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 집을 점령한 개코원숭이 무리는 집 안을 상상초월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을 사람들은 원숭이들을 쫓아낼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이때, 소년은 원숭이들을 미워하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인정하고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바나나를 사용하여 지혜롭게 원숭이들을 밖으로 유인해 낸다. 마을 어른들이 폭탄과 총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 평소 원숭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소년은 그들을 다루는 방법을 확실히 터득한 것이다. 자연이 어떤 상황으로 있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크리스티나 디그만의 삽화는 눈을 따스하게 해 준다. 개코원숭이의 생태적인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품의 따뜻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 한 소년에게 배우는 ‘진짜 사랑’
<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 의 주인공 소년이 개코원숭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진정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소년의 사랑법 전격 공개!
1. 눈으로 말한다(마음 들여다보기) : 소년은 평소에 작은 아기 원숭이를 눈여겨본다. 억지로 다가가 친해지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오랜 시간 아기 원숭이를 지켜보며 조금씩 다가간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에 아기 원숭이도 차츰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서로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로의 눈을 통해 깊이 교감을 한다. 어린 독자들은 호감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어떤 상황에도 상대를 이해한다 : 이렇게 아기 원숭이에게 깊은 애정이 있고, 늘 아기 원숭이를 갖고 싶어 하던 소년은 우연한 기회에 아기 원숭이를 갖게 된다. 그 순간은 절대 원숭이 무리를 사랑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원숭이들이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바닥이며 벽이며 똥칠을 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아기 원숭이가 비누와 세탁용 세제를 먹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아기 원숭이를 걱정한다. 어떤 상황에도, 어떤 피해를 보아도 소년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홀로 남게 된 아기 원숭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소년을 보면 아무리 강철 같은 마음이라도 녹아내릴 것이다.
3. 나의 행복보다는 상대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다 : 정성스레 아기 원숭이를 돌보고, 누구보다 아기 원숭이를 아끼고 사랑해 줄 자신이 있는 소년은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소년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아기 원숭이가 엄마 원숭이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소년은 그 마음을 읽고, 새벽녘에 일어나 아기 원숭이를 엄마 원숭이에게 데려다 준다.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보다는 상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알고 채워주는 ‘네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라는 식의 사랑이 진한 감동을 준다.
▶ 사람은 어떻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 는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집을 점령한 개코원숭이 무리는 집 안을 상상초월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을 사람들은 원숭이들을 쫓아낼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감정적으로만 대처했던 많은 어른들은 상황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그중 클러크 아주머니는‘개코원숭이들과 어떻게 하면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해요.’라고 ‘옳은 말’을 계속하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때, 소년은 원숭이들을 미워하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인정하고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바나나를 사용하여 지혜롭게 원숭이들을 밖으로 유인해 낸다. 마을 어른들이 폭탄과 총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 평소 원숭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소년은 그들을 다루는 방법을 확실히 터득한 것이다.
이렇듯 우리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연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이로움을 줄 때만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지켜 줄 줄 아는 소년의 모습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보여 주고 있다.
▶ 울프 닐손의 섬세한 심리 묘사, 어린 독자를 울리다
울프 닐손은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작가이다. <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 에서도 진정한 사랑, 자연 문제 등을 어린 소년과 개코원숭이를 통해 아기자기하게 풀어냈다. 억지스럽지 않게 주제를 확실히 드러내면서도, 문학적인 감수성을 어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스웨덴 동화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상상력과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묘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더욱이 남아프리카라는 이국적인 배경이 가져오는 신선함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소년이 아기 원숭이를 위해 깜깜한 밤하늘 아래에서 ‘작은 별’ 노래를 불러 주는 대목을 읽을 땐, 어디선가 개굴개굴 개구리 울음소리와 귀뚤귀뚤 귀뚜라미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잔디밭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지요.
머리 위로 흐르는 커다란 하늘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려니 좀 어지러웠지만요.’
-본문 중에서
이러한 서정적인 따뜻한 이야기가 가슴을 데워 주는 반면, 크리스티나 디그만의 삽화는 눈을 따스하게 해 준다. 개코원숭이의 생태적인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품의 따뜻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성공적이다. <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 를 읽으며 아주 작은 아기 원숭이와 눈을 꼭 맞춰 보길 바란다. 소년이 아기 원숭이를 사랑하게 되었듯이 독자들도 그 작은 아기 원숭이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원숭이들이 집을 차지하고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 폭탄을 발사해야 할까요? 정말 화약 폭탄을 던져야 할까요? 채찍이라도 휘둘러야 알아들을까요? 아니면 총으로 쏘아야 할까요? 스틴톤 할아버지는 정말로 총을 가지러 집으로 갔어요.
내가 큰 소리로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할아버지, 정말 원숭이들은 늘 배가 고파요?"
"그렇단다. 그 녀석들은 끊임없이 배가 고프지!"
p34
작가 소개
저자 : 울프 닐손
1948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태어났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부터 어른을 위한 소설까지, 폭넓고 다양한 작품을 쓰고 있으며, 그의 작품에는 유머가 넘치고 풍부한 상상력과 따스한 시선이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특히 동물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 에서는 작은 아기 원숭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고민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 준다. 울프 닐손은 일러스트레이터 안나 클라라 티드홀름과 함께 작업한 < 내 작은 친구, 머핀!> 으로 2002년 스웨덴 문학상 ‘어거스트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많은 작품들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 < 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 , < 귀여운 아기 돼지> , < 용감한 막스와 사나운 동물들> 들이 있다.
저자 : 울프 닐손
1948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동화부터 어른을 위한 소설까지 폭넓고 다양한 작품을 쓰는데, 유머가 가득하고 따뜻한 것으로 유명하다. 《내 작은 친구 머핀》으로 2002년 스웨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어거스트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내 작은 친구 머핀》, 《귀여운 아기 돼지》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