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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 짝꿍 팥쥐 짝꿍 이미지

콩쥐 짝꿍 팥쥐 짝꿍
비룡소 | 3-4학년 |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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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샘이하고 또 짝이 되게 해주세요. 제발…….”

헌 짝꿍과 새 짝꿍 사이에서 갈팡질팡, 초등1학년 기찬이의 새로운 친구 사귀기

장편동화『날마다 뽀끄땡스』로 2008년 마해송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신인 동화작가 오채의 신작 저학년 동화 『콩쥐 짝꿍, 팥쥐 짝꿍』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짝꿍을 바꾸게 된 1학년 아이 기찬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기찬이는 초등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짝꿍을 바꾸게 된다. 선생님이 정해 준 짝꿍 말고 통 속에 든 쪽지를 뽑아서 새로운 아이와 짝꿍이 되는 것이다. 기찬이는 이번에도 샘이랑 같이 앉고 싶지만 통 속에서 뽑은 종이쪽지에는 ‘팥쥐’라고 적혀 있다. ‘콩쥐’라고 적힌 종이를 뽑은 주연이가 바로 짝꿍이 된 것. 주연이는 남자아이들도 꼼짝 못하는 무서운 아이. 소심한 기찬이는 샘이랑 짝꿍이 못 된 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술 시간, 자기 짝꿍 얼굴을 그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새 짝꿍 주연이 대신, 헌 짝꿍 샘이 얼굴을 그리다 주연이에게 들켜 버린다. 화난 주연이는 이제 자기 책상으로 물건이 조금만 넘어와도 다 가져가 버린다. 헌 짝꿍 샘이와 새 짝꿍 주연이 사이에서 갈팡질팡. 기찬이는 짝꿍이 바뀌기 전으로 돌아가고만 싶다.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공동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다. 저마다 집에서 또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자기 위주로 생활하던 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엄격한 규율과 규칙을 배워 나가야 하는 곳인 학교는 아이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일 것이다. 짝꿍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 어떤 아이들보다도 특별한 관계다. 짝꿍에 따라 학교생활이 즐거워질 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다. 동화 속 기찬이도 마찬가지다. 새 짝꿍인 주연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기도 전에 먼저 선입견부터 가진 채 예전 짝꿍 샘이만 생각한다. 주연이는 기찬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오히려 더 심술궂게 대한다. 그러자 기찬이는 급기야 자기를 자꾸 괴롭히는 주연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 주연이의 책을 숨겨 버리며 ‘복수’를 감행한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겉으로 나타난 행동만으로 다 알 수 없는 법이다. 친구 사귀기는 더욱 그렇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 어떻게 친구를 만들까라는 문제에 대해 이 동화는 바로 상대방의 겉모습과 겉행동만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쉽지만 어려운 원리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오채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안마도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8년 장편동화 『날마다 뽀끄땡스』로 제4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콩쥐 짝꿍 팥쥐 짝꿍』 『나의, 블루보리 왕자』 『천둥 치던 날』(공저) 『오메 할머니』 『열두 살의 나이테』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 『돌담 너머 비밀의 집』과 청소년 소설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그 여름, 트라이앵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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