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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꿀 수 있어
보림 | 4-7세 |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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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하랄트, 희한한 잉게, 괴상한 필립이 날아오르다!
-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도약,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아기 물고기 하랄트가 엄마 아빠에게 묻는다. “아이참, 이 연못에는 왜 아이들이 없어요?”
엄마 아빠 생각에는 이만하면 깨끗하고 좋은 연못에, 혼자서 놀 거리는 얼마든지 있는 데다, 다정한 부모까지 있는 하랄트가 불평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옆 아기 돼지 잉게네 농장에서도, 아기 새 필립네 숲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른들 생각에는 부족할 것이 하나도 없는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친구가 있으면 더 재미있을 거라고 불뚱거린다.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외동아이 하랄트, 잉게, 필립의 바람은 왜 이만큼이나 간절할까?
문제의 해결은 어렵지 않았다. 하랄트, 잉게, 필립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순간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다. 물에서 사는 하랄트, 땅에서 사는 잉게, 하늘에서 사는 필립이 함께 논다는 건 불가능해 보이지만 아무 것도 문제될 건 없다. 어른들 생각에는 도무지 넘어서지 못할 경계를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뛰어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난 아이들이 노는 법은 기발하고 유쾌하다. 물고기라서 걷지 못하는 하랄트를 잉게와 필립이 가운데 끼우고 도와주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이들은 서로 할 줄 아는 것을 가르쳐 준다. 할 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무엇이든 가지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낸다. 견고하게만 보이는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어 소통하는 아이들, 상상의 한계 너머를 본 아이들 앞에 새로운 차원의 기쁨이 펼쳐진다. 자발적으로 질서를 만들고, 그 안에서 뛰고 구르며 겪는 긍정적인 심리적 경험이 아이들을 훌쩍 자라게 한다.

놀아야 자라는 아이들,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

프로이트는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일과 사랑을 꼽았다. 아동심리학자 데이비드 엘킨드는 거기에 ‘놀이’를 덧붙인다. 놀이는 “일생을 통틀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강화시키는 선천적인 원동력”이며 아이건 어른이건 가지고 놀 장난감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지만 아이들은 점점 더 놀 줄 모르게 된다고 엘킨드는 주장한다.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하기 때문에 창의력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아이들의 자유시간이 1주일에 모두 12시간이나 줄었다고 하는데, 학교가 끝나고도 꽉 짜인 시간표에 맞추어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다녀야 하는 우리 아이들 사정은 더 말해 무엇 할까.

아이들의 언어로 말하는 화가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

독일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풍자화가인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가 목소리를 내는 방식은 흥미롭다. 반복과 리듬감 있는 이야기 전개, 보기만 해도 유쾌한 익살스러운 그림은 1973년에 초판이 발행된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연출을 보여 준다. 작가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어느새 아이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여 하랄트, 잉게, 필립과 함께 놀게 한다. 베히터에게 책이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권위 따위는 의미가 없다. 머릿속으로만 읽는 책에서 벗어나 손의 움직임, 몸의 경험으로 아이들을 놀게 하는 책, <우리가 바꿀 수 있어>는 1975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작품성을 공고히 했다.

  출판사 리뷰

웃기는 하랄트, 희한한 잉게, 괴상한 필립이 날아오르다!
-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도약,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아기 물고기 하랄트가 엄마 아빠에게 묻는다. “아이참, 이 연못에는 왜 아이들이 없어요?”
엄마 아빠 생각에는 이만하면 깨끗하고 좋은 연못에, 혼자서 놀 거리는 얼마든지 있는 데다, 다정한 부모까지 있는 하랄트가 불평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옆 아기 돼지 잉게네 농장에서도, 아기 새 필립네 숲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른들 생각에는 부족할 것이 하나도 없는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친구가 있으면 더 재미있을 거라고 불뚱거린다.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외동아이 하랄트, 잉게, 필립의 바람은 왜 이만큼이나 간절할까?
문제의 해결은 어렵지 않았다. 하랄트, 잉게, 필립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순간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다. 물에서 사는 하랄트, 땅에서 사는 잉게, 하늘에서 사는 필립이 함께 논다는 건 불가능해 보이지만 아무 것도 문제될 건 없다. 어른들 생각에는 도무지 넘어서지 못할 경계를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뛰어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난 아이들이 노는 법은 기발하고 유쾌하다. 물고기라서 걷지 못하는 하랄트를 잉게와 필립이 가운데 끼우고 도와주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이들은 서로 할 줄 아는 것을 가르쳐 준다. 할 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무엇이든 가지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낸다. 견고하게만 보이는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어 소통하는 아이들, 상상의 한계 너머를 본 아이들 앞에 새로운 차원의 기쁨이 펼쳐진다. 자발적으로 질서를 만들고, 그 안에서 뛰고 구르며 겪는 긍정적인 심리적 경험이 아이들을 훌쩍 자라게 한다.

놀아야 자라는 아이들,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

프로이트는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일과 사랑을 꼽았다. 아동심리학자 데이비드 엘킨드는 거기에 ‘놀이’를 덧붙인다. 놀이는 “일생을 통틀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강화시키는 선천적인 원동력”이며 아이건 어른이건 가지고 놀 장난감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지만 아이들은 점점 더 놀 줄 모르게 된다고 엘킨드는 주장한다.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하기 때문에 창의력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아이들의 자유시간이 1주일에 모두 12시간이나 줄었다고 하는데, 학교가 끝나고도 꽉 짜인 시간표에 맞추어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다녀야 하는 우리 아이들 사정은 더 말해 무엇 할까.

아이들의 언어로 말하는 화가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

독일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풍자화가인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가 목소리를 내는 방식은 흥미롭다. 반복과 리듬감 있는 이야기 전개, 보기만 해도 유쾌한 익살스러운 그림은 1973년에 초판이 발행된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연출을 보여 준다. 작가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어느새 아이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여 하랄트, 잉게, 필립과 함께 놀게 한다. 베히터에게 책이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권위 따위는 의미가 없다. 머릿속으로만 읽는 책에서 벗어나 손의 움직임, 몸의 경험으로 아이들을 놀게 하는 책, <우리가 바꿀 수 있어>는 1975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작품성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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