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직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주변인들은 가깝지만 멀고, 접근하기 어려운 호기심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런 유아들에게 주변 사람, 특히 또래는 유아의 의지로 사회적 관계를 맺게 되는 첫 대상이지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실패 없이 또래와 친구가 되고, 우정의 의미를 알고 그러한 관계맺음 속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는 쉬운 이야기와 실감나는 그림으로 유아들에게 친구와 우정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 기무라 유이치는 이미 『폭풍우 치는 밤에』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먹이사슬 관계인 늑대와 염소, 그리고 둘만의 시간이라는 관계와 상황을 통해 우정의 본질을 짚어낸 저자가 이번엔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를 통해 좀 더 어린 유아들에게 우정의 의미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이제 막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와 우정에 관한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폭풍우 치는 밤에』『아기 놀이 그림책 시리즈』 작가 기무라 유이치가
들려주는 우정에 관한 상상력과 유머 넘치는 이야기
여우와 토끼는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제 막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유아를 위한 그림책
배고픈 여우와 재치 있는 토끼가 한마음이 되어 보내는 외나무다리 위에서의 하루!
며칠 동안 쉴 새 없이 내리던 비로 숲 속 다리는 다 떠내려가고 통나무 하나만 달랑 남아 있는 외나무다리 위를 토끼가 정신없이 도망갑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여우! 먹음직스러운 토끼를 잡기 위해 쫓던 여우와 살기 위해 도망치는 토끼는 아무래도 친구사이로 보긴 어렵습니다. 결국 외나무다리 양쪽 끝에서 마주하게 된 토끼와 여우는 조금 움직일 때마다 다리가 기우뚱기우뚱 흔들거리고, 주르륵주르륵 미끄러지며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둘 다 살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거리가 필요합니다. 서로를 경계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까마귀 떼가 몰려와 위험한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토끼와 여우의 마음은 서서히 변하여 서로 의지하게 됩니다. 깜깜한 밤을 함께 지내며 여우와 토끼는 서로의 이야기를 합니다. 형제 이야기, 추운 겨울을 보낸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 등. 그리고 서로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깜빡 졸던 토끼를 깨우며 걱정하는 여우의 마음의 변화와, 외나무다리가 떨어지며 위험하게 된 상황에서 서로 힘을 모아 위기를 탈출하는 토끼와 여우의 마음은 이미 우정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특징
여우와 토끼의 아슬아슬, 두근두근한 관계를 나타내는 그림 구조
장면 장면마다 등장하는 외나무다리와 그 높이는 아슬아슬하고 두근거립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여우와 토끼가 겪는 아찔한 순간들은 보는 유아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또한, 책의 판형과 그림이 주는 긴박한 구조는 유아들에게 결코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은 여우와 토끼의 사이를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먹고 먹히는 관계의 토끼와 여우,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도 어떻게 우정이 싹트고 자랄 수 있을지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슬아슬한 여우와 토끼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정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 전개
잡아먹고 먹히는 관계의 여우와 토끼, 즉 서로 다른 상황의 관계가 친구가 되고, 우정이 싹트기까지의 과정을 유아들이 이해하기 쉽게 짧은 대화와 그림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고비도 넘기고, 서로의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것이지요. 여우와 토끼의 대화하는 모습들을 통해 유아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놀이하면서 공유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됩니다.
작가 소개
그림 : 하타 고시로
그림책 화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작품으로 『마법의 여름』,『눈 내리는 하굣길』『얘들아 이게 무슨 모양이지?』,『얘들아 이게 무슨 색깔이지?』,『동물이 몇 마리야?』,『이제 안 싸워요 곰튼이, 곰실이』등이 있다.
역자 : 김정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출판 기획 및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치프와 초코는 사이좋게 지내요』,『마법의 여름』,『눈 내리는 하굣길』,『별똥별아 부탁해 』,『사람 아름다운 생명의 역사』,『폭풍우 치는 밤에』,『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마빡이면 어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