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영리한 동물? 쥐를 잘 잡는 동물? 아님 그냥 동물? 하지만 고양이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 각자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듯이 고양이도 제 나름의 개성과 자부심이 있을 테니 말이다.
쪼끄마한 생쥐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것이 고양이 톰의 개성이라면, 온갖 꾀를 내어 주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장화 신은 고양이의 능력이다.
그럼 고양순은 어떨까? 양쪽 눈에 물고기가 그려진 채, 욕심은 많아보이나 어딘가 실속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고양이... 뭔가 심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고양순은 게으르고 엉큼한 데다가 심술꾸러기, 투덜이다. 양순이가 좋아하는 것은 물론 생선. 생선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쉬지 않고 걸을 수 있고, 씽씽 달리는 자동차 사이를 헤쳐나갈 수도 있고, 처음 타보는 엘리베이터에도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양순이의 노력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세상살이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일자 눈썹에 초록색 몸을 가지고, 시치미 떼기를 특기로, 생선가게 주인을 장래 희망으로 삼은 이 철딱서니 없는 고양이를 한 번 만나보시길. 밥 먹을 때마다 투덜거리는 버릇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텔레비전 속의 고래를 보고 입을 다물 줄 모르는 양순이의 표정은 아직도 그의 포부가 줄어들지 않았음을 밝히는 듯 하다.
통통 튀어대는 내용에 걸맞게 그림 역시 경쾌하다. 제2회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작가 소개
지은이 : 심미아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일을 합니다. 어릴 때 함께 살던 고양이를 모델로 지은 그림책 《고양순》으로 어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고만고만은 바로 그 고양순의 동생이랍니다. 형이나 동생이나 고만고만하다고 고만고만이에요. 엉큼하고 엉뚱하고 먹성 좋고 나름대로 귀여운 구석도 있는 이 녀석을 다들 따뜻하게 맞아 주시면 좋겠네요.그 밖에 지은 책으로 그림책 《집에 가는 길》 《장화 쓴 공주님》 들이 있고, 《일요일 아침 일곱 시에》 《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