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옛이야기 방식의 친근한 말투로 풀어낸 판타지 동화. 낯선 서양 판타지의 배경이 아닌, 친숙한 우리 신화를 배경으로 사건과 모험이 펼쳐진다. 산왕이 낸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야만 임금이 되는 '신성한 검의 나라', 무당이 준 독약으로 산왕을 죽이고 거짓 임금이 된 불라는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
어린 독자들이 세따미를 따라 옛이야기 세계처럼 술술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수 있다. 특히, 이야기 곳곳 한국 신화의 요소들이 풍부히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출판사 리뷰
해와나무의 ‘책 읽는 어린이’ 시리즈 ‘연두 잎’ 첫 번째 책 《마지막 수수께끼》는 옛이야기 방식의 친근한 말투로 풀어낸 임정자 선생님의 판타지 동화입니다. 낯선 서양 판타지의 배경이 아닌, 친숙한 우리 신화를 배경으로 사건과 모험이 펼쳐집니다. 산왕이 낸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야만 임금이 되는 ‘신성한 검의 나라’, 무당이 준 독약으로 산왕을 죽이고 거짓 임금이 된 불라, 불라의 손에 죽게 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실패가 안내하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세따미 등 어린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내용이 풍부합니다. 어린 독자들이 세따미를 따라 옛이야기 세계처럼 술술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책의 특징]
▶ 한국적이며 신화적 상상력의 힘이 가득한 이 창작동화는 서양 판타지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 줄 것입니다.
▶ 권력을 차지하고자 지혜의 상징인 수수께끼를 푸는 대신 신성한 산왕을 죽이고 거짓 임금이 된 불라와,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세따미의 모험을 통해 권력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의 것이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임정자 동화작가의 상상력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야기 곳곳에 한국 신화의 요소들이 풍부히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합니다.
▶ 인물이나 사건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 맛이 나는 이야기다운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우리 신화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통해 한국 판타지의 새 장을 열고자 하는 임정자 동화작가의 절실한 노력이 배어 있으며, 한국적이면서도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의 그림은 이야기에 더욱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내용 및 줄거리]
임금이 되고 싶은 자,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어라
《마지막 수수께끼》는 옛이야기 방식의 친근한 말투로 풀어낸 임정자 선생님의 판타지 동화입니다.
아주아주 먼 옛날, 들판을 지나 열두 강을 건너고 열두 산을 넘어가면 거울처럼 맑은 호수 근처에 신성한 검의 나라가 나옵니다. 그 나라에서는 임금이 되려면 황금 털을 가진 호랑이 산왕이 낸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야 합니다. 지혜의 상징인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푼 사람에게는 산왕이 신성한 검을 내주어 임금으로 삼지요.
많은 사람들이 두 번째 수수께끼는 어려움 없이 풀곤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수수께끼는 다들 어려워합니다. 그렇다면 산왕이 내는 마지막 수수께끼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임금이 주인인데 임금의 것이 아닌 것은 무엇이냐?’입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이 수수께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답은 이후 사건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백성들을 억압하는 거짓 임금 불라
신성한 검의 나라에 임금이 죽자, 많은 사람들이 왕이 되고 싶은 욕심에 수수께끼를 풀러 산왕에게 갔습니다. 하지만 모두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지요. 그자들 중에 특히나 임금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 불라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불라는 못된 짓을 저질러 산왕에 의해 거칠산으로 쫓겨난 무당에게서 독약을 구해다 칼에 묻힌 뒤, 수수께끼를 풀러 산왕에게 갔습니다. 다른 자들과 마찬가지로 산왕이 낸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자, 불라는 독약 묻은 칼로 산왕을 죽이고 신성한 검을 빼앗아 왕이 되었습니다.
거짓으로 임금이 된 불라는 ‘이 세상의 주인은 임금이니 모든 건 임금의 것이’라고 하며
백성들을 괴롭혀 대궐을 크게 짓고, 대궐로 향하는 길을 넓히고, 금과 은으로 자기의 창고를 가득 채우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성한 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검이 사라졌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온 나라 안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불라 임금이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서 신성한 검을 받아 온 게 아니라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백성들은 밤마다 불라 임금을 찾아가 진실을 알려 달라고 아우성을 쳐 댔습니다.
백성들의 아우성에 화가 난 불라 임금은 자신을 비난하는 신하를 칼로 목을 베 죽였습니다. 그러고는 “임금을 욕하고 부정하는 자는 이 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백성들을 겁주었습니다.
아버지 목숨 구하러 길 떠나는 세따미
신성한 검의 나라에 사는 겁 없는 노인은 불라의 윽박에도 아랑곳 않고 불라의 행패를 비난하다가 끌려가 죽게 되었습니다. 겁 없는 노인에게는 세따미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죽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따미는 불라 임금에게 찾아가, 신검을 찾아올 테니 아버지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백 일 안에 신검을 찾아오기로 약속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세따미에게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넘을수록 높아지는 아홉 고개, 사람이면서 호랑이(신)인 아이 삼척이의 탄생, 연기 다리를 밟고 올라간 하늘궁의 세계, 머리 셋 달린 괴물로 변한 산왕이 호수 밑바닥에서 분노로 으르렁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청동 거울 등 우리 신화 속에 살아 숨쉬는 놀라운 환상성이 빠른 전개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과 결합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진정한 신검의 주인은 누구일까?
세따미로부터 신검 있는 곳을 알아내게 된 불라는 괴물로 변한 산왕과 거울처럼 맑은 호수 속에서 대결을 벌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불라는 괴물로 변한 산왕에게 잡아먹히게 되지요. 그리고 산왕은 자신의 심장이었던 삼척이를 삼키고 나서, 황금 털을 휘날리는 해님 같은 본래의 산왕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이제 다시 산왕은 사람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냅니다.
“마지막 수수께끼다. 임금이 주인인데 임금의 것이 아닌 것은 무엇이냐?”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산왕의 마지막 수수께끼의 답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신검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나눠 가져야 할 권력이자, 민주주의를 뜻합니다. 산왕이 낸 마지막 수수께끼에는 임금이 지도자로서 신검(권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건 임금의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의 것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권력욕에 눈이 먼 불라가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 수는 없었겠지요. 대신 세따미가 독재자 불라의 손에 죽게 된 아버지를 구하러 힘든 모험을 겪으며 신검의 가치를 알게 된 것입니다.
세따미는 재치를 발휘해 산왕이 낸 마지막 수수께끼의 답을 말합니다. 그러고는 산왕이 건네준 신검을 땅에 꽂았습니다. 그러자 신검에서 가지가 뻗고 잎이 자라고 꽃이 피더니 열매를 맺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열매를 따서 다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신검, 즉 권력은 더 이상 불라처럼 탐욕스런 자가 혼자 누리는 폭력적 힘이 아닌, 모든 사람이 함께 맛볼 수 있는 탐스러운 열매가 되었습니다.
어린 독자가 이해하기에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인물이나 사건 중심의 전개가 아닌, 이야기 맛이 나는 이야기다운 동화로 풀어쓴 이 작품에는 우리 신화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통해 한국 판타지의 새 장을 열고자 하는 작가의 절실한 노력이 배어 있습니다. 우리 신화와 옛이야기의 뿌리에서 탄생하여 흥미진진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한 이 이야기는 서양 판타지에만 익숙한 어린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 줄 것입니다.
"맞았다. 마지막 수수께끼다. 임금이 주인인데 임금의 것이 아닌 것은 무엇이냐?"
'임금이 주인인데 임금의 것이 아닌 거라고?"'
불라는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어. 이건 수수께끼책에서 보지 못한 문제거든. 불라는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 짜내어 생각했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수가 없었어.
'임금이 주인인데 임금의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임금 것이 아닌 게 뭐가 있지? 이 세상의 주인은 임금이니 모든 건 당연히 임금의 것 아닌가?' 그런데 임금 것이 아닌 것을 대라니, 대체 그게 뭐람.'
p17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자
1966년 포천에서 태어나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에서 동화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고, 달마다 나오는 <어린이와 문학> 편집 일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어린이책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당글공주》 《동동 김동》 《물이, 길 떠나는 아이》 《내동생 싸게 팔아요》 들을 냈습니다.
목차
산왕의 수수께끼
거칠산의 늙은 무당
신성한 검의 주인
겁 없는 노인
세따미의 울음소리
잘못 찾아든 호랑이굴
사람이면서 호랑이인 아이
거울 호수 속 머리 셋 달린 괴물
진정한 신검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