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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김은실 이미지

내 짝꿍 김은실
좋은책어린이 | 3-4학년 |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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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친구와 함께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씩씩하고 용기 있는 초등학교 3학년 두 아이의 이야기. 이유 없이 아이들을 때리고, 버럭 화를 내기로 유명한 싸움 대장 한결이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짝이 나타난다. 보름달처럼 통통한 얼굴, 축 처진 눈꼬리, 영락없이 캐릭터 인형 엽기토끼를 닮은 김은실.

술만 마시면 집 나간 엄마가 간 곳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초등 3학년 한결이, 운동을 못해 체육 시간이 너무도 무섭기만 한 은실이. 서로 다른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는 두 아이가 서로 짝이 되어 만나면서 서로의 두려움을 보듬고, 극복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두려움을 언제까지나 두려움으로 남겨 두면 성장할 수 없다. 한 단계 한 단계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야만 성장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계속 새로운 두려움과 마주하겠지만, 서로를 격려해 주는 친구와 함께 씩씩하게 그 두려움들을 극복해 가길 바라는 작가의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친구와 함께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씩씩하고 용기 있는 초등학교 3학년 두 아이의 이야기.


이유 없이 아이들을 때리고, 버럭 화를 내기로 유명한 싸움 대장 한결이. 짝도 없이 혼자 지내던 한결이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짝이 나타난다. 보름달처럼 통통한 얼굴, 축 처진 눈꼬리, 영락없이 캐릭터 인형 엽기토끼를 닮은 김은실! 느릿느릿한 말투에 배시시 웃기만 하는 은실이는 전학 온 첫날부터 짝에게 줄 선물로 꿈틀대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가져와 한결이를 기겁하게 만든다. 천하에 무서울 게 없노라 행동했던 한결이가 벌레에 기겁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한결이를 비웃는다. 이 모든 게 엽기토끼 김은실 때문이라 생각한 한결이는 은실이를 골탕 먹인다. 하지만 자신의 속마음도 모르고 한결이에게 ‘넌 참 좋은 짝꿍이야.’라고 말하는 은실이가 한결이는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돌보아 줄 사람 없는 집을 나와 학교에 온 한결이는 줄넘기를 못해 쩔쩔 매고 있는 은실이를 만나게 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은 각기 다를지라도,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어른들의 울타리에 안에서 충분히 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두려운 것은 있다. 시험이 무섭고, 끔찍한 별명이 두렵고, 선생님의 꾸지람에 겁을 먹는다. <내 짝꿍 김은실>은 각기 다른 두려움과 마주한 두 아이의 이야기다. 술만 마시면 집 나간 엄마가 간 곳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초등 3학년 한결이, 그리고 운동을 못해 체육 시간이 너무도 무섭기만 한 은실이가 그 주인공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로운 한결이는 마음속에 가득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아이들을 때리고, 윽박지른다. 은실이는 은실이 나름대로 체육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고 있다. <내 짝꿍 김은실>은 서로 다른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는 두 아이가 서로 짝이 되어 만나면서 서로의 두려움을 보듬고, 극복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두려움을 언제까지나 두려움으로 남겨 두면 성장할 수 없다. 한 단계 한 단계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야만 성장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계속 새로운 두려움과 마주하겠지만, 서로를 격려해 주는 친구와 함께 씩씩하게 그 두려움들을 극복해 가길 바라는 작가의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작가는 아이들이 두려움 앞에 선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에이, 아침부터 이게 뭐람.'
한결이는 시후에게 화를 낸 게 미안했습니다. 왜 자꾸 툭하면 친구들에게 부르르 화를 내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분홍 가방을 맨 여자 애 하나가 선생님을 따라 달랑달랑 걸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전학 온 애가 틀림없습니다. 얼굴이 보름달처럼 통통하고 어딘가 좀 촌스러워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휙 스쳤습니다.
'혹시 쟤랑 짝이 되는 거 아냐? 으악, 안 돼! 차라리 홀아비가 낫지.'
한결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여러분, 새 친구를 소개할게요. 충청남도 공주에서 살다가 전학 온 김은실이에요. 자, 은실아, 친구들에게 인사하렴."
아이들 눈이 모두 그 아이 쪽으로 쏠렸습니다.
"안녕, 내 이름은 김은실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아이는 느릿느릿 말했습니다.
그때 맨 앞자리에 앉은 동호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와, 엽기토끼다! 완전 엽기토끼처럼 생겼어!"
"어? 정말이네. 엽기토끼야!"
아이들이 책상을 치며 까르르 웃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래로 축 처진 가늘고 긴 눈이 영락없이 캐릭터 인형 엽기토끼를 닮아 보였습니다.
"어머, 전학 온 친구를 그렇게 놀리면 안 되지! 그런데 은실이를 어디에 앉힐까? 옳지, 저기 한결이 옆에 앉히면 되겠구나. 한결아, 어때, 짝꿍이 생겨서 좋지?"
선생님은 빙긋 웃으며 물었습니다.
"에이, 차라리 혼자가 더 좋은데……."
한결이는 입속으로만 웅얼거렸습니다. - p.10~13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규희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왔습니다.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아빠나무」 「흙으로 만든 귀」「어린 임금의 눈물」 「악플 전쟁」 등 여러 권이 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스러져간 인물들을 동화로 그려내는 일을 마음에 담고, 틈만 나면 궁궐과 박물관을 다니며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목차

차라리 혼자가 더 좋은데
놀라 자빠지게 한 선물
살금살금 아무도 몰래
드디어 기회가 왔다!
겁내지 마
자꾸만 네가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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