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은 어떤 행동을 하든지 주인 가족한테서 오해를 사는 고양이의 일기이다. 고양이는 이들의 오해로 말미암아 "킬러"라는 별명을 얻는다. 고양이는 그 일기장에다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주는 것에 대한 불만을 쓰기도 하고 자기 입장을 변호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저자 앤 파인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경쾌하게 풀어 나간다.
저자는 고양이 퍼티를 통해 어린이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고양이의 마음을 바로 알려면 고양이가 되어야 하듯이, 어린이를 바로 이해하려면 어린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그래, 그래. 내가 나쁜 놈이다. 내가 그 새를 죽였어. 하지만 난 고양이인 걸 어떡해? 깜찍하고 사랑스런 아기 새들이 이 울타리에서 저 울타리로 타닥타닥 날아다닌다고 생각해 봐. 그럴 때 녀석들을 살금살금 쫓아다니는 거, 그게 바로 내가 하는 일이라고. 그러니 그 조그마한 녀석이 제 발로 내 입에 포르르 뛰어드는데, 대체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사실, 그 녀석은 하마터면 내 앞발에 부딪힐 뻔 했다고. 그랬으면 난 엄청나게 다쳤을걸. 좋아. 좋다고 내가 아기 새를 후려쳤어. 그렇다고 엘리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내가 거의 빠져죽을 정도로 펑펑 울면서 나를 숨도 못 쉬게 쥐어짤 수 있냐고?
작가 소개
지은이 : 앤 파인
1947년 영국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와 역사를 공부하고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했습니다. 국제 구호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첫딸이 태어난 뒤부터 책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책을 냈습니다. 언제나 자기 안에 있는 독자를 위해, 그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쓴다는 앤 파인은 재미와 유머로 웃음을 주면서도 왕따, 편부모, 장애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을 주로 썼습니다. 특히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은 동물 복지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이 담긴 진정한 문제작입니다. 2003년에 영국에서 어린이책 명예 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카네기상, 스마티즈상, 휘트브레드상 등 세계의 주요한 어린이책상을 두루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서로의 장점을 이끌어 내는 교실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끈 《삐뚤빼뚤 쓰는 법》외에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 《밀가루 아기 키우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