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발하고 못 말리는 돈 벌기 대작전을 통해 돈을 다루는 법, 쥐는 법, 놓는 법을 유쾌하고도 지혜롭게 알아가는 창작 동화. 돈을 다루고 손에 쥐고 다시 놓는 법을 지혜롭고 쉽게, 재미있게 일러주고자 한 책이다. 톡톡 튀는 윤정주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고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돈을 소유하기 위해 행해지는 각종 경제행위뿐만 아니라, 좋고도 나쁘고 무섭고도 신나고 행복하다가도 괴롭고 가끔은 사람을 치사하게도 만드는 돈의 얼굴을 알도록 돕는다. 돈을 함부로 다뤘다가는 큰코다칠 때도 있다는 것,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내주기도 해야 한다는 것, 돈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때론 오천 원을 공중으로 휙 날려 버리는 것이 오천 원을 쥐고 있을 때보다 속 시원할 때도 있다는 것을 피부로 깨닫게 한다.
출판사 리뷰
박 대충대충: 형, 사천 원을 공짜로 달라는 게 아니야. 대가는 톡톡히 치를게.
황 고집불통: 정말 돈 없다니까요. 아무 벌이나 오천 원어치 받으면 되잖아요!
착하고 모범적인 윤태환: 그깟 천 원이 뭐라고. 그까짓 떡볶이 오백 원어치가 뭐라고.
왕 포동포동: 쓸 데가 있으면 돈을 받을 수도 있는 거 아녜요?
김 쫑알쫑알: 오천 원을 얻어 냈지만 오천 원어치 마음이 불편한걸.
황 고집불통, 박 대충대충, 김 태권소녀, 장 딱따구리, 김 쫑알쫑알, 최 방아공주, 왕 포동포동의 엉뚱하고 기발하고 못 말리는 돈 벌기 대작전!
초특급 사건이 터졌다. 이윤지가 엄마 돈으로 반 아이들에게 돈 잔치를 벌인 어마어마한 사건이 누군가의 일기장에 ‘일급비밀’이란 이름으로 낱낱이 ‘고발’된 것이다!
돈을 받은 아이들의 목록은 이렇다. 딱따구리 나무 쪼아대듯 말이 빠른 장 딱따구리 육천 원, 청소도 대충대충 미술도 대충대충 웬만한 건 다 대충대충인 박 대충대충 팔천 원, 황소도 울고 갈 황 고집불통 육천 원, 태권도 검은 띠 김 태권소녀 만팔천 원, 쫑알쫑알 콩닥콩닥 수다방아 잘 찧는 최 방아공주와 김 쫑알쫑알 육천 원과 만 원, 하루에도 몇 번씩 생글생글 잘 웃는 양 생글생글 만 원, 포동포동 살이 찐 왕 포동포동 삼천 원, 툭하면 뒤뚝뒤뚝 춤을 추는 목 뒤뚝뒤뚝 천 원…… 게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가장 착하고 모범적인 윤태환까지!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충격에 휩싸인 털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따끔하게 일러 주리라 마음먹고, 이윤지에게 공짜로 돈 받은 아이들을 하나하나 의자에 불러 앉힌다. 별
명만큼이나 개성도 가지가지인 아이들은 차례대로 나와 선생님이 묻는 말에 또박또박 고하기도
하고, 공짜로 돈을 주는데 안 받는 바보가 어디 있냐며 되레 눈을 굴리며 따져 묻기도 한다. 게다가 은근슬쩍 받은 액수를 줄여서 대기도 하고, 고대로 이윤지에게 돌려주라는 말에 깎아 달라며 느물느물 웃기도 한다. 그러나 어림없는 일. 털보 선생님 할아버지가 와도 절대로 이번 일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으리라 다짐한 털보 선생님은, “내일까지 돈을 돌려주지 못하면 눈에서 별이 번쩍번쩍할 만큼 혼날 줄 알아라.” 으름장을 놓는다.
돈을 다루는 법, 쥐는 법, 놓는 법을 유쾌하고도 지혜롭게 알아가는 이야기
3학년 1반 사고뭉치들은 머리를 굴리고 짜내고 궁리를 거듭한다. ‘엄마한테 조를까?’ ‘꿔 달랠까?’ ‘일을 도와주고 돈을 달랠까?’ ‘장난감을 팔아 볼까?’ ‘빼앗을까?' ‘그냥 오천 원어치 벌을 달랠까? 몸으로 때울까?’ ‘뭘 해서 돈을 마련하지?’ 이때부터 아이들의 기발하고 엉뚱하고 왁자지껄한 돈 벌기 소동이 시작된다. 뭐든 대충대충 하던 박 대충대충도 태어나 처음 빈틈없이 작전을 짜고, 장 딱따구리는 가장 아끼는 장난감들을 들고 나가 놀이터에서 장사를 시작한다. 김 태권소녀는 엄마와 설거지하기, 이불 개기, 실내화 빨기, 시험점수 올리기 등으로 만 원어치 거래를 하고, 왕 포동포동은 이미 준 선물을 돈 주고 사라며 치사한 억지를 부리고, 최 방아공주는 이전에 돈을 줬던 동네 언니를 찾아가 “한번 준 돈이라도 땡이 아닌 게 있다”며 돈을 돌려 받을 때까지 방바닥에 벌렁 드러눕는다. 누구는 거짓말로 오천 원을 구하는 대신 “오천 원어치 마음이 불편해지”고 누구는 갚지 않고 버티기로 마음먹는다. 누구는 떡볶이 사먹은 오백 원 때문에 교회에 찾아가 엉엉 울며 반성하는가 하면 누구는 천 원을 받은 일이 아무렇지도 않다. 아이들에게 돈을 나눠 준 이윤지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친구들과 더불어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 나름대로 대가를 치른다.
신나게 공짜로 받아썼던 돈이 뒷덜미를 붙잡고 늘어질 줄 몰랐던 아이들은 고군분투, 돈을 구하기 위해 법석을 떤다. 그 소동은 눈물이 날 만큼 재밌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빛나는 것은 마냥 웃지 못할 이 소동이 그저 재미나고 짧은 사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받은 돈을 한푼 두푼 모으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돈이 가진 여러 얼굴과 마주한다. 돈을 소유하기 위해 행해지는 각종 경제행위뿐만 아니라, 좋고도 나쁘고 무섭고도 신나고 행복하다가도 괴롭고 가끔은 사람을 치사하게도 만드는 돈의 얼굴을 알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돈을 함부로 다뤘다가는 큰코다칠 때도 있다는 것,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내주기도 해야 한다는 것, 돈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 때론 오천 원을 공중으로 휙 날려 버리는 것이 오천 원을 쥐고 있을 때보다 속 시원할 때도 있다는 것을 피부로 깨닫게 한다. 돈을 다루고 손에 쥐고 다시 놓는 법을 그 어떤 경제서적보다도 지혜롭고 쉽게, 재미있게 일러주는 책이다.
송언 동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그렇듯 등장인물들은 팔딱팔딱 살아 숨 쉬며 유쾌하고 귀엽기 그지없다. 억지스럽지 않고 과장되지도 않은 것은 그가 교단에 서서 지켜본 바로 그 아이들, 지금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풍경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심을 지켜주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가는 이번 이야기에도 원형의 동심을 그대로 살렸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에서도 그것은 드러난다. 톡톡 튀는 윤정주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고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생생하고 천진한 아이들 표정을 누구보다 잘 살려 내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한 뒤 어느덧 1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161살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살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마법사 똥맨》 《돈 잔치 소동》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주빵 찐빵 병원 놀이》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목차
비밀 일기 7
돈 잔치 동 15
돈 돌려주기 소동 65
심심해서 그랬다니까 117
돈 소동 끝 133
작가의 말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