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늘 어울려 다니는 또래 여자 아이들 네 명이 겪는 우정과 갈등, 오해, 질투 등을 현실감 있게 그린 동화책. 언제나 그룹의 대장처럼 행동하는 아이, 분위기를 잘 띄우는 재미있는 아이, 예쁘고 얌전한 아이, 튀는 행동을 싫어해 늘 중간이 편한 아이. 이들 네 명은 학교에서 '사총사'라는 굳건한 성을 쌓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그러나 작중 화자인 오노자키를 통해 밝혀지는 사총사의 우정은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다르다. 어느 날 이들 사총사는 우정의 표시로 똑같은 목도리를 사서 두르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오노자키가 목도리를 두르고 온 날, 그날 이후부터 단짝 친구들의 태도가 돌변한다. 사총사 무리 안에서 오노자키는 따돌림을 당하는 것.
도대체 왜? 어째서? 작중 화자의 궁금증만큼 독자들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강한 흡인력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지은이는는 성장기 몸살을 잘 이겨 내고 견딜 수 있는 방법으로 단순하지만 잊고 지내기 쉬운 해결책인 '스스로의 용기와 결단'을 처방한다.
출판사 리뷰
▶ 단짝 친구들 사이에도 ‘왕따’가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벗어나 친구, 학교생활, 취미, 이성 등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무엇보다 친구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안에서 수많은 감정을 겪고 성장해 나간다. 《목요일의 사총사》는 늘 어울려 다니는 또래 여자 아이들 네 명이 겪는 우정과 갈등, 오해, 질투 등을 현실감 있게 다루며 독자들의 시선을 끈다.
등장인물로 나오는 사총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이다. 언제나 그룹의 대장처럼 행동하는 리더형 아이, 분위기를 잘 띄우는 재미있는 아이, 예쁘고 얌전한 아이, 튀는 행동을 싫어해 늘 중간이 편한 아이. 이들 네 명은 학교에서 ‘사총사’라는 굳건한 성을 쌓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그러나 작중 화자인 오노자키를 통해 밝혀지는 사총사의 우정은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다르다. 어느 날 이들 사총사는 우정의 표시로 똑같은 목도리를 사서 두르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오노자키가 목도리를 두르고 온 날, 그날 이후부터 단짝 친구들의 태도가 돌변한다. 사총사 무리 안에서 오노자키는 따돌림을 당하는 것. 도대체 왜? 어째서? 작중 화자의 궁금증만큼 독자들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강한 흡인력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보통 ‘왕따’를 소재로 다룬 많은 작품들이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목요일의 사총사》는 결코 튀지 않는 평범한 아이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그것도 늘 함께 어울려 다니던 단짝 친구들에게 은밀하게 따돌림을 당하는 데에 주목한다. 학교생활을 잘해 나가고, 교우 관계가 원만해 보이는 아이들, 하지만 그 아이들 중에는 흔들리는 우정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을 아이들도 있다. 작가는 성장기 몸살을 잘 이겨 내고 견딜 수 있는 방법으로 단순하지만 잊고 지내기 쉬운 해결책인 ‘스스로의 용기와 결단’을 처방한다.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재미있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는 편견과 오해 앞에 고통 받고, 차별 받는 피해자들의 상처와 심경도 생생하게 드러난다.
▶ “와락 외로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혼자 남겨져도 예전처럼
세상이 끝난 듯이 두렵지는 않았다.”
- 상처 받은 우정 속에서 한걸음 성장하는 아이들
오노자키, 아이아이, 유키포, 곳코. 이들은 마치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며 우정을 나누는 ‘사총사’다. 작품은 초반에 이들 사총사가 함께 긴 줄넘기도 하고, 방과 후 집에 갈 때도 늘 함께 가고, 매주 목요일마다 사총사만 모여서 즐거운 놀이를 하는 등, 그들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 준다. 중반 즈음에 이르면 오노자키가 단짝 친구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따돌림을 당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작품의 재미는 한층 더해진다.
사총사는 모두 같은 목도리를 사기로 약속하지만, 막상 오노자키가 목도리를 사서 둘렀을 때 아이들은 사총사 무리만이 알 수 있는 은밀한 방법으로 오노자키를 구석으로 몰기 시작한다. 화장실에 함께 갔다가도 오노자키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셋이 사라진다거나, 목요일 모임에 오노자키에게만 약속 장소와 시간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거나, 하는 식이다. 교묘한 방법으로 오노자키를 몰아세우는 통에 오노자키의 상처는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는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아이의 솔직한 심경, 똘똘 뭉쳐 다니는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으레 있을 수 있는 상황 묘사는 작품을 더욱 실제처럼 느끼게 만든다.
‘따돌리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반 규칙이다. 따돌리는 건 촌스럽고, 해서는
안 되는 일임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폭력을 쓰거나, 남을 욕하거나,
완전히 무시하는 심한 행동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맞지 않았다고, 욕을 먹지 않았다고 상처를 덜 받는 건 아니다. 오노자키는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걸 끔찍이 싫어한다, 따라서 오노자키가 남들 눈에 외톨이처럼 비춰 지는 건, 매를 맞고 욕을 먹고 무시당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사총사 무리와 함께 있는 것이 점점 불편해지고, 즐거워야 할 수다가 고통스럽다고까지 고백하는 오노자키의 아픔은 지금 학교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 누군가는 앓고 있을 현실이다.
작품은 현실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아이의 마음을 위로한다. 사총사 무리가 오노자키를 따돌리는 이유는 하나. 오노자키가 사총사의 대장 격인 아이아이와 똑같은 모조품 목도리를 사지 않고 진품을 샀다는 것. 그러니까 사총사의 규칙은 모두와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아이아이와 똑같아야’ 했던 것이다. 한마디 항변이라도 하면 아이들과 멀어지게 될 것 같아 두려운 오노자키는 갈등한다. 자신을 따돌리는 사총사 무리에서 나와 다른 친구들을 사귈 것인가(이건 자신 없다), 혹은 외톨이가 될 것인가(죽을 만큼 싫다), 아니면 예전처럼 사총사 무리와 어울릴 것인가(그러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사 신경 쓰는 오노자키에겐 무척 어려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독자들은 더욱 더 오노자키의 최종 선택에 집중하며 작품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그 아이들이 싫어진 건 아니다. 그 무리에 들어가면 마음이 놓인다.
그래서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 하지만 오로지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건 그만 하고 싶다. (본문 중에서)
작품 마지막에 오노자키는 아이들이 명령하듯 건네는 제안을 통쾌하게 거절하며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손을 들어 준다. 그동안 자신의 생각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늘 친구들 눈치를 보며 무조건 다른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움직이던 오노자키는 이제야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오노자키의 아름다운 용기와 결단은 상처 받은 우정 속에서 세상으로 한걸음 전진하는 아이의 성장을 읽을 수 있다. 작품은 세상이 끝날 것처럼 두려울 것 같은 일도 막상 부딪치면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우리 안에 있다는 점도 일깨우며 자신감을 북돋운다.
▶ 어른들의 비뚤어진 일면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다
작가 나시야 아리에는 어른들의 일그러진 면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목요일의 사총사》 곳곳에도 이런 작가의 일침이 드러난다. 특별히 ‘사요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본 그대로가 마치 그 사람의 전부인 양 평가하는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꼬집는다.
“… 사요리 그 애 좀 별나구나.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좀 지저분해.”
“… 네 앞날을 위해서도 친구는 골라서 사귀는 게 좋아….” (본문 중에서)
나는 지금까지 우리 반 친구인 사요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혼자 철봉에 매달려 있다든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다든가……. 사요리에게는 다른 부분도 많이 있었는데
나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오노자키의 엄마는 사요리가 별난 행동을 하는 겉모습만 보고 딸에게 친구로 지내지 말라는 당부까지 한다. 오노자키를 비롯해 반 아이들은 사요리가 친구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점을 오로지 단점으로 보고 더는 사요리에 대해 알려고 들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편향된 시선을 작가는 오노자키의 깨달음으로 자연스럽게 알린다.
“아빠가 부탁했다. 유는 잘못 없어. 이름을 빌린 대신 부상으로 나온 상품권도
모두 아이 너한테 줘서 잘 썼잖아….”
“…게다가 유가 쓴 시 덕분에 아빠는 사장님과 거래처 전무님한테도 칭찬을 받았거든….”
(본문 중에서)
“그건 규칙 위반이에요! 제 이름을 써서 위반하고 저한테도 속이다니,
아빠도 언니도 저질이야! 진짜 싫어!” (본문 중에서)
오노자키 아빠는 자신의 회사 거래처가 주최하는 어린이문학상에 딸이 응모해 주기를 바라며 오노자키에게 부탁하지만, 오노자키가 쓴 시를 보자 실망하여 오노자키 몰래 중학생인 큰딸 유에게 대신 시를 써 달라고 부탁한다. 그 시가 입선되면서 오노자키는 영문도 모른 채 부상을 받는다. 아빠는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아이 눈에는 이런 아빠가 결코 올바른 어른으로 보이지 않는다!
작가 소개
저자 : 나시야 아리에
1971년 일본 도치기 현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도쿄에 살고 있습니다.《딜리버리 세대》로 제39회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 《피아니시시모》로 제33회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작품으로는 《목요일의 사총사》《하늘색 지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