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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버스
파랑새 | 4-7세 |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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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등.하굣길에 스쿨버스를 타는 호주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얼떨결에 잠들어 버리곤 하는 등, 지은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아이와 그 아이의 특별한 하루를 그려 냈다. 모두가 한 번씩 겪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떠올려 보게 하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부릉부릉! 키티는 언니랑 빨간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녀요.
어느 날, 언니가 결석을 하는 바람에 키티 혼자 버스를 타야 했어요.
매일 똑같은 길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벌어지는데…….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모험
특별한 사건만이 특별한 하루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언제든지 특별한 모험이 벌어질 수 있다. 게다가 이 모험은 늘 즐겁고, 포근하고, 편안하다.
매일 똑같은 길을 지나, 매일 똑같은 목적지(집)로 향하는 스쿨버스는 아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자, 아무 일도 일어날 리가 없는 평범한 공간이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모험은 아이들로 하여금 '삶'에 대해 가르쳐 준다. 사소한 우연이 꼬리를 물며 갖가지 특별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이다.
《빨간 버스》는 호주의 아이들이 흔히 겪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어졌다. 등?하굣길에 스쿨버스를 타는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얼떨결에 잠들어 버리곤 하는 것. 작가 제인 고드윈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아이와 그 아이의 특별한 하루를 그려 냈다.

모두가 한 번씩 겪는 이야기,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야기
《빨간 버스》의 주인공은 친구들 사이에서 키가 가장 작은 아이, 키티. 키티는 언니와 함께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닌다. 언니는 버스에서 늘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앉고, 버스에서 내려서도 기다란 다리로 성큼성큼 앞서 간다. 키티는 늘 키 큰 아이들에게 이리저리 밀리고, 언니를 따라가느라 늘 총총대야 한다. 키티가 타고 다니는 빨간 스쿨버스 역시 그리 특별하지 않다. 날마다 언덕을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다리를 건너고 잔디밭을 돌아 가로수 길을 지난다. 버스가 멈췄다 출발하기를 반복하면 버스 안의 아이들은 점점 줄어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그러던 어느 날, 키티는 언니가 결석을 하는 바람에 혼자 학교에 간다. 유난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수업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키티는 커다란 창문 가득 비치는 포근한 햇살 때문에 꾸벅꾸벅 졸다 급기야 내릴 곳을 놓치고 만다. 키티가 눈을 떴을 때는 사방이 어두워져 있다. "어떡해! 여기 어디야? 친구들은 다 어디 갔지? 집에 가고 싶어!"(26쪽) 훌쩍훌쩍 울던 키티는 우연히 버스 운전사 아저씨를 만난다. 아저씨는 포근한 담요로 키티를 감싸 주고, 키티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맨 앞자리에 앉아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가 한 번씩 겪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빨간 버스》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떠올려 보게 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나의 하루의 주인공은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아닌 바로 나라는 소중한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이의 그림일기처럼 포근하고 아기자기한 그림
《빨간 버스》의 겉표지를 넘기면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낱말 퍼즐처럼 그려져 있다. '내 우산/ 우리 집 강아지 서니/ 빨간 버섯을 찾았어요./ 언니랑 딸기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아빠가 물고기를 잡았어요. ……' 책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책을 읽고 나면 주인공 키티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는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안나 워커는 포근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유명한 호주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 스쿨버스를 타는 아이들 사이에서 키가 가장 작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책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키는 작지만 세심한 관찰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사랑스러운 키티와 엄마 품처럼 포근한 빨간 스쿨버스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아저씨, 저 못내렸어요."
키티가 콩알만 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아저씨는 조용히 미소를 짓더니, 빨간 담요를 가져와서
키티를 포근하게 감싸 주었어요.
그러고는 키티를 번쩍 안아서 맨 앞자리에 앉혔지요.
"자, 그럼 가 볼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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