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일 최고의 문학 작가이자 역사가인 만프레트 마이가 보여 주는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이 책에서 역사가의 전문성과 노련한 이야기꾼의 솜씨를 유감 없이 발휘하는 그는 역사가 얼마나 흥미진진할 수 있는지 다양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49개 장 속에 세계사 전체의 개관을 아우르고 있으며, 역사의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사건 하나하나에 대한 유기적인 해설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수백만 년 역사가 어제 이야기처럼 솔솔
세계의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눈은 인간이 살아가는 일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래된 역사에서 사람냄새를 찾아내고 그것을 어제의 일기를 쓰듯 생생하게 써내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수백만 년 전 인류의 생활이 더할 나위 없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수없이 외워도 책만 덮으면 공중분해되던, 그래서 지긋지긋하기만 했던 세계사. 수백만 년 동안 축적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어떻게 수학 공식 외우듯 금새 암기할 수 있을까?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는 시험대비용 공식으로 전락해버린 세계사의 흥미로운 사건들에 인과관계와 시공간의 배경을 부여함으로써 그것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낟알을 모아 곡식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야생 동물도 길들이기 시작했다. 우선 늑대를 길들여 사냥개나 집을 지키는 개로 만들었고 … 이렇게 해서 사냥하고 수렵하는 유목민이었던 우리 조상은 정착해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는 농경민으로 변모했다 … 식량을 저장하는 창고가 세워졌는데, 그것은 도둑이나 강도뿐 아니라 들짐승에게도 좋은 목표가 되었다. 그래서 농부들은 움막들을 더 바짝 붙여지었고 그 주위를 울타리와 담장으로 에워쌌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 15, 16쪽 《마을이 생기던 날》 중에서
수백만 년 전 인류의 삶을 오늘의 우리에게 가까운 친구의 어제 이야기처럼 보여주는 저자 특유의 능력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저자의 역사관에서 비롯될 것이다. 이는 역사를 배워야 할 ‘그들의 기록’이 아닌, 알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로 뒤바꿔 놓은 원동력이다.
■교실을 나오면 세계사가 즐겁다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선생님의 수업시간을 떠오르게 한다. 아이들의 눈을 반짝거리게 하는 재미있는 입담과 노련하게 핵심을 전달하는 교육기술까지 갖춘 선생님의 수업처럼 이 책은 흥미와 배울 것이 넘쳐난다. 49가지로 정리된 세계사 강의는 각각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어 앞의 내용을 되새겨야 하는 노력을 덜어 줌으로써 매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세계사를 ‘까다로운 공부’로 만드는 무수한 인명과 연도, 지나치게 세세한 사건들을 모두 보여주기보다는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즉, 세계사를 꿰뚫을 수 있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에 따라 중요한 이야기만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법을 통해 세계사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길로 독자를 안내하는 것이다. ‘세계사,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구나!’ 라는 탄성과 함께 세계사를 통째로 꿰뚫어볼 수 있다는 자신감,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용일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만프레트 마이
1949년에 독일 슈바벤 지방의 빈털링엔에서 태어났다. 현재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청소년 문학 작가이다. 1978년부터 지금까지 주로 어린이?청소년?어른들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을 그린 10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독일의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 도서상인 ‘독일 청소년 문학상’에 2003년 후보로 선정된『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는 『독일 역사』,『독일 문학사』에 이은 그의 세번째 청소년용 역사서이다.
역자 : 김태환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 독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저서로는 『푸른 장미를 찾아서 : 혼돈의 미학』(비평집), 『행위 소 모델에서 정열의 기호학까지』(독문), 번역서로는 『비판적 문학이론과 미학』, 『비트겐슈타인은 왜?』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차례
프롤로그 | 세계사의 숲을 걷다
01 옛날 옛적 우리는
02 마을이 생기던 날
03 위대한 발명과 발견
04 고대 속의 현대인, 수메르인
05 세계 최초의 기적
06 철저한 계획 도시
07 동아시아 문화의 뿌리, 중국
08 위대한 유산
09 세계 제국이 된 작은 도시
10 같은 뿌리, 다른 믿음
11 윤곽을 드러내는 유럽
12 신분으로 쌓아올린 피라미드
13 첫 번째 밀레니엄
14 엎치락 뒤치락 세력 대결
15 이슬람의 찬란한 문명과 부딪친 미개한 십자군
16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준다?
17 과거에서 미래의 꿈을 보다
18 세계로 뻗은 정복욕
19 부패로 얼룩진 교회에 반기를 들다
20 권력 다툼에 휘말린 신
21 중국과 일본의 빗장 외교
22 국민의 고혈을 짜내 태양왕의 후광을 만들다
23 왕의 권력을 법으로 제한하다
24 폭력으로 이룬 근대화
25 두 가문의 성공 스토리
26 용기를 내어 이성에 눈떠라
27 철학자, 군인왕이 되다
28 신세계에서 시작된 자유의 바람
29 왕의 종에서 국가의 주인으로
30 유럽을 지배한 혁명의 정신
31 풍요 속의 빈곤
32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다
33 아메리카는 아메리카인에게
34 유럽의 탐욕이 세계를 조각내다
35 독일적인 것이 세계를 치유하리라
36 유럽의 모든 등불이 꺼지다
37 평화와 땅과 빵을 달라
38 혁명을 향한 두 가지 길
39 적은 우측에 있다!
40 비뚤어진 영도자의 나라
41 시작되는 광기의 역사
42 최악의 전쟁
43 두 조각 난 세계
44 위태로운 평화
45 꼴찌들의 도전
46 중동의 화약고
47 각자의 길에서 같은 곳을 보다
48 무한대결에 종지부를 찍다
49 하나의 세계를 향해
옮긴이의 글 | 단숨에 이해하는 세계사의 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