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 신화의 장대한 서사성
그리스 로마 신화에 서양의 정신이 담겨 있듯, 우리나라에도 우리 겨레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신화가 있습니다. 그 세 번째 테마, 『저승사자가 된 강림도령』은 큰 스케일에 걸 맞는 영웅신화로 서양 영웅이 아닌, 우리 영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버물왕 세 왕자의 죽음과 환생, 그리고 강림도령이 저승사자가 되기까지의 장대한 서사성과 풍부한 화소는 이 이야기의 매력입니다. 저승의 지배자 염라대왕을 이 세상으로 출두시켜 저승사자라는 큰 과업을 수행한 신이 된 강림도령의 기백은 우리 신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우리 신화 속의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
동경국 버물왕 세 왕자의 운명에 얽힌 과양각시의 악한 행위는 강림도령이라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됩니다. 과양각시 때문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뒤, 사람으로 태어나 복수를 펼치는 반전은 당연한 인과응보. 세 왕자는 정해진 운명을 비켜가기 위해 머나먼 땅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그 굴레를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림도령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저승으로 모험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에서 저승사자라는 신이 되었기에 더욱더 친근하고 인간적인 강림도령. 우리 조상들이 그린 영웅의 모습과 역동적인 상상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웅신화에 걸맞는 새로운 감각의 일러스트
신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신화 속 인물들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며, 상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에서 저승사자가 된 강림도령은 역동적이며 스케일이 큰 영웅신화이기에 어린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개성을 살린 새로운 감각의 일러스트로 담았습니다.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충실한 그림과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색채는 웅장함과 역동성을 살려 우리 영웅신화를 새롭게 만날 수 있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