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빠를 따라 목수가 되고 싶은 반달곰 이야기 '꼬마 목수 반달이', 집을 수리하느라 잠시 할아버지네 머물게 된 꼬마 다람쥐 깔끔이와 건망증이 심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건망증 할아버지', 너구리 능청이가 친구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용기 내어 가시덩굴로 들어간 이야기 '가시덩굴이 잡아간 능청이'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 된 동화집.
세 개의 단편들은 각각의 단편들을 한 편의 장편으로 엮어 내기 위한 인물 설정과 소품 사용, 치밀한 복선이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끝까지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편의 주인공들이 다른 동물들과 사건을 일으키며 전체 이야기를 아우른다.
별개인 듯한 사건들이 결말에서 능청이의 진실을 밝히는 단서가 되는 반전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가는 능청이를 통해 친구사귀기에 서툰 아이들이 겪는 따돌림 문제를 비유적으로 다루고 있다. 친구를 이해하게 되기까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가볍고 재미있되 그 안의 의미는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출판사 리뷰
■ 책 소개
<고약한 녀석이야>는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 <일기 감추는 날> <초대받은 아이들> <처음 가진 열쇠> 등 아이들의 속마음을 섬세히 어루만지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가 황선미의 신작이다. 작가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꼬마 너구리 능청이를 통해 처음 친구를 사귀는 아이들이 느낄 법한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능청이는 다른 동물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에게 짓궂은 장난과 무례한 행동을 한다. 그러나 능청이의 속마음을 모르는 다른 친구들은 능청이의 행동이 고약하게만 보인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능청이와 친구들 사이의 오해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작가는 동물 친구들을 통해 어긋난 친구 사이의 관계를 보여 주며 아무리 고약하고 못된 친구라 해도 속내를 알고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친구를 사귈 때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작품의 특징
□ 신선하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
<고약한 녀석이야>는 아빠를 따라 훌륭한 목수가 되고 싶은 반달곰 이야기 ‘꼬마 목수 반달이’, 집을 수리하느라 잠시 다람쥐 할아버지네 머물게 된 꼬마 다람쥐 깔끔이와 건망증이 심한 다람쥐 할아버지의 이야기 ‘건망증 할아버지’, 너구리 능청이가 친구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용기 내어 가시덩굴로 들어간 이야기 ‘가시덩굴이 잡아간 능청이’ 세 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세 개의 단편들은 각각의 단편들을 한 편의 장편으로 엮어 내기 위한 인물 설정과 소품 사용, 치밀한 복선이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끝까지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편의 주인공들은 각각 꼬마 반달곰, 꼬마 다람쥐, 꼬마 토끼인 듯 보이지만, 조연으로 등장하는 너구리 능청이가 계속해서 다른 동물들과 사건을 일으키며 전체 이야기를 아우른다. 별개인 듯한 사건들이 결말에서 능청이의 진실을 밝히는 단서가 되는 반전은 구조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다.
□ 잔잔한 이야기 속에 담아낸 주제의식
<고약한 녀석이야>는 작가 특유의 깊은 주제 의식이 곳곳에 담겨 있다. 능청이에게 번번이 속으면서도 능청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와주기를 마다하지 않은 믿음직스러운 반달이와 조건 없이 베풀고 포용하는 건망증 할아버지, 능청이를 가시덩굴 언덕으로 보내고 가슴 졸이며 후회하는 따뜻한 꼬마 토끼 재롱이 등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을 통해 작가는 조건 없는 우정과 배려를 이야기한다. 또한 능청이를 통해 친구사귀기에 서툰 아이들이 겪는 따돌림 문제를 비유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를 이해하게 되기까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작가는 능청이와 다른 꼬마 동물들을 통해 이야기는 가볍고 재미있되 그 안의 의미는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 살아 숨 쉬는 숲 속 마을, 상상의 놀이터
<고약한 녀석이야>는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과 아름다운 숲 속 풍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들에서 자연의 모습을 따뜻한 그림 속에 담아낸 정유정 화가의 손길에서 나온 캐릭터들과 숲 속 공간은 한 편의 그림책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 준다. 화가가 꼼꼼한 자료 조사와 세밀한 관찰을 통해 실제 동물들의 습성과 식물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펜과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표현한 숲 속 마을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뛰어놀 상상의 놀이터를 선사한다. 또한 능청이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듯한 따뜻한 색감은 아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능청이는 맘에 안 들어. 내 씽씽이를 망가뜨리다니!”
재롱이가 볼멘소리를 했어요.
“나도 마찬가지야. 번번이 날 골탕 먹였거든.”
반달이도 볼멘소리를 했어요.
“게다가 초롱꽃 등도 가져갔다며? 고약한 녀석이야!”
초롱이도 한마디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였어요.
“난 고약하지 않아!”
언제 왔는지 능청이가 소리쳤어요. 몹시 화가 난 얼굴이었습니다. 재롱이와 초롱이, 그리고 반달이는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요.
- 책속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1995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등단한 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0년에 출간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1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미국 펭귄 출판사를 비롯해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12년 한국 대표로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지은 책으로 『내 푸른 자전거』, 『나쁜 어린이 표』, 『푸른 개 장발』, 『주문에 걸린 마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틈새 보이스』, 『건방진 장 루이와 68일』, 『칠성이』 등이 있다.
목차
꼬마 목수 반달이
건망증 할아버지
가시덩굴이 잡아간 능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