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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할아버지 이미지

강아지똥 할아버지
사계절 | 3-4학년 |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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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할아버지의 이야기. 슬프고 따뜻하고 때론 익살맞은, 아름다운 동화로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려 주던 할아버지는 지난 2007년 5월 17일에 일흔하나의 나이로 별세하셨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오두막집에 찾아들고, 할아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읽고 또 읽는다.

이름난 작가가 되었건만, 부도 명예도 마다하고 평생 자연의 품에서 작고 약하고 낮은 생명들과 함께 했던 삶, 불의에 물러서지 않고 바른 말을 할 줄 알았던 깊고 맑은 정신이 불러오는 깊은 감동 때문이다. 바로 그 할아버지, 권정생 선생님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강아지똥 할아버지, 권정생 이야기
경상북도 안동시 조탑마을, 이름도 가난한 빌뱅이 언덕에 조그만 오두막집 한 채가 주인을 잃은 채 덩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두 해 전까지만 해도 그 집에 할아버지 한 분이 사셨지요. ‘강아지똥’이나 ‘몽실 언니’의 작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 할아버지의 이름은 권정생입니다.
슬프고 따뜻하고 때론 익살맞은, 아름다운 동화로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려 주던 할아버지는 지난 2007년 5월 17일에 일흔하나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느껴 보려 오두막집에 찾아들고, 할아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읽고 또 읽습니다. 이름난 작가가 되었건만, 부도 명예도 마다하고 평생 자연의 품에서 작고 약하고 낮은 생명들과 함께 했던 삶, 불의에 물러서지 않고 바른 말을 할 줄 알았던 깊고 맑은 정신이 불러오는 깊은 감동 때문일 테지요. 사람들은 문학도 문학이지만 ‘삶이 문학을 뛰어넘은’ 분이라며 할아버지를 존경합니다. 그림책 <강아지똥 할아버지>는 바로 그 할아버지, 권정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고 약한 것들을 살피며 사랑한 이야기들
그림책은 할아버지가 교회당 문간방에 살며 종지기 일을 보던 때로부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야기가 하나씩 보태어지고, 그림은 이야기의 문을 열고 닫듯 시원스레 커졌다가 점점 작아집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문을 열면, 두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는 젊은 시절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할아버지에게 교회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 참나무며, 함박꽃나무, 대추나무 들이 서 있는 교회 흙 마당에 어느 날 손에 톱과 도끼를 든 사람들이 들어섭니다. 사람들은 ‘새마을 운동’을 해야 한다며 탱자나무 울타리를 걷어내고 시멘트 담을 쌓습니다. 나무를 베어내고 마당에 시멘트를 바릅니다. 나무들도 하나하나 목숨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모릅니다. 아니, 간단히 무시하지요. 사람들이 마지막 남은 대추나무를 베려 할 때,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울음을 터뜨리며 온몸으로 대추나무를 끌어안습니다. “베지 말아요! 이 나무를 베지 말아!”
두 번째 이야기의 문을 열면, 동무 하나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좋아하는 동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암탉 한 마리가 성큼 방 안으로 들어오지요. 동무가 손을 뻗어 쫓으려 하는데도 이 암탉, 끄떡도 안 합니다. 동무는 그만 무안하기도 하고 슬며시 화도 나는데, 할아버지는 마치 유리그릇 다루듯 암탉을 감싸 안고 말합니다. “잠깐 나가 있어라. 손님이 계시지 않니.” 그러고는 동무에게 말하지요. “세 마리가 있었는데, 다 죽고 저놈 혼자 남았어.” 그뿐일까요? 다음 날 자고 일어난 동무가 어젯밤 발밑에 무언가 간질간질한 게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쥐 세 마리가 다녀갔다고 말합니다. 한술 더 떠서 지금은 덜하지만 겨울에는 자주 와서 자고 간다고 말하지요.
세 번째 문을 열면, 할아버지는 자신이 쓴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너른 하늘을 바다 삼아 조각배를 타고 있습니다. 황소 아저씨, 돌이 토끼, 몽실 언니…… 이제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남긴 말과 글을 빌어 그분의 꼿꼿하고 맑은 정신을 담아냅니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인데요. 세상의 병들고 고통받고 힘든 약자들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남기고 가신 겁니다.
할아버지는 또 이런 말씀도 남기셨어요.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가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 할아버지는 언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그림책은 강아지똥이 키운 민들레 씨앗이 온 누리에 퍼져 나가듯, 할아버지도 사방에 빛을 뿌리는 별이 되어 있을 거라고 말을 합니다. 그 곁에는 강아지와 새앙쥐와 민들레꽃이, 할아버지가 사랑했던 작고 약한 것들이 함께 할 거라고 말이지요.

다정하게 말 걸어오는 해학적인 그림들
맨 마지막 그림을 보면, 밤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별 아래로, 강아지며 토끼, 새앙쥐, 민들레꽃이 보입니다. 아무 말은 없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모름지기 말이 없는 동물이나 식물들도 가깝고 정든 사람한테는 제 진면모를 보여 주기 마련인데요. 화가는 그런 모습을 아주 잘 포착하여 보여 줍니다.
이 그림책에는 항상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강아지가 나옵니다. 축 늘어진 귀에 나른한 듯 땅바닥에 몸을 붙이고 있을 때가 많지만 시선은 항상 할아버지를 향하고 있지요. 암탉은 어떤가요. 밥상 위에 올라서서 가슴을 쭉 내밀고 동무의 손을 흘겨보는 품새가 짐짓 웃음을 자아내지요. 호시탐탐 이불 속으로 들어가 몸을 녹일 기회를 엿보는 생쥐의 눈빛도 아주 당당합니다. 모두들 할아버지가 곁을 내어 주는 덕에 오두막을 제 집 삼아 살게 된 오두막 식구들이랍니다. 찾아온 손님들은 조금 당황스럽겠지만, 어쩔 수 있나요? 오두막의 터줏대감들인걸요.
미술판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서양화가 최석운은 이야기 속에서 울림이 있는 장면들을 골라내어 해학적이고도 따뜻하게 보여 줍니다. 화가의 그림 속에서 암탉도 생쥐도 강아지도, 동화 속 몽실 언니도 황소 아저씨도 돌이 토끼도, 모두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꼭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화가도 그들에게 곁을 내어 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들이 슬쩍 곁눈질하는 익살스러운 시선을 따라가 보면, 여지없이 거기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무 말은 없지만 마치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를 보듯 깊은 믿음이 느껴집니다. 새삼 새로울 것은 없지만, 따듯한 진심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할아버지는 예쁜 색시한테 장가는 못 갔어도 이 집에서 ‘강아지하고도 생쥐하고도 개구리하고도 개똥하고도’ 연애는 수없이 했다고 말씀하셨다지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듯 그림책 속 오두막 식구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요. 그 좋은 사람의 마음밭에서 하찮은 개똥조차 귀히 여기는 마음, 작고 힘없는 생명을 받드는 마음, 옳지 않은 것을 꼿꼿이 꾸짖는 마음들을 캐어 보라고 말이지요.


할아버지가 쓴 동화책은 인기가 좋아서 많이 팔렸어.
책이 많이 팔리니까 돈도 꽤 많이 벌 수 있었겠지.
하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가난하게 살았어.
한 달에 오만 원만 쓰고, 방 한 칸짜리 오두막집에서
혼자 밥을 해 먹고 살았지.

할아버지는 책을 내는 출판사에 이런 말을 했어.
"내 책을 팔아서 생기는 돈은
나한테 보내지 말고 다른 사람하테 보내 주세요."
할아버지가 말한 다른 사람이란,
가난하거나 병들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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