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의 1권. 1999년에 출간된 「한겨레 옛이야기」시리즈를 동화작가들과 삽화가들의 손으로 새롭게 엮은 개정판이다. 이 책은 제1부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 에 해당한다. 민족의 정서가 가득한 내용과 우리 민족의 고유 색채에 한국적 캐릭터를 접목하여 신화를 재미있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1권에서는「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과 「아기의 신 삼신할미 당금애기」두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은 우리나라의 창세신화로, 함흥의 '창세가'와 제주도의 '천지왕본풀이'를 바탕삼아 내용을 구성했다.
「아기의 신 삼신할미 당금애기」는 삼신할미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금애기'는 한국 민간신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동해안 지역에서 전해 온 '세존굿'을 주 자료로 삼고 양평본 '제석본풀이'와 함흥본 '셍굿'을 부분 적용하여 이야기를 엮었다.다섯 마리 용이 몸을 꿈틀대며 천지왕 올라탄 금수레를 끌 적에, 양 옆에는 쉬르르 번쩍 번개장군, 우르릉 쿵쾅 벼락장군, 그 뒤에 피시식 활활 화덕진군, 휘이익 휘힝 풍우도사, 그 뒤에 다시 하늘나라 일만 군사.천지왕,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듯 금빛 은빛 화려한 행렬을 이루어 햇살처럼 가볍게 쉬맹이 집 밖에 내려 닥쳤지. 집으로 들어가려니 사나운 개가 아홉 마리, 소가 아홉 마리, 말이 아홉 마리, 들어가기가 어렵네. 그때 쉬맹이 집 밖에 높다란 버드나무 하나, 천지왕이 버드나무 가지 꼭대기에 사뿐 내려앉더니 군사들을 시켜 쉬맹이 집에 험한 꼴을 보이라 했네. 군사들이 조화를 부리자 부엌에 걸려 있던 무쇠솥과 솥뚜껑이 담장 밖으로 와그랑 창창.p30
목차
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
하늘과 땅 생길 적에
해와 달 생겨나고 오색구름 피어올라
인간이 내린 이야기
쉬맹이, 하늘에 도전하다
하늘의 왕과 땅의 처녀
이승의 왕과 저승의 왕
쉬맹이는 무엇이 되었을까
아기의 신 삼신할미 당금애기
열두대문 깊은 곳 당금애기있었네
무슨생각으로 그걸 받아먹었나
그꿈이 참으로 이상하구나
너 이럴 줄 내 몰랐다
저울음소리가 웬소린가
어머니요, 우리 아버지 찾아주시오
그래서 그들 무슨 신이 되었다
해설 하늘과 땅 사이의 새로운 세상, 그리고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