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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 발 늘어져라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기신 이야기 1
한겨레아이들 | 3-4학년 | 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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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겨주신 옛이야기. 남겨 주신 다섯 편 가운데「닷 발 늘어져라」와 「만석꾼 대감」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그림이 중심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페이지에 그림을 넣어 이야기와 함께 그림도 완전한 텍스트로 흐르게 했다.

권정생 선생님표 옛이야기의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불필요한 묘사나 수식어 없이 담백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구전문학으로서 옛이야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제대로 즐기려면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 내어 읽어봐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표제작「닷 발 늘어져라」는 흔히 알고 있는「혹부리 영감」의 또 다른 버전이다. 혹부리 영감 대신 착한 아우와 욕심 많은 형이 등장하며, 산에서 도깨비를 만나는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개암 열매를 따라 낯선 세상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이야기의 공간을 확장시키며 상상력을 북돋운다.

  출판사 리뷰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겨주신 옛이야기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의 어린이를 위해 남기신 유작「닷 발 늘어져라」가 5월 17일 2주기를 앞두고 출간됐다.
이 책의 시작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북 사이에 흐르던 화해 무드에 힘입어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남북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통일문고’ 사업을 진행했다. 남과 북의 작가와 화가가 함께 책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읽힘으로써 서로 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하는 취지였다.
남과 북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야가 우리 옛이야기라는 생각, 그리고 첫 책은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지는 권정생 선생님 원고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선생님께 그 뜻을 전했다. 옛이야기로 원고지 120매 정도 써주셨으면 하는 부탁이었다.
당시 지병으로 몸이 많이 불편하신 상태에서도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같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든다니 써야지요.” 하시면서 흔쾌히 허락하셨다. 얼마 후 A4용지 20여 장을 앞뒤로 빼곡히 메운 다섯 편의 친필 원고가 출판사에 도착했다. 원고 끝에는 “어릴 적 어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 그대로 썼습니다. 대략 120매 정도 될 겁니다.” 하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한글 프로그램에 입력한 후 원고량을 확인한 편집자는 속으로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컴퓨터로 계산한 원고량이 정확히 120.1매였다.「강아지똥」부터 30년 넘게 원고지 위에 숱한 글들을 써오신 경험이 또 다른 면에서 달인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권정생 선생님의 책을 출간하며 시작하려 했던 ‘통일문고’ 사업은 몇 가지 난관에 봉착한 끝에 결국 첫 시작을 한라산과 백두산 전설로 진행하기로 하고, 선생님의 원고는 훗날 출간 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평양에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 선생님께 전후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시며 한라산 전설을 다시 써주십사 하는 부탁에도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러나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통일문고’ 논의도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중단되어 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2007년 5월 17일, 선생님은 남북 어린이가 같은 책을 나눠 읽는 광경을 보시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선생님이 가신 지도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여러 고민 끝에, 최근 출범한 ‘권정생어린이재단’과 한겨레아이들은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들을 생각하셨던 뜻을 전하면서 우선 남쪽 보도자료
에서라도 선생님의 유작을 출간하기로 합의했다. 물론 선생님의 유언대로 이 책의 인세 역시 남과 북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익숙한 옛이야기 새롭게 만나기
선생님의 원고는 <닷 발 늘어져라>와 <똑똑한 양반>2권으로 출간된다. 남겨 주신 다섯 편 가운데「닷 발 늘어져라」와 「만석꾼 대감」을 한 권에 담고, 「똑똑한 양반」과 「업이하고 가재하고」를 묶어 나머지 한 권을 구성했다. <똑똑한 양반>은 다음 달 초에 출간될 예정이다.
1,2권 모두 그림책과 읽기책의 중간 형태를 취했다. 그림이 중심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페이지에 그림을 넣어 이야기와 함께 그림도 완전한 텍스트로 흐르게 했다.「닷 발 늘어져라」는 한 페이지 걸러 전면을 차지하는 그림을 배치함으로써 글과 그림이 주는 맛을 번갈아 느끼도록 했으며, 뒤이어 나올「똑똑한 양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특성을 살려 글 아래쪽에 그림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하는 방식을 취했다.
화가 김용철은「훨훨 간다」와 「길아저씨 손아저씨」를 통해 친근하면서도 담백한 그림으로 권정생 선생님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화가라는 평을 들어왔다. 이번에도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그림으로 글의 맛을 잘 살려냈다.
권정생 선생님표 옛이야기의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불필요한 묘사나 수식어 없이 담백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구전문학으로서 옛이야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제대로 즐기려면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 내어 읽어봐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 책의 표제작「닷 발 늘어져라」는 흔히 알고 있는「혹부리 영감」의 또 다른 버전이다. 도깨비를 만나 방망이를 얻어 부자가 되고, 이를 시샘해 욕심을 부린 사람은 혼쭐이 난다는 큰 줄거리는 유사하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에서는 혹부리 영감 대신 착한 아우와 욕심 많은 형이 등장하며, 산에서 도깨비를 만나는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개암 열매를 따라 낯선 세상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이야기의 공간을 확장시키며 상상력을 북돋운다.
특히 마지막에 도깨비방망이로 얻어맞으며 혼이 나는 일반적인 이야기와 다르게 여기에서는 도깨비들이 형의 고추를 늘려 백년 동안 다리를 삼았다는 새로운 결말이 눈길을 끈다.
닷 발 늘어난 형의 고추 위로 사람도 건너다니고, 소달구지도 다니고, 강아지도 건너다녔다는 대목에서는 옛이야기 특유의 해학과 유머가 물씬 느껴진다. 권정생 선생님은 처음에 원고를 보내시면서 “혹시 이 대목이 건전치 못하면 형의 팔다리를 늘어뜨리는 것으로 바꿔도 되지만 이야기의 재미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이시기도 했다. 익살스런 유머로 조상들의 시름을 달랬던 옛이야기 본연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선생님이 써주신 결말을 그대로 따랐다.
이렇듯 지역에 따라 전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보태지고 달라지는 옛이야기의 맛을 느껴보는 것도 어린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다양한 삶의 진실을 말해 주는 옛이야기
함께 실린「만석꾼 대감」은 만석꾼 지주가 식량을 축내는 쥐를 돌봐준 덕분에 지진을 피해살아나는 이야기이다. 만석꾼 지주 하면 선량한 백성을 착취하는 못된 인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옛이야기 가운데 선생님은 왜 이 이야기를 선택하셨을까? 이재복 아동문학평론가는 “남의 땅을 빌려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북쪽의 어린이들이 만석꾼 부자 대감도 이렇게 착한 마음씨를 가질 수 있다는,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발견해서 좀 더 다양한 삶의 진실을 느껴 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신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을 해설에 덧붙였다.
보도자료
이런 맥락은 뒤이어 출간될 <똑똑한 양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이야기는 흔히「새끼 서 발」로 알려진, 게으름뱅이가 부자가 되는 옛이야기이다. 이 역시 권선징악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생각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재복은 해설에서 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를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의 삶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가만히 좀 있어 봐요.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빈둥빈둥 노는 것 같아도 내 마음속에는 아주 많은 꾀가 들어 있어요. 좀 느긋하게 생각하며 살 수 있게 너무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이렇게 어린이들을 대신해서 어른들에게 얘기해 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비록 선생님은 가시고 없지만,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이 만들어진 과정을 생각하며, 하루 빨리 북쪽 어린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면 그것만으로도 선생님은 충분히 기뻐하시지 않을까.

  목차

1. 닷 발 늘어져라
2. 만석꾼 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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