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낯선 사람, 낯선 사물, 낯선 상황과 마주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호기심보다는 두려움과 경계심을 더 크게 느낍니다. 숲 근처에 사는 토끼 아저씨도 그랬답니다.
글쎄 하루는 토끼 아저씨네 텃밭에 빨간 미끄럼틀이 우뚝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워낙 깔끔한 성격에다가, 놀기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걸 좋아하는 토끼 아저씨는 속이 상했어요. 화가 나기도 했어요.
그 미끄럼틀을 세워 놓은 사람은 노라 아버지였어요. 노라의 생일 선물로 세운 것이었지요. 새로 이사온 노라네에서 미끄럼틀을 세웠다는 이야길 듣자 토끼 아저씨는 더욱 화가 났어요. 얼른 치우라고 버럭버럭 화를 내기까지 했어요.
영리하고 착한 노라는 토끼 아저씨에게 미끄럼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미끄럼틀에 올라가는 것도, 안 타 보던 미끄럼을 타는 것도 토끼 아저씨는 정말 무서웠지만, 노라의 도움으로 아저씨는 용기를 내었어요.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자꾸자꾸 타니까 미끄럼도 참 재미있다는 것을 토끼 아저씨는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토끼 아저씨는 자기 텃밭에서 미끄럼틀을 치우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지친 노라와 노라네 가족을 집에 초대도 했지요.
토끼 아저씨에게는 참 행복한 날이었어요. 마음이 통하는 이웃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일하는 것도 좋지만 노는 것도 참 즐겁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림이 토끼 아저씨의 표정을 너무나 잘 잡아내고 있어서 절로 이해가 가요. 화나고 골난 표정의 토끼 아저씨 모습 때문에 저절로 이맛살이 찌푸렸다가도 아저씨의 마음 여는 모습을 보며, 점점 아저씨처럼 밝은 얼굴이 되어가지요. 자기 텃밭을 정성껏 가꾸고, 힘을 쏟는 토끼 아저씨의 얼굴은 정말 진지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낯설고 처음 해보는 일을 하는 토끼 아저씨의 모습도 아름다워요.
출판사 리뷰
낯선 사람, 낯선 사물, 낯선 상황과 마주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호기심보다는 두려움과 경계심을 더 크게 느낍니다. 숲 근처에 사는 토끼 아저씨도 그랬답니다.
글쎄, 하루는 토끼 아저씨네 텃밭에 빨간 미끄럼틀이 우뚝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워낙 깔끔한 성격에다가, 놀기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걸 좋아하는 토끼 아저씨는 속이 상했지요. 화가 나기도 했어요.
"도대체 누가 내 텃밭에 쓸데없는 미끄럼틀을 세워 놓은 거야? 당장 치워요!"
항상 일만 생각하는 토끼 아저씨는 미끄럼틀이라는 놀이기구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토끼 아저씨는 높은 데에 올라가는 걸 무서워하지요.
더구나 그 미끄럼틀을 세워 놓은 사람이 새로 이사온 노라네 가족이라는 걸 알고는 더욱 화를 냈어요. 하지만 영리하고 착한 노라는 토끼 아저씨에게 미끄럼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토끼 아저씨는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자꾸자꾸 타면서 미끄럼틀이 참 재미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 아저씨는 자기 텃밭에서 미끄럼틀을 치우지 말라고 했어요. 노라네 가족을 집에 초대도 했지요.
토끼 아저씨에게는 참 행복한 날이었어요.
마음이 통하는 이웃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일하는 것도 좋지만 노는 것도 참 즐거운 거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