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보 남편 인사 배우기, 박박 바가지, 거저 먹은 술, 떡 먹기 내기, 갓에는 물 붓고 뚝배기는 쓰고, 보리밥 장군, 사나운 색시 길들이기, 내 담뱃대 어디 갔나, 자린고비 영감, 방귀쟁이 며느리, 떡은 먹고 편은 못 먹고, 활 못 쏘는 활꾼, 소금 삽쇼, 새끼 서 발로 장가들기까지 열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배꼽 빠지게 우스운 이야기\'라는 곁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은 주제나 소재가 비슷한 이야기끼리 묶어 펴내는 \'옛 이야기 보따리\' 열 권 가운데 배꼽을 잡고 웃어 댈 만한 이야기들만 모아 놓았습니다. 이 이야기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거의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지요. 아니면 우리보다 좀 못난 사람들이거나. 이렇게 좀 모자라거나 엉뚱한 사람들이지만 밉게 보이질 않지요. 곁에 있으면 벙글벙글 웃으며 다가가 인사라도 나누고 싶을 만큼 정다운 우리 이웃들로 느껴집니다. 남 해코지할 줄 모르고 어수룩해서 남에게 잘 속아넘어가지만 손해를 보아도 그다지 마음쓰지 않는 순박한 사람들, 바로 우리 백성들의 참모습이지요. 이렇듯 푸근하고 정다운 우리 이웃들이 살고 있는 《박박 바가지》는 어린이들에게 옛 이야기의 재미를 듬뿍 안겨 주면서 넉넉하고 따뜻한 가슴을 갖게 해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서정오
195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이 지역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오고 있다. 1984년 「이 땅의 어린이문학」에 소년소설을 발표하면서 동화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특히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 주는 데 애쓰고 있다. 쓴 책에는 동화 <언청이 순이>, <천냥짜리 거짓말>,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이 있으며 지금은 경북 구미시 무을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림 : 강우근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작품으로는『용감한 오형제』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