효
동아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2008년까지 매해 수많은 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딸과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살고 있으며, 딸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입이 똥꼬에게』를 생각해 냈다. 그린 책으로는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