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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초록색 마술책
문학과지성사 | 4-7세 |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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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아가 되어 삼촌 집에 얹혀살게 된 잭 이야기. 식구는 삼촌, 숙모, 늘 토끼를 쫓아다니는 커다란 개(이 개는 나중에 토끼한테 혼쭐이 난다!)가 전부다. 게다가 삼촌과 숙모는 그다지 다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잭을 데리고 오래도록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잭에게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다락방 한쪽 구석에서 ‘커다란 초록색 마술책’을 발견한 것이다. 내키는 대로 나이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법, 물건들의 생김새를 바꾸는 법, 새나 동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법, 자기 모습을 사라지게 만드는 법 등 온갖 마술 주문이 가득하다.

그리고 모리스 센닥은 흥겹고 생생한 그림으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이렇듯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는 마술을 부리는 잭과 그 마술에 어리둥절해하는 삼촌과 숙모의 모습을 익살스럽고도 재치 있게 보여 줌으로써 아이들의 내면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해 준다.

  출판사 리뷰

뭔가 바꾸고 싶은가요?
그럼 커다란 초록색 마술책을 열어 보세요!

■마술책을 여는 순간, 신기한 주문이 와르르르!


영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로버트 그레이브스와 그림책의 거장 모리스 센닥이 만나 너무나 멋진 그림책을 탄생시켰다.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를 간결한 언어로 엮어 내는 데 성공했고, 모리스 센닥의 재치 있는 그림은 특별한 마술의 분위기를 돋워 준다. 그 마술은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주인공 꼬마 잭에게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 주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엄마 아빠를 잃고 고아가 된 잭은 삼촌 집에 얹혀살게 된다. 식구는 삼촌, 숙모, 늘 토끼를 쫓아다니는 커다란 개(이 개는 나중에 토끼한테 혼쭐이 난다!)가 전부다. 게다가 삼촌과 숙모는 그다지 다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잭을 데리고 오래도록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 어린 잭이 그 집에서 지내는 게 재미있을 리가 있나! 개랑 들판에서 뛰어놀고 싶은 맘이 간절한데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잭에게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다락방 한쪽 구석에서 ‘커다란 초록색 마술책’을 발견한 것이다. 잭은 재미있는 책이길 바랐는데,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좋은 책이었다. 내키는 대로 나이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법, 물건들의 생김새를 바꾸는 법, 새나 동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법, 자기 모습을 사라지게 만드는 법 등 온갖 마술 주문이 가득했으니까. 무엇보다 마술책의 효과를 톡톡히 본 건 무뚝뚝하기만 하던 삼촌과 숙모가 너무나 달라졌다는 것이다. 물론 잭이 마술을 좀 부려서 삼촌과 숙모를 놀래 줘서 그렇지만!

■나도 하고 싶은 게 있다고요, 내 마음도 좀 알아주세요!

잭은 일단 노인으로 변하는 주문을 외운다. 제일 먼저 마법을 써야 하는 순간, 잭이 노인으로 변하려 한 건 다 이유가 있다. “우선 나이를 먹는 게 좋겠어. 그래야 삼촌 숙모가 나를 보더라도 ‘너, 그 커다란 초록색 책은 뭐냐!’ 하고 묻지 않을 거 아냐.” 잭의 이런 생각은 대성공을 거둔다. 삼촌과 숙모는 누더기 노인으로 변신한 잭을 당연히 못 알아볼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 이기는 마술 주문을 다 알고 있는 잭과 게임을 해서 가진 돈 모두와 집까지 잃을 지경에까지 이른다.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삼촌과 숙모는 욕심을 부린 나머지 마지막 카드 게임에서 지면 시종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게임을 계속하지만, 이기는 마술 주문을 다 알고 있는 잭을 이길 수는 없는 법. 집을 잃고 누더기 노인의 시종까지 될 상황에 이른 삼촌과 숙모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잭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고 잭에게 굉장히 미안해한다. 하지만 잭은 웃음을 한번 터뜨리고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비밀로 간직한다. 그러고는 결심을 새로이 한다. 커다란 초록색 마술책을 보면 자기가 무슨 짓을 할지 겁이 나서, 수업 시간에 문제를 한 번만 보면 척 풀어내는 주문만 외운 것이다. 그 후로 어떻게 됐냐고요? 반에서 일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다락방 구석에 버려진 마술책에서 본 주문 하나로 잭의 주변은 놀랍게 변했다. 무엇보다 무뚝뚝했던 삼촌과 숙모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고, 늘 개에게만 쫓겨서 가끔 토끼 파이가 되어야 했던 토끼는 개의 코를 한번 퍽 때리고 난 후로는 개의 뒤를 쫓는 멋진 토끼가 됐다.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쓴 이 이야기는 어른들이 만든 규칙과 법에 대항한 한 남자 아이의 승리를 위트 있게 다룬다. 그리고 모리스 센닥은 흥겹고 생생한 그림으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이렇듯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는 마술을 부리는 잭과 그 마술에 어리둥절해하는 삼촌과 숙모의 모습을 익살스럽고도 재치 있게 보여 줌으로써 아이들의 내면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해 준다. 이 마술책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멋진 마술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그레이브스
1895년 잉글랜드 윔블던에서 태어나 시인, 소설가, 번역가, 옥스퍼드대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1985년 스페인 마조르카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4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아버지는 아일랜드 작가 앨프레드 그레이브스이고 어머니는 저명한 독일의 역사가 레오폴트 랑케의 조카인 아말리아 랑케다. 차터하우스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1차 세계대전 때는 장교로 복무했다. 전쟁 기간에 세 권의 시집을 썼는데, 그의 서정시는 예이츠와 더불어 20세기 영국 시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1961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시를 가르쳤고, 1971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 세인트존스칼리지의 명예박사가 되었다. 13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85년 아흔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그레이브스가 작품을 집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마요르카 섬 언덕 위의 집은 그레이브스를 기념하는 문학관이 되었다.주요 작품으로 <나, 클라우디우스>와 <클라우디우스, 신이 되다>, <벨리사리우스 백작>, <황금 양털>, <하얀 여신>, <그리스 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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