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 어린이를 위한 인권자신과 사회, 미래를 생각하는 어린이를 위한 지침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쓴 어린이를 위한 인권 이야기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인권 이야기이 책의 저자 이기규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이며 ‘인권 교육을 위한 교사 모임’을 통해 인권 교육을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매일 교실에서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고 부대끼는 선생님만큼 어린이의 현실을 잘 알고 공감할 수 있는 직업도 드뭅니다. 그래서 이기규 선생님은 어린이의 생활 속에서 ‘인권’을 짚어낼 수 있는 예들을 콕콕 짚어 주며 말을 겁니다.
일기를 검사하는 것이 어린이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발표 기사에 교무실에 떠들썩해집니다. 희진이는 생리통이 심해도 그냥 참고 버티어 봅니다. 생리는 여자 어린이들이 겪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희진이는 왠지 창피하고, 배가 많이 아파도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정훈이는 학교 앞에서 급하게 달려가는 자동차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학교 앞에는 신호등이 없어 부모님들이 늘 걱정을 합니다.
이런 친근하고 알기 쉬운 예를 통해 이러한 모든 일이 인권과 관련되며 우리 생활 모든 곳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모든 문제에 들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어린이는 얼마나 안전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울까장애인, 여성, 외국인 노동자, 제3세계 어린이의 인권 이야기는 최근 들어 소개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 일어나는 인권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 잘 느끼지 못했지만 숨겨져 있는 인권 이야기에 어린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스스로의 이야기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들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할 수 있는 인권은 나아가 타인의 인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추상적이고 먼 이야기로만 다가왔던 인권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은 자신과 사회를 보는 눈을 키워 주며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세상을 살아갈 어린이들을 위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권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것인 만큼 단순한 이분법으로 옳다, 그르다를 던져 주는 것은 피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보여 주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기 목소리를 내고, 인권을 공유하고 경계를 넘어 손잡고 연대하는 것,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인권을 가르치는 교사의 따뜻한 마음과 때로는 반성도 드러납니다. 어린이의 미래를 소중히 생각하는 어린이,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함께 봐야 할 책입니다.
교과서와 함께 봐요 -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어린이 인권]4학년 1학기 _ 3. 새로워지는 우리 시.도
4학년 2학기 _ 2. 가정생활과 여가 생활
5학년 1학기 _ 3. 환경 보전과 국토 개발
5학년 2학기 _ 2. 정보화 시대의 생활과 산업
6학년 1학기 _ 3. 대한민국의 발전
6학년 2학기 _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6학년 2학기 _ 2. 함께 살아가는 세계
6학년 2학기 _ 3.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가 할 일
* 1·2학년은 '슬기로운 생활'에서 배웁니다.
4.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시리즈 소개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과서에 빠진 2%를 잡아 주는 사회책!
“체험 학습을 다녀와도 그때뿐이에요.”
“사회는 다른 과목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용어를 무조건 외워야 해서 힘들어요.”
사회를 지루한 암기 과목이라 여기는 것은 그 내용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와 쓰임이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교과서에 빠진 2%를 채웠습니다.
1%) 외우지 않는 생활 중심의 사회 교과서 어려운 개념과 용어들이 나오는 사회 교과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사회 교과를 단순히 암기하는 과목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수업을 잘 듣고도 시험을 보기 위해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요. 이는 사회 공부가 자신의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무조건 외우던 교과 지식을 어린이의 일상으로 가져와 자신의 생활 속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만한 가정과 학교 안의 이야기,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익숙한 노랫말 속에서 어려운 사회 개념과 원리들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이렇게 실제 경험과 생활을 바탕으로 터득하는 지식은 머릿속으로만 기억하는 지식보다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1%) 교과서에 빠진 개념 설명과 지식 체계3학년 사회 - 우리 고장 사람들의 생활 모습
4학년 사회 - 우리 시.도의 발전하는 경제
5학년 사회 -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6학년 사회 - 함께 살아가는 세계
위의 표는 사회 교과서에서 ‘경제’와 관련된 단원들을 모은 것입니다. 가정 경제에서 지역과 국가, 세계 경제로 그 내용이 넓고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처럼 일정한 흐름이나 인과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 학습 효과가 높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내용을 여러 학년에 걸쳐 배우므로 이전에 배운 내용이 잘 기억하지도 않고, 이 내용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한 학기에 사회의 여러 분야를 배웁니다. 통합적으로 다양하게 골고루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각 분야마다 조금씩 배우다 보니 분야별, 주제별 지식 체계를 잡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격이지요.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는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과서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지식을 하나로 연결시켜 지식의 체계를 잡았습니다. 사회 교과서에 흩어져 있는 내용을 일반 사회, 지리, 역사 분야로 나누어 정리하고 그것을 다시 정치, 경제, 종교, 지도, 기후, 문화재 등 같은 주제로 묶어 큰 흐름 안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회과의 원래 목적에 맞춘 책입니다.환경 문제, 지구촌화, 전쟁, 통일 등 현대 사회 문제들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어린이들이 실제로 맞닥뜨리게 될 문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본 지식과 태도를 바탕으로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만이 비로소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사회 교과는 외워서 익히는 암기 과목이 아닌 미래 사회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합리적인 사고와 의사 결정력, 삶의 지혜를 키울 수 있는 올바른 가치를 배우는 원래 목적에 충실해야 합니다.
일회성에 불과한 박제된 지식 대신, 생활 속 살아 있는 지식의 기초를 세우고자 만든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시리즈는 미래를 위한 지식 교양서이자 인성 교과서로, 어린이에게 올바른 사고와 철학을 길러 줄 것입니다.
연학이가 갑자기 축구에 흥미를 잃은 것은 축구부원 모두가 단체로 기합을 받고 나서부터예요. 연학이네 축구부다 전국 대회 예선 축구 시합에서 큰 점수 차로 졌어요. 그러자 코치 선생님이 화를 내며 아이들 전체에게 기합을 주었어요.
연학이는 축구가 즐거워서 축구부에 든 것이지 무조건 우승을 하기 위해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게다가 시합에 졌다는 이유로 단체 기합이라니……. 이제 축구 대회를 나가도 시합에 져서 단체 기합을 받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먼저 생깁니다.
시합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학교 수업도 받지 않고 연습을 해야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아요. 반 아이들은 공부 안 하고 축구할 수 있다고 연학이를 부러워하는 눈치지만 연학이는 학교 공부를 빼먹으면서까지 연습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코치 선생님 앞에 서면 너무 무서워서 연학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 (본문 111~113쪽)
“몸이 불편한 분들을 ‘장애인’이라고 하는 게 옳은가요? 아니면 ‘장애우’라고 하는 게 옳은가요?”
예빈이는 일일 선생님이 혹시 기분 상하면 어쩌나 눈치를 살폈어요. 다행히 선생님은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중략]
“그렇습니다. 부모님은 몸이 불편하건 아니건 그냥 부모님입니다. 반대로 여러분이 몸이 불편하다고 해도 부모님은 여러분을 장애인이나 장애우라고 부르지 않을 것입니다. [...]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는 인권 운동가들은 이주 노동자들을 ‘이주 노동자’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친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저는 저와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그냥 형제라고 부른답니다. 서로를 구분하는 말은 모욕하거나 상처 주는 말은 아니지만 거리를 좁히지 못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를 장애인 또는 장애우로 구분해서 부르는 것보다 여러분과 같은 눈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은 잠시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어요.
“누군가 여러분들처럼 나에게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물어본다면 나는 아마 기쁜 마음으로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냥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본문 66~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