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금이 동화집 <영구랑 흑구랑>이 김재홍 화가의 그림을 만나 새로운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아이들의 삶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린 동화 15편을 수록했다. 각각의 동화에는 겉보기엔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다.
농촌과 도시의 정서를 고루 잘 담아 낸 점도 이 동화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농촌이나 도시에 살고 있는 오늘의 모든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책으로 자리 잡게 됐다. 또한 각각의 작품들 속에 짙게 배어 있는 휴머니티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송아지 내기'는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그 동안 이 책은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선정도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책읽는교육사회실천협의회 추천도서, 전교조 권장도서 등 수많은 기관과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출판사 리뷰
▶ 우리 창작동화의 고전 『영구랑 흑구랑』개정판 출간!
『영구랑 흑구랑』(푸른책들, 2006)은 '우리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이금이 작가의 첫 창작동화집이다. 1991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 동화집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초판 발행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20여 년의 세월동안 널리 읽혀오며 새로운 그림과 판형으로 두 차례 거듭났다. 많은 책들이 태어났다 사라지는 가운데 『영구랑 흑구랑』은 개정판을 낼 때마다 새로운 그림과 판형으로 더욱 견고해졌다. 이는 무엇보다 이금이 작가가 쓴 이야기의 힘이 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금이 작가의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는 결코 소멸되지 않았고,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혔다. 시간을 거스르는 이야기의 힘과 진정성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금이 동화집 『영구랑 흑구랑』이 김재홍 화가의 혼이 담긴 그림을 만나 새로운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우리 창작 동화의 고전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으리라 기대한다.
▶ 오래오래 빛 바래지 않을 진솔한 이야기 15편
이 동화집에는 아이들 삶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린 동화 15편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동화에는 겉보기엔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다.
농촌과 도시의 정서를 고루 잘 담아 낸 점도 이 동화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농촌이나 도시에 살고 있는 오늘의 모든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책으로 자리 잡게 됐다.
또한 각각의 작품들 속에 짙게 배어 있는 휴머니티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으로, 지난 20년 넘는 세월 동안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게 된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송아지 내기」는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그 동안 이 책은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선정도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책읽는교육사회실천협의회 추천도서, 전교조 권장도서 등 수많은 기관과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 주요 내용
「영구랑 흑구랑」- 영구는 홍수에 떠내려가는 염소 흑구를 구해 내 친동생처럼 보살펴 준다. 자전거를 갖는 게 소원인 영구는 흑구를 팔아 자전거를 살 꿈에 부풀어 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영구는 비가 오자 논둑에 매어 놓은 흑구 걱정에 뛰쳐나가 흑구에게 달려간다. 이웃집 아줌마에게 흑구를 약용으로 팔려고 했던 영구는 흑구를 보는 순간 울컥 목이 메어 그만 자전거를 포기하고 흑구를 선택한다.
「선생님의 볼우물」- 동수는 남들이 ‘애꾸눈 홀아비, 동네 머슴, 술고래, 술 취하면 망나니’라고 놀려 대는 복동이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해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복동이 아버지 이야기에 선생님의 볼우물도 붉어진다.
「반디 초롱」- 가뭄이 들자 태성이 아버지와 준식이 아버지는 서로 자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싸운다. 태성이는 아버지 대신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집을 나서고, 한밤중에 몰래 나와 태성이네 논에 물을 대 주는 속 깊은 준식이를 만난다.
이 밖에도 「제비꽃」, 「송아지 내기」, 「아빠의 비밀」, 「고향 가는 길」, 「무지개길」, 「아침에 별이 뜬 집」, 「살아 있는 돌」, 「흰나비나무」, 「콩나물은 무얼 먹고 자라나」, 「갈 수 없는 나라」, 「산딸기」, 「봉삼 아저씨」 등 아이들의 삶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 낸 동화 12편이 더 담겨 있다.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유. 세상 사람들 복딩이 아부지 마음만큼만 살라구유.”
어렵게 입을 열자 신기하게도 실타래 풀리듯 말이 술술 풀려 나오는 거예요.
“복딩이 아부지를 존경한다는 거 진짜예유, 장난이 아니에유. 선생님 화나게 하려구 그런게 아니라구유.”
나는 울먹이며 말했어요. 왠지 모를 서러움이 복받쳐 오르지 뭐예요.
나는 털썩 주저앉아 책상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어 버렸어요.
“동수야!”
선생님의 손길이 내 어깨에 닿았어요.
나는 고개를 들었어요. 그리고 보았어요. 눈물이 그렁한 선생님의 양볼에 옴폭 팬 볼우물을요!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금이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당선돼 동화작가가 되었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놀이인 이야기 만들기를 지금도 즐겁게 하고 있다. 2004년 《유진과 유진》을 출간하면서부터 청소년소설도 함께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하룻밤》, 《밤티 마을》 시리즈, 청소년소설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등이 있다. 동화창작이론서 《동화창작교실》이 있으며 초·중 교과서에 다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목차
영구랑 흑구랑
선생님의 볼우물
제비꽃
송아지 내기
아빠의 비밀
반디 초롱
고향 가는 길
무지개 길
아침에 별이 뜬 집
살아 있는 돌
흰나비나무
콩나물은 무얼 먹고 자라나
갈 수 없는 나라
산딸기
봉삼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