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울 당산초등학교 5학년 2반 아이들과 배성호 선생님이 2006년 실제로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책. 학기 초 어느 날, 이제부터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올 수 없다는 '자전거 금지령'이 내린다. 학생들이 자전거를 상가 앞에 아무렇게나 세워둬서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다는 것과 자전거가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통학로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달라고 서울시장님께 편지를 쓰기로 한다. 또한, 자전거 동아리를 만들어 자전거도로에 대해 공부하고, 학교 주변 도로를 탐험하며 자전거도로가 어디에 생기면 좋을지 연구하고, 자전거도로가 왜 필요한지 영상도 만든다.
자전거도로 만들기 활동은 어느새 즐거운 놀이, 살아있는 공부가 되었다. 자전거도로 때문에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해야 하느냐는 아이들 사이의 갈등,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염려….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이런 시간을 지나며 의견 차이를 조정하고, 스스로 결정한 일에 책임지며,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법을 배운다.
출판사 리뷰
자전거도로를 만든 아이들
∴ 2006년 서울 당산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들이 자전거도로를 만든 실제 이야기입니다.
∴ 아이들도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당당한 일원임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 아이들이 자전거도로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민주교육의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 자전거도로를 만들면서 아이들 마음에도 새로운 길이 열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 자전거의 역사, 환경을 지키는 자전거,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 외국의 자전거도시 사례까지
자전거에 대한 상식을 담았습니다.
자전거 금지령
학기 초 어느 날, 난데없이 이제부터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올 수 없다는 ‘자전거 금지령’이 내립니다. 이유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학교 앞 상가에 아무렇게나 세워둬서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다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술렁대지요.
교과서에서는 환경과 건강에 좋은 자전거를 많이 타야 한다고 하면서 왜 우리에게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도록 하냐고 항의하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제대로 관리도 못했으니 탈 자격이 없다는 아이들이 팽팽하게 맞서지요.
선생님의 제안으로 아이들은 이 일에 대해 판결문 쓰기를 하게 되는데, 판결문 발표로 다시 시끄러워진 교실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것은 민우의 판결문 때문이었습니다.
“판사 강민우는 이 사건의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고 판결합니다. 자전거 타기가 위험해진 것은 학생들이 잘못 타서가 아닙니다. 서울시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로나 교통표지판 같은 것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아이들은 통학로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달라고 서울시장님께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 아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전거 동아리를 만들어 자전거도로에 대해 공부하고, 학교 주변 도로를 탐험하며 자전거도로가 어디에 생기면 좋을지 연구하고, 자전거도로가 왜 필요한지 영상도 만듭니다. 자전거도로 만들기 활동은 어느새 즐거운 놀이, 살아있는 공부가 되고 있었지요.
자전거도로 때문에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해야 하느냐는 아이들 사이의 갈등, 학교 선생님들의 걱정어린 염려, 공부 시간을 뺏길까 걱정하는 학부모님들….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이런 시간을 지나며 의견 차이를 조정하고, 스스로 결정한 일에 책임지며,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법을 배웁니다.
초딩, 일을 내다 - 아이들도 당당한 사회의 주인
어른들은 언제나 아이들을 불완전한 존재, 어리숙한 존재,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초등학생을 뜻하던 ‘초딩’이 어리석고 무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 되어버린 것처럼요.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토론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결정한 것을 행동을 옮겨 마침내 목표를 이뤄냈습니다.
‘초딩’들이 이렇게 일을 낸 거지요.
목표가 이루어졌는지 아닌지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도 당당한 사회의 일원임을 아이들 스스로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서울 당산초등학교 5학년 2반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서울 당산초등학교 5학년 2반 아이들과 배성호 선생님입니다. 2006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를 동화로 쓴 것이지요. 배성호 선생님은 교과서 바깥의 살아있는 세상을 아이들과 느끼고 토론하는 수업을 해왔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체험학습, 한강 역사 탐험을 벌이는가 하면, 이주노동자가 교실로 찾아와 한국에서 살아가는 생활과 자신의 나라 문화를 소개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지요.
그 아이들이 이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들려주었습니다. 또 다른 어린이들에게는 제 또래의 아이들이, 멀리 외국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해낸 일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자전거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시는 최근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12년까지 서울 주요 도로를 자전거로 거침없이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도로의 한 차선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고, 자전거를 300대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 20곳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면 차량 운행이 감소되고, 이는 대기오염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연간 경제효과는 5,4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온실가스인 CO2 가스 감축효과는 말할 것도 없지요.
서울시뿐만 아니라, 자전거도시 상주를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인천, 울산, 창원 등 전국의 주요 도시들도 자전거도시를 선포하고 앞 다투어 자전거도로 확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환경의 시대,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생활이 되어야 할 교통수단입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다녔던 길로 두루 다니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서울 시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당산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2반 강민우입니다.
지난번에 편지를 드렸을 때 비서관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 반 아이들은 답장을 보내주지 않으셔서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실망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 동아리를 만들어 다시 계획을 추진하게 되어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
서울 시장님! 자전거는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 위험이 매우 높고 학교에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 못합니다. 저희 계획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보시고 추진해주십시오!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 서울 당산초등학교 5학년 2반
자전거 도로 만들기 동아리 모임장 강민우 올림
목차
1. 신나는 시험
2. 우리끼리 여는 재판
3. 카라카스의 아이들처럼
4. 자전거 도로가 필요해
5. 우리가 할 수 있을까
6. 너희들이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7. 달려라! 자전거 동아리
8. 우리도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9. 자전거가 달리려면
10. 와, 우리가 해냈다!
세상을 바꾼 신기한 물건,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