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윤석중의 시에 정겹고 아기자기한 그림옷을 입힌 책.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대를 이어 애송되어 온 시인 만큼 맑고 고운 정서를 띠고 있으며, 소박하고 정제된 언어 속에 풍부한 음악성과 회화성을 담고 있다. 그 위에 시의 표정이 잘 살아 있는 그림이 더해져 시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을 한껏 전달한다.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를 품에 안고 소리 내어 읊어주면, 아기는 따뜻한 체온 속에서 읽는 이의 목소리와 눈빛을 느끼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세상과 교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문장과 리듬, 운율이 살아 있는 시어가 아기의 언어 발달, 청각 발달,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아기 시 그림책’은 문학동네가 북스타트 운동을 후원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아기 그림책입니다. 2003년 출간된 『누가 누가 잠자나』『구슬비』『아기와 나비』는 입에 밴 친근한 노랫말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곧 아기가 태어날 예비 부모와 좋은 책을 통해 아이와 교감을 나누려는 부모님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얼마만큼 자랐나』와 『옹달샘』은 그 후속작으로 아동문학계의 거목 윤석중 선생의 시에 정겹고 아기자기한 그림옷을 입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대를 이어 애송되어 온 시인 만큼 맑고 고운 정서를 띠고 있으며, 소박하고 정제된 언어 속에 풍부한 음악성과 회화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 위에 시의 표정이 잘 살아 있는 그림이 더해져 시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을 한껏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를 품에 안고 소리 내어 읊어주세요. 아기는 따뜻한 체온 속에서 읽는 이의 목소리와 눈빛을 느끼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세상과 교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문장과 리듬, 운율이 살아 있는 시어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아기의 언어 발달, 청각 발달,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얼마만큼 자랐나』
밤새 꽃나무는 몇 개의 꽃봉오리를 더 매달았을까요? 병아리는 어미의 날개 아래서 얼마만큼 깃털을 불렸을까요? 또 아기는 엄마 품안에서 얼마만큼 몸짓이 늘었을까요? 한밤 자고 나면 어제보다 한 뼘씩 자라 있는 작은 생명들에 대한 경이,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거듭되는 성장에 대한 신비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꽃밭에도 닭의 어리에도 귀여운 우리 아기 눈가에도 달님과 해님은 맘 좋은 빛을 내려줍니다. 빛이 가 닿은 뭇 생명 마디마디 누가 볼까 소리도 내지 않고 어제보다 조금 더 제 몸을 키워냅니다. 아장아장 갸웃갸웃 아기의 발길과 눈길을 따라가 보세요. 제가끔 자라나는 작은 생명들의 숨결이 노래처럼 스며듭니다.
밤새에 꽃나무가
얼마만큼 자랐나?
아기가 아장아장
꽃밭으로 가보네.
밤새에 병아리가
얼마만큼 자라나?
아기가 갸웃갸웃
닭의 어리 엿보네.
밤새에 우리 아기
얼마만큼 자랐나?
해님이 우리 마당
밝게 비춰 보시네.
작가 소개
저자 : 윤석중
1911년 서울 출생. 2003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동요 「어린이날 노래」 「퐁당퐁당」 「고추 먹고 맴맴」 등을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동요를 지었다. 『어린이신문』 『새싹문학』을 창간하였으며, '소파상' '장한 어머니상' '새싹문학상'을 제정하고 '새싹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회장을 지냈다. 대한민국예술원상o세종문화상o대한민국문학상o라몬 막사아사이상o외솔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선생이 지은 책으로는 우리나라 첫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를 비롯하여 『윤석중 동요집』 『날아라 새들아』(창비 1983) 『어깨동무』 『초승달』 『굴렁쇠』 『아침 까치』 『엄마손』 등 많은 동요집과 『열 손가락 이야기』 『멍청이 명철이』 『열두 대문』 등의 동화집이 있다. 그밖에 『새싹의 벗 윤석중 전집』, 팔순 기념 동요집 『여든 살 먹은 아이』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