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은 다 가지고 있지만 책을 읽지 못하는 무펠 이야기. 무펠은 책만 보면 눈이 가렵고 몸이 무거워지며 꾸벅꾸벅 졸고 만다. 그런 무펠에게 책을 읽게 하기 위해 엄마가 아파트에 광고를 낸다. "무펠이 책을 한 권이라도 읽게 해 주시는 분께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무펠과 그런 무펠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책을 읽게 하려는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이웃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웃들은 무펠이 좋아할만한 책을 골라 무펠을 찾아오지만 무펠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과연 무펠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이 책의 줄거리
무펠은 뭐든지 다 잘한다. 그런데 딱 한 가지 못하는 게 있다. 바로 ‘책읽기’다. 무펠은 책읽기를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선생님과 엄마의 생각은 무펠과 정반대다. 그게 무펠에게는 큰 문제다. 무펠의 방에는 책이 엄청 많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무펠은 책보다는 수족관이나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 날, 엄마는 아파트 게시판에 무펠이 책을 한 권이라도 읽게 해 주는 이웃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광고를 붙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 둘 이웃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4층에 사는 대학생 형은 상자를 보냈다. 무펠은 보나마나 상자 안에 책이 가득 들었을 거라며 열어 보지 않았다.
책은 단 한 장도 읽지 않았는데, 예의를 따지는 엄마는 무펠에게 책을 권해 준 이웃을 모두 초대했다. 무펠은 학교가 끝나고 곧장 집으로 가야 하지만, 이웃들과 함께 점심 먹는 걸 피하려고 친구인 소피아네 집으로 갔다. 소피아와 점심을 먹던 무펠은 책은 많은데 책장이 부족한 소피아에게 책장을 선물로 주기로 약속한다. 엄마 몰래 소피아네 집으로 책장을 옮기는 두 사람을 때마침 지나가던 대학생 형이 보고 도와줬다. 그리고 무펠에게 수족관은 설치했냐고 물었다. 무펠은 그제야 얼마 전 형이 보내 준 상자를 떠올리며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갔다. 상자 안에 든 것은 책이 아니라 작은 수족관이었다. 며칠 뒤, 수족관을 예쁘게 꾸미고 이웃들을 초대한 무펠. 소피아가 들고 온 네모나고 납작한 선물을 보고 다시 겁을 먹는데…….
▶이 책의 특징
아이디어 급구!
“무펠이 책을 한 권이라고 읽게 해 주시는 분께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와 아이에게 책을 읽히려고 애쓰는 부모. 주인공 무펠과 무펠 엄마도 그렇다. 무펠의 엄마는 책 읽기 싫어하는 무펠 문제로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오는 날이면 늘 풀이 죽는다. 도대체 엄마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아들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무펠을 붙잡고 진지하게 이야기도 하고, 매일 30분씩 책을 같이 읽어 보려고도 했지만 소용이 없다. 책만 보면 졸음이 쏟아지는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란 쉽지 않다. 과연 어떻게 해야 스스로 책을 읽게 할 수 있을까? 결국 엄마는 아파트 게시판에 무펠이 책을 한 권이라도 읽게 해 주는 이웃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광고를 붙였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서라도 아들에게 책을 읽히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 책을 들고 찾아오는 이웃들 때문에 점점 더 곤란해지지만 그래도 책 읽을 생각이 전혀 없는 무펠의 모습을 현실감 있으면서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유쾌하게 그렸다. 과연 어떤 이웃이 찾아올지 또 무펠은 어떤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될지, 무펠이 책을 읽게 되는 과정과 그 결말이 모두 궁금한 이야기이다.
뭐든지 다 잘하는데, 책만 보면 눈앞이 빙그르르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전에
먼저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한 번 들어 보세요!
무펠은 축구를 잘한다. 수영도 잘하고, 잠수도 할 수 있다. 못도 박을 수 있고, 신발 끈도 잘 묶고, 물구나무서기도 한다. 롤러스케이트도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잘 탄다. 무펠은 책읽기 빼고 뭐든지 다 잘한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잘하기 때문에 책읽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무펠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펠이 롤러스케이트 타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는 요리를, 아빠는 세차하는 것을, 선생님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무펠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데, 어째서 선생님은 자신에게도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책읽기가 중요하다고 독자를 설득하지 않는다. 오히려 책읽기 빼고 뭐든지 다 잘하지만 책만 보면 어지러운 무펠의 속내를 충분히 들어주고, 어른들에게 보여준다. 어린이 독자는 책 읽기가 왜 중요하지 않은지 나름의 까닭을 조목조목 따져 묻고, 억지로 책을 보라고 강요하는 부모님과 선생님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보여 주는 주인공 무펠에게 통쾌함과 후련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하면 기쁘게 할 수 있어요!
누구나 하기 싫은 것과 좋아하는 것이 있다. 무펠의 경우는 책읽기가 하기 싫은 일이고, 좋아하는 것은 물고기와 수족관이다. 엄마가 이웃에 사는 대학생 형에게 무펠이 물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대학생 형은 자신에게 필요 없어진 작은 수족관을 무펠에게 선물한다. 소피아는 처음에 무펠이 전혀 관심 없는 말에 관한 책들을 잔뜩 갖고 와 읽어 보라고 권했지만, 수족관이 생기자 물고기에 관한 책을 선물한다. 책을 선물 받았지만 무펠의 반응은 전과 달랐다. 책 제목이 “열대어 기르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펠의 솔직한 속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본 후 무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채고는 그것에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무펠이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책을 선물 받고 난생처음으로 책 읽기에 빠져들게 된 과정은 흥미를 갖고 기쁘게 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준다면 하기 싫은 일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뷔켈 선생님은 축구를 할 줄 모른다. 수영 시간에도 선생님은 수영장 바깥에만 서 있는다. 밧줄 타는 것도 선생님은 분명히 하지 못할 거다. 백상어와 범상어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리고 믿기지 않겠지만 선생님은 끈을 묶어야 하는 운동화는 아예 신지도 않는다!
그래도 무펠은 선생님한테 그런 것들을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p. 13
목차
딱 한 가지만 못하는 무펠
선생님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하는 무펠
자꾸 재채기를 하는 무펠
어지러워 눈앞이 빙그르르 도는 무펠
밥맛을 잃어버린 무펠
온몸에 소름이 돋은 무펠
솔직히 말하는 무펠
무펠에게 떠오른 좋은 생각
무펠이 꾀를 내다
넓어진 무펠의 방
무펠을 위한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