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외로운 노인과 병든 새가 전해주는 가슴 뭉클하고 따스한 우정 이야기. 오래된 성당의 바깥벽을 고치는 안젤로는 건축물 구석구석에 비둘기들이 지어 놓은 둥지를 치우다 병든 새 한 마리를 발견한다. 마땅히 치울 데를 찾지 못하여 돌보기 시작하였으나, 어느새 외로운 안젤로와 작은 새는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친구가 된다.
마침내 오랜 시간 공 들인 성당의 보수공사를 다 끝내자 늙은 미장이 안젤로는 머지않아 홀로 남겨질 친구 걱정으로 시름에 잠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안젤로는 성당 가장 아름다운 곳에 친구를 위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남겨놓는다. 세밀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 외로운 노인과 병든 새가 전해주는 가슴 뭉클하고 따스한 우정 이야기
오래된 성당의 바깥벽을 고치는 안젤로. 건축물 구석구석에 비둘기들이 지어 놓은 둥지를 치우다 병든 새 한 마리를 발견한다. 마땅히 치울 데를 찾지 못하여 돌보기 시작하였으나, 어느새 외로운 안젤로와 작은 새는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친구가 된다. 마침내 오랜 시간 공 들인 성당의 보수공사를 다 끝내자 늙은 미장이 안젤로는 머지않아 홀로 남겨질 친구 걱정으로 시름에 잠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안젤로는 성당 가장 아름다운 곳에 친구를 위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남겨놓는데……. 세밀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일러스트 안에 녹여놓은 아름답고 애틋한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과 상상력을 사로잡는다. 칼데콧 아너상을 두 차례 수상한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또 하나의 명작.
안젤로는 오래된 성당 바깥벽의 튀어나온 부분을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멍청한 비둘기들이 몇 대에 걸쳐 남겨 놓은 나뭇가지와 깃털들을 치우는 중이었지요. 안젤로는 구석구석 샅샅이 뒤지면서 갈라진 틈이 없는지 살폈습니다. 벽토를 새로 바르려면 그런 데부터 고쳐야 하니까요.
“이건 뭐야?”
처음에 안젤로는 그것도 버려진 둥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좀 더 바짝 들여다보았어요. 조그만 새 한 마리가 숨을 할딱거리고 있었습니다.
“너 여기서 뭐 하는 거냐?”
안젤로는 빗자루 끝으로 새를 밀어내려 했습니다.
“저리 가라. 여기 있으면 안 돼. 내가 일을 해야 한단 말이다.”
하지만 새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안젤로는 할 수 없이 새 둘레만 치웠지요. -p. 5~6
어느 날 오후, 새는 안젤로를 찾아갔습니다. 노인은 피곤해 보였고, 얼굴에는 근심이 어려 있었습니다. 안젤로는 처음에 새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새가 구구 울었습니다.
“어이구, 너로구나! 네 둥지를 다시 찾고 싶은 거냐?”
새는 다시 구구 울었습니다.
“그래, 그래……. 벽이 더 커진 건지 내가 더 작아진 건지 모르겠다. 이 일이 끝나는 걸 볼 수 있을지 걱정이야.”
안젤로는 고개를 저으면서 작은 붓을 집어 들어, 천사의 발가락 사이를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는 일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가끔 힘내라는 듯 구구 울었습니다. -p. 25
허덕거리면서 일한 지 두 해가 지나자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겨울이 다가왔고, 안젤로의 움직임은 더욱 느려졌습니다. 추위가 닥치기 전에 일을 끝내려고 둘은 그토록 좋아하던 교외 나들이도 포기했지요.
어느 따스한 십일 월 오후였습니다. 안젤로는 가장 높은 벽에 있는 천사 상에 마지막 손질을 마쳤습니다. 자랑스럽게 흙손으로 한 번 툭 치는 걸로 안젤로의 작품은 완성되었습니다. -p. 35~36
작가 소개
저자 : 데이비드 맥컬레이
1946년 영국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맥컬레이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로마 폼페이 등지에서 공부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등학교 교사,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고, 건축에 관한 창의적인 책을 내서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그의 첫 작품 <대성당>은 중세 시대의 건축물에 대한 그림책으로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칼데콧상을 비롯하여 독일 청소년 도서상, 네덜란드 은연필상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그는 특히 기계, 과학적 원리, 복잡한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