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쟁으로 집과 가정을 잃은 아프간 난민촌 소녀 리나와 페로자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로, 난민촌의 어려움과 아프간 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또한 전쟁으로 피폐해진 삶 가운데 피어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전쟁, 기아, 환경 등의 문제는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깨닫게 만들어 준다.
출판사 리뷰
구호 센터 사람들이 난민촌에 헌옷을 갖다 놓자, 사람들은 모두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고 밀치고 다툽니다. 열 살짜리 소녀 리나는 발에 꼭 맞는 샌들 한 짝을 찾아내고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죠. 그런데 나머지 한 짝은 다른 소녀가 신고 있지 뭐예요. 얼마 지나지 않아 리나와 페로자는 각각 샌들 한 짝씩을 신은 채 서로 만나게 돼요. 발은 넷인데 샌들은 두 짝뿐인 이 문제를 두 소녀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두 소녀는 매일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길게 늘어선 줄에 서서 물을 길어 가고, 입국 허가 명단에서 이름을 찾아보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샌들은 두 소녀에게 우정이 무엇보다 값지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잠깐만!" 페로자가 달려가며 소리를 질렀어.
"하나는 너 가져."
그러면서 리나한테 샌들 한 짝을 내밀어.
"한 짝만 갖고 뭐 해?"
"기념으로 가지라고."
페로자가 다른 한 짝을 치켜들면서 말했어.
"발은 넷, 샌들은 둘이니까."
- p.2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