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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
시공사 | 청소년 |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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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버드(bud)는 영어로 꽃봉오리 같은 식물의 눈을 뜻하고, 버디(buddy)는 동료나 친구, 혹은 '여보게' 같은 가벼운 호칭으로 쓰인다. 전자는 창창한 앞날을 꽃피울 희망이자 관심의 대상인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가진 반면, 후자는 대충 친한 정도의 가벼운 사이를 암시할 뿐이다.

그래서 버드는 엄마가 신신당부한 대로, 그 누구도 자신을 대충 '버디'라고 부르게 놔두지 못한다. '버드'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지탱하는 길이고, 돌아가신 엄마를 기억하고, 아빠를 찾아가는 씩씩한 걸음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2000년 뉴베리상 수상작인 책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잊지 않으려는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다. 작가의 가족 이야기를 썼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곧 미국 대공황기에 아프리카 미국인으로서 힘든 삶을 살아야 했던 모든 흑인들의 고단한 역사 이야기이자 노예로서 인간다운 자유와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살아야했던 선친들의 이야기이다.

소설에서 버드의 엄마는 살아 있을 때 끊임없이 버드에게 이름의 뜻을 상기시킨다. 사랑과 희망, 가능성을 모두 담은 이름을 기억하라고. 자신의 이름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주인공 버드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와 함께 인종차별에서 기인하는 상처의 역사와 슬픔, 그리고 용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그런더 버드가 무슨 뜻인지 아니? 보드는 꽃봉오리야. 활짝 피기를 기다리는 꽃. 활짝 피기 위해 알맞은 온기와 보살핌을 기다리는 꽃이야. 활짝 피어서 세상 사람들이 보아 주길 기다리는 조그맣게 봉오리 진 사랑, 그게 바로 너야. - 본문 53쪽 중에서
이번에도 색소폰은 삑삑, 빽빽, 끽끽 신음 소리를 냈다. 무슨 말을 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꽤 괜찮은 소리였다! 찰실이 아저씨가 색소폰을 불 때처럼 완벽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아저씨 색소폰 소리처럼 완벽해질 거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내가 색소폰 연주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저 소리들은 그저 형편없는 으조일 뿐이라고 말했다.진짜 상상력이 풍부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 소리를 어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나팔을 불어 대는 소리라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나는 그 소리보다 더 낫다는 것즘은 알고 있다. 한쪽 문이 삐걱 닫히며 다른 쪽 문이 삐그덕 열리는 소리라는 걸 말이다. - 본문 293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미국 미시간 주 플린트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시간대학 플린트 분교에 다니며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일했다.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왓슨 가족 버밍햄에 가다 1963>이 있고, 마침내 공장을 떠나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뉴베리 아너상과 코레타 스콧 킹 아너 상 외에도 많은 상을 받았고 두 번째 소설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는 2000년 뉴베리 상을 수상하며 두 작품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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