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6회 푸른문학상 1,000만 원 고료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집에선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에선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가 된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의 이해와 관심으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힘이 있어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제아 건주와 이를 지켜 보는 시우의 이야기는 왕따, 부정한 선거 운동, 교사의 편견, 학생 지도(상담)에 대한 오해 등 학교 안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과 부모의 왜곡된 사랑 등 가정환경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고민까지 담고 있다.
가짜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건주, 얌전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시우, 어른들에게 인정받는 모범생 은찬이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존감을 형성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제6회 푸른문학상 1,000만 원 고료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과 웹진 '동화읽는가족'이 제정한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부문 수상작인 『나는 진짜 나일까』가 출간되었다. 그 동안 푸른문학상은 2003년 제1회 수상작인 손호경 장편동화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푸른책들, 2003)를 시작으로, 강 미 청소년소설 『길 위의 책』(푸른책들, 2005), 백은영 장편동화 『주몽의 알을 찾아라』(푸른책들, 2007), 임태희 청소년소설 『쥐를 잡자』(푸른책들, 2007), 김현화 청소년소설 『리남행 비행기』(푸른책들, 2007) 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화제작들을 발굴한 바 있다.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부문에는 총 66편의 장편동화와 청소년소설이 응모되었으며, 그 중 최유정의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는 인간의 심리를 보편적이면서도 내밀하게 그려 낸 통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나는 진짜 나일까』는 집에선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에선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가 된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의 이해와 관심으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힘이 있어 묵직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누구나 자신에게 꼭 한 번은 던져야 하는 질문, “나는 진짜 나일까?”
『나는 진짜 나일까』는 두 주인공 건주와 시우의 입장에서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제아 건주와 이를 지켜 보는 시우의 이야기는 왕따, 부정한 선거 운동, 교사의 편견, 학생 지도(상담)에 대한 오해 등 학교 안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과 부모의 왜곡된 사랑 등 가정환경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고민까지 담고 있다. 아이들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며, 그 속에서 방황하며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는 것이다.
교차서술로 전개되며 흡인력 있게 읽히는 『나는 진짜 나일까』는 무엇보다 그 안에 ‘진실’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건주와 시우를 둘러싼 관계를 통해 가짜와 진짜 우정을, 건주를 둘러싼 사건들을 통해 어른들의 편견과 진실을,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 욕심과 사랑에 대해 물으며 독자들에게 진지한 고민과 묵직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가짜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나는 진짜 나일까』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건주, 얌전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시우, 어른들에게 인정받는 모범생 은찬이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존감을 형성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이다.
나는 혼자 앉아 있다. 내 옆자리만 비어 있다. 아무도 내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저 자식 재수 옴 붙은 놈이야. 뒷자리에 앉은 녀석과 고개 돌려 잡담하던 형수 목소리가 들렸다. 소곤거리는 소리인데도 다 들렸다. 나는 당장 녀석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형수는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지만 나를 아는 척도 하지 않는 놈이다. 나를 무시하는 게 틀림없다. 녀석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느낄 수 있다.
연습장을 확 찢어 종이 뭉치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녀석을 향해 던졌다. 종이 뭉치가 정확히 녀석의 뒤통수 한 가운데를 때렸다. 녀석이 불쾌한 얼굴로 당장 뒤돌아보았지만 나인 걸 알고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자식, 제 까짓 게 뭐라고. 나는 교실 바닥에 침을 찍 뱉고는 책상 위에 엎드렸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몸이 근질근질했다. 시우는 왜 아직까지 안 오는 걸까? 나는 손에 쥔 연필을 책상에 힘주어 눌렀다. 연필심은 맥없이 툭 끊어졌고 곧 책상 위를 대굴대굴 굴렀다. 나는 입김을 훅 불어 그것을 날렸다. 연필심이 입김을 타고 날아가자 나는 연필심이 날아간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최유정
광주에서 1967년에 태어났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된 전남대학교를 다니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2007년 중편동화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로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잇따라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숨은 친구 찾기》, 《아버지, 나의 아버지》, 《사자의 꿈》, 《박관현 평전》등이 있습니다.
목차
1장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2장 나는, 내가 아니다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3장 나는 누구일까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4장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건주 이야기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5장 나는 너의, 너는 나의…
시우 이야기
건주 이야기
시우와 건주 이야기
작가의 말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