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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태풍
사계절 | 청소년 |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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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림에 소질이 있고 낙천적인 소년 김민기, 순수하고 여린 감성의 소유자이자 100% 순정파인 소년 시인 한경민, 여자 밝힘증이 좀 있고 매사에 태평한 명랑 소년 윤재국, 공부도 잘하는데다 형이 감방에 가 있어서 또래들보다 일찍 현실에 눈뜬 정치 소년 김정희. 이들 넷은 숨 막히는 감옥 같은 학교에서 자신들의 해방과 자유의 물꼬를 터 줄 문집 <태풍>의 동인이자 끈끈한 동지가 되어 부당한 억압과 폭력에 맞서 순수한 열정을 키워 간다.

1970년대 중반 유신 체제하 지방 소도시의 학교 풍경과 당시 고등학생들의 자화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리는 가운데, 부당한 억압과 폭력에 맞서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는 소년들의 열정과 아픔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현대 소비 사회의 물신성에 대한 풍자와, 소통 부재로 인한 실존적 고독에 대한 탐구를 추구해 온 그의 주된 작품 경향을 일관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한동안 즐거웠다. 어린 시절부터 아빠는 내게 삶은 즐기라고 주어진 하늘의 선물이라고 종종 말했는데, 바야흐로 난 그 말을 실감하고 있었다. 학교가 주지 않는 것을, 아니 금지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까지 가질 수 있었다.태풍은 서서히 바람을 키워 가고 있었다. 이제 막 술렁이기 시작한 저 먼 태평양의 한 줌 바람처럼, 훗날의 대폭발을 꿈꾸며 주변의 바람과 물방울을 모아 가고 있었다. 나날이 초록으로 무성해져 가는 나무들처럼.-본문 p.81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상운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10여 년간 강의를 했다. 1997년 작가로 데뷔하여 일반 소설과 함께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로 『내 마음의 태풍』『중학생 여러분』『바람이 불어, 내가 원치 않아도』『소방관의 아들』등을, 일반 소설로 장편소설 『신촌의 개들』『그 기러기의 경우』『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탱고』『픽션클럽』 등을 냈다. 장편소설 『내 머릿속의 개들』로 제 1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다큐 에세이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로 제5회 전숙희 문학상을 받았다. 2015년 11월 향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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