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호주 '아동도서상' 수상작. 이 이야기는 진짜 있었는지 아닌지 모르는 수수께끼 속의 소녀 하이디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대의 소년 마크를 매우 잘 연결시켜, 제2차 세계대전 시대와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놓은 책이다.
폭탄이 떨어지고 집단 수용소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히틀러의 딸은 이런 걸 알지 못했다. 소녀가 아는 것은 겔베르 선생님과 공부하는 세상, 추운 날 구해낸 고슴도치 그리고 가슴 뛰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방문뿐이었다. 그러다가 소녀는 베를린에 있는 아버지의 지하 방공호로 가게 된다.
만약 자신이 히틀러의 아이였다면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있었을까, 만약 지금 누군가가 히틀러와 똑같은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런데 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마크를 통하여 전쟁뿐 아니라 부모.자식 관계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짚어보게 한다.
출판사 리뷰
안나가 들려주는 히틀러의 딸에 대한 이야기는 마크를 사로잡는다.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을까? 히틀러의 딸이 진짜 존재했을까?
아버지가 히틀러 같은 사람이라면, 과연 마크는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을까……
폭탄이 떨어지고 집단 수용소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히틀러의 딸은 이런 걸 알지 못했다. 소녀가 아는 것은 겔베르 선생님과 공부하는 세상, 추운 날 구해낸 고슴도치 그리고 가슴 뛰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방문뿐이었다. 그러다가 소녀는 베를린에 있는 아버지의 지하 방공호로 가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진짜 있었는지 아닌지 모르는 수수께끼 속의 소녀 하이디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대의 소년 마크를 매우 잘 연결시켜, 제2차 세계대전 시대와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놓았다.
만약 자신이 히틀러의 아이였다면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있었을까, 만약 지금 누군가가 히틀러와 똑같은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런데 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마크를 통하여 전쟁뿐 아니라 부모.자식 관계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짚어보게 한다. 호주 아동도서상을 비롯, 세계 10여 개의 상을 휩쓸었다.
[해설]
<히틀러의 딸>은, 두 가지 이야기를 축으로 하여 전개됩니다. 한 축은 정류소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 게임을 하는 네 아이, 마크와 안나, 벤 그리고 작은 트레이시의 이야기이고, 또 한 축은 안나가 들려주는 이야기 게임 속의 주인공 히틀러의 딸 하이디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진짜 있었는지 아닌지 모르는 수수께끼 속의 소녀 하이디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대의 소년 마크를 매우 잘 연결시켜, 제2차 세계대전 시대와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히틀러에게는 딸이 있었다.
히틀러는 딸이 전투를 보지 못하도록 떼어 놓고 시골집에서 살도록 했다.
학교에도 안 보내고 가정교사를 두어 집에서 공부하도록 했다.
그런데 히틀러는 왜 딸을 비밀에 부쳤을까?
딸은 얼굴에 크고 붉은 반점이 있었고, 한쪽 다리가 짧아 절었다.
그래서 딸은 히틀러에게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히틀러에게 실제로 딸이 있었는가 아닌가가 아니라, 마크처럼 “사람들은 옳은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가 옳은 일을 하는지 그른 일을 하는지 어떻게 알까?”라든가, “어떻게 하면 선과 악의 차이를 알 수 있을까”라든가,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틀렸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좋은가?”라든가, “아버지가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품게 되는 여러 의문들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든가 나치라든가 히틀러라고 하면, 대부분 자신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옛날 일로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안네의 일기>와 같은, 나치가 지배하던 사회 속에서의 유대인의 고통을 쓴 책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출판되어 있지만, 그저 옛날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로 읽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참혹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지금은 모두가 훨씬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우리들은 무심히 생각해버립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러한 것일까요? 우리 주변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세계를 둘러보면 당시 유대인과 같은 불합리한 탄압이나 공격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있는 건 아닐까요?
마크의 꿈속에서는 청바지를 입고 현대풍의 헤어스타일을 한 히틀러가 나타나는데, 어쩌면 이 시대에도 히틀러 같은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 모를 일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나타나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188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예술가가 되려고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독일로 이주하여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병으로 참전합니다. 1919년에는 독일노동당(이후 나치)에 입당하여 능숙한 연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의 독재자가 되고, 1934년에는 수상과 대통령을 겸하여 스스로 총통이라 부릅니다. 그 이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적>들을 말살하고, 주변국들을 차례로 침략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600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과 로마인 50만 명, 그 외에 몸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약 1,100만 명을 강제노동이나 독가스 등으로 대량학살 하였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 재키 프렌치는 아이들 책뿐 아니라 원예나 요리에 관한 책도 쓰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성 작가입니다. <히틀러의 딸>은 2000년 호주 아동도서상을 받았으며, 영국 올해의 가장 감동적인 어린이 책(2002년), 일본 산케이아동문학상(2005년) 등을 포함한 10여 개의 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요, 제가 대량 살인을 저질렀다면 아빠는 어쩌실 거예요? 사람들을 사슬 톱 같은 걸로 토막 낸 살인자라면요.”
아빠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용돈 주는 걸 중단하겠지. 그리고 똑바로 말할 거야. 너, 한 사람만 더 죽이면 2주일간 텔레비전 못 본다! 라고. 또 네가 엄마의 장미 나무 아래에 시체를 묻으려 하면, 네 방으로 올려 보낼 거야. 또 아빠 사슬 톱에 묻은 피를 얼른 씻는 편이 좋을걸.”
“아니…, 장난이 아니라요…”
“…글쎄다. 네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려 애쓰겠지. 너 때문에 마음 아플 거고. 네가 죽인 사람들 때문에 슬프겠지. 너를 도우려고 노력할 거야. 어쩌다 엄마, 아빠가 널 잘못 키웠는지 고민할 거고.”
“저를 경찰에 신고하실 거예요?”
“응. 그래야 될 것 같구나. 끔찍한 질문이다, 마크.”
아빠가 느릿느릿 말했다.
“그래도 저를 사랑하실 거예요? 제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요? 수백 명을 죽여도요?”
“그럼, 물론 우린 널 사랑할 거야. 혹은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겠지.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니?”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마크가 말했다. - p.72~73 중에서
“히틀러는 딸이 전투를 보지 못하게 막았어. 다른 사람들하고도 떼어놓았지. 히틀러가 결혼했다는 사실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고, 아무도 하이디에 대해 몰랐어. 하이디는 겔베르 선생님이랑 베르히테스가덴이라는 데서 살았어. 히틀러가 그 시골에 집을 마련했고, 하이디가 아는 세상은 그곳이 전부였어.”
“하지만 어째서? 왜 히틀러는 딸을 비밀에 부친 거야?”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인데.”
벤이 말했다.
안나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왜냐면, 하이디는 태어날 때부터 점이 있었거든. 얼굴에 붉은 점이 크게 나 있었어. 또 한쪽 다리가 짧아서 다리를 절었어…. 아주 조금.
히틀러는 완벽한 인종을 양성하고 싶어 했어. 아리안 족이라고, 파란 눈에 금발, 키가 큰 아이들이 달리고 뛰어서 세계를 지배하길 바랐어. 그런데 딸은 자기처럼 체구가 작고 피부가 까무잡잡했어. 얼굴에는 인두로 지진 것 같은 큰 반점이 있고 또 다리를 절었지.”- p.24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재키 프렌치
1953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났어요. 서른 살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130여 권이 넘는 책을 썼고, 호주어린이도서협회상, 영국도서상, 미국 도서관 협회 어린이 도서상 등 50개가 넘는 상을 받았어요. 현재 남편과 함께 호주 사우스웨일즈 주에 위치한 작은마을에서 수많은 야생동물들과 함께 살고있어요. 작가는 여러 책에서 야생 동물과 인간이 친구가 되는 모습을 다루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보여 주고 있어요. 작품으로 《우리 집은 어디 있을까》≫, 《≪히틀러의 딸》, 《책 읽는 왕자》, 《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21세기를 달군 후끈후끈 달 탐사 여행》 등이 있어요.
목차
1.이야기 게임
2.뒷이야기가 궁금해지다
3.하이디라는 여자 아이
4.행복
5.만약 아버지가 히틀러라면?
6.하이디의 인사
7.수다스러운 라이브 부인
8.누가 더 뛰어난 인종인가?
9.마크의 의문
10.금요일 오후
11.꿈속의 히틀러
12.뉴스
13.하이디의 계획
14.달밤
15.벤이 돌아오다
16.베를린으로
17.흔들리는 방공호
18.그리고, 그 후…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