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문 용어와 복잡한 논리에 막힌 철학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한 책. 동화로 꾸며진 한 학급의 이야기를 통해 한나 아렌트의 사상과 그녀가 반대한 전체주의에 대해 알아본다.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대화와 토론에 참여하는 시민상을 친숙한 이야기 속에 담았다.
이야기는 아이들의 집단 생활을 그리는 와중에도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접목시키려 노력한다. 1편과 3편에 나오는 유대인과 전체주의에 관한 이야기는 한나 아렌트의 저작 <전체주의의 기원>에 근거한 것. 2편에 나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에 관한 설명은 유명한 <인간의 조건>에서 따왔다.
한편 3편에서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현자 나탄 이야기는 독일의 극작가 레싱의 희곡 내용이다. 독일의 함부르크 시가 전범으로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만든 레싱 상의 첫 수상자는 바로 한나 아렌트였다."꼭 필요해서 학급비를 걷어야 한다면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돈을 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사용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새것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그건 낭비가 아닐까요? 예를 들면 커튼은 빨면 되고, 음..."선영이가 교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낡은 걸 빨아 봤자 얼마나 깨끗해지겠어요? 기왕 학급비를 걷을 거면 새것으로 바꾸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아이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학급비를 걷자는 분위기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지만 어디에 쓸 것인지, 얼마를 걷을 걷인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되지 않았다. -본문 102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버펄로)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겸 숭실대부설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기윤실 사회정치윤리운동본부장 및 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학장과 대외협력처장을 지냈다. 『정치와 진리』(2001), 『행복의 철학:공적 행복을 찾아서』(2011), 『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한나 아렌트의 공화주의』(2015) 등의 철학 저서와 공저가 있고, 『현대인과 성서』(2007), 『성서적 정치실천』(2010),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2012), 『평화와 반평화』(2013) 등을 책임편집 및 공저하 였으며, 한나 아렌트와 마이클 샌델의 저술 다수를 번역 혹은 감수하였고, 가치와윤리연구소장으로서 『마포삼열자료집』 총 10권의 출간을 기획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1권과 2권을 간행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1. 마음에 들지 않는 반장, 무조건 싫어!
2. 스승의 날의 특별한 수업
3. 한 사람은 전체를 위하여!
4. 결전의 날
5. 두부와 패랭이 꽃
부록-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