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갖가지 이유를 붙여 '왕따'를 만들어내고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뚱뚱하다'는 것은 좋은 놀림거리이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닌지, 멀리 오스트리아에서 전해온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동화 또한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짖은 괴롭힘을 당하는 두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42명의 남자와 196명의 여자, 177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 '프로에 아인트라크트'에는 뚱보라 불리우는 두 명의 아이, 디디와 펠릭스가 살고 있다. 둘은 나이도 똑같고, 키도 똑같고, 사는 집마저 붙어있지만 친구는 아니다. 다만 어쩌다 보니 늘 함께 다닐 뿐이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뚱보'라는 이유 하나로 디디와 펠릭스를 못살게 굴기 일쑤이다.
가까운 산에서 등반 대회가 열리던 날, 다른 사람들을 쫓아가지 못해 헉헉거리던 둘에게 반 아이들은 못된 장난을 친다. 체리를 보여주겠다고 속여 두 아이들을 높은 울타리 안으로 던져 넣은 것이다. 엄청난 고생 끝에 겨우 빠져 나온 디디와 펠릭스는 영원히, 언제까지나 진정한 친구로 남을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그 맹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심한 병을 앓고 나서 '날씬한 아이'가 된 펠릭스가 더 이상 디디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혼자 남게 된 디디는 화를 삭이지 못해 어쩔 줄을 모른다.
'뚱뚱한' 아이라 놀림받는 것을 괴로워하지만, '날씬한' 아이가 되어서는 자신도 '뚱뚱한' 아이를 멀리하는 이야기에서, 무심결에 남을 괴롭히게 되는 아이들의 세계가 잘 드러난다. '뚱뚱함'에서 벗어나서야 다른 아이들에게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에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디디와 프란츠,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아이들의 변화를 그린 결말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우려와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통쾌함이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1936년 10월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응용 그래픽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200여 권의 그림책, 어린이 책, 청소년 책을 썼다. 대부분의 책들은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어 소개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일 어린이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 유수 어린이 문학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그 중에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메달도 포함되어 있는데, 1984년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책뿐만 아니라,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영화 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도 대중들과 친숙한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나치지 않은 사건 전개와 아이들의 실제 생활에 가까이 있는 소재를 택하는 게 바로 뇌스틀링거 글의 매력이다. 지은 작품으로는《하얀 코끼리 이야기》《세 친구 요켈과 율라와 예리코》《하얀 코끼리 이야기》《내 머리 속의 난쟁이》《깡통소년》《뚱뚱해도 넌 내 친구야》《오이대왕달걀처럼》《나도 아빠 있어》《하얀 코끼리와 빨간 풍선》《하나와 모든 것》등이 있다.
목차
1. 디디와 펠릭스의 통나무집
2. 수영장에서 생긴 일
3. 펠릭스의 수호 천사가 된 디디
4. 생명의 은인
5. 사랑하는 나의 펠릭스
6. 펠릭스를 위한 불꽃놀이
7. 뚱보 펠릭스는 더 이상 없었다!
8. 제과점 주인 아들과 디디의 결심
9. 변화된 디디
10. 디디의 결심
11. 커다란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