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 기다란 밥상이 있어요. 그 끝에 처음 나온 음식은 도토리. 과연 누구 밥일까요?
어, 다람쥐가 쪼르르 달려와 도토리 앞에 서네요.
그런데 밥상 위 도토리 옆에 또 홍당무가 보이네요. 홍당무의 주인은 누굴까요? 예, 토끼가 깡충깡충. 다람쥐 옆에 착 서네요. 그리고 밥상 위 홍당무 옆에는....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밥상을 조금씩 이동하면서 음식들을 보여주고, 그 음식을 좋아하는 동물들이 누구인지 알아맞추도록 하는 책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동물들이 좋아하는 밥은 무엇인지 알아맞추며 보는 문답놀이 그림책이지요. 책 뒤편에 가면 동물들이 어떤 밥을 먹는지, 또 밥먹는 모습과 먹는 소리는 어떤지 재미있게 알 수 있답니다.
유아책을 재미있게 써온 저자는 이제 정말 완숙한 솜씨로 이야기를 아주 리듬감있게 이끌어가네요. '사뿐 사뿐', '냠냠냠', '날름날름', '콕콕콕' 처럼 의태어와 의성어를 적절하게 쓰면서, 쓸데없는 단어들은 확빼고 간결하게요. 개성있게 그려낸 동물 그림도 재미있습니다. 예쁜 그림이라기보다는 풍부한 표정으로 아이의 시선을 잡아두는 그림이네요.
출판사 리뷰
동물들은 어떤 밥을 먹을까요?
식사하는 모습과 맛있을 때 내는 소리는 또 어떨까요?
이 그림책에는, 기다란 식탁 위에 도토리, 홍당무, 좁쌀, 물고기, 잡탕죽, 솔잎, 꿀단지, 쌀밥 등8가지 음식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누구 밥일까?'
다람쥐, 토끼, 병아리, 고양이, 돼지, 염소, 아기 곰 7마리 동물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차례로 식탁에 앉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음식만이 남았습니다. 숟가락과 젓가락도 함께 놓여 있습니다.
모든 동물이 누구 밥인지 궁금해합니다.
바로 우리 아기가 좋아하는 쌀밥이랍니다.
모두 식탁에 둘러앉아 '잘 먹겠습니다.'라며 즐겁게 식사를 합니다.
우리 아기는 턱받이를 하고 '냠냠냠' 소리 내며 먹는답니다.
토기는 홍당무를 앞니로 '사각사각', 고양이는 물고기를 혀로 '날름날름',
병아리는 좁쌀을 주둥이로 '콕콕콕' ....
동물마다 맛있게 먹는 모습도 다르답니다.
이 그림책은 한 가지씩 밥을 보여주고, '누구 밥일까?' 상상해 보는 문답 형식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식탁에 모일 때는 병아리는 '종종종', 고양이는 '사뿐사뿐', 아기 곰은 '쿵쿵쿵'....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병아리는 주둥이로 좁쌀을 '콕콕콕', 고양이는 물고기를 혀로 '날름날름', 아기 곰은
꿀단지를 혀로 '할짝할짝'..., 동물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다양한 흉내말이 우리말 어휘의 풍부함과 감각적인 재미를 잘 보여줍니다.
동일한 구조 속에서, 다음 밥그릇은 누구 것인지 곰곰 생각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이 익살스럽고 정겹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 밥맛이 더 좋아지겠지요.
저자소개글쓴이 / 이미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시와 동화, 그리고 그림책 글을 쓰고 있습니다.
시적인 언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글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새벗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삼성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그림책 『반쪽이』, 『견우 직녀』, 『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동시집 『큰나무 아래 작은 풀잎』, 장편동화 『그냥 갈까? 아니아니 손잡고 가자』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김달성
서울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마석에서 아내와 아들 상현이와 함께 살며 어린이 책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치밀한 묘사, 생동감 있는 표정, 은근한 유머가 돋보이는 화가입니다.
작품으로 그림책 『호랑이 잡은 피리』, 『장수』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