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선명신록>에 기록된 평안도 철산 부사 정동흘의 일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자.연대 미상의 <장화홍련전>을 새롭게 썼다. 가족 안에서 여성의 지위를 문제삼는 이 고소설은 우리 고전 중에서 갈등 요소가 분명하고, 열등감과 탐욕이 지배하는 악인의 성격을 뚜렷하게 그린 수작이다.
지금까지 전해진 다양한 이본 중에서 <한국고전문학대계>에 실린 전규태가 해석한 국한문본과, <우리 고전 소설>에 실린 김은전.이문규가 해석한 국한문본을 중심으로, 김상선이 필사한 <고전소설전집>에 실려 있는 한글본 등을 참고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임에도, <장화홍련전>의 원전이 본래 지니고 있는 당시 가족에 대한 냉정하고 거리감있는 시선을 그대로 가져왔다. 아들에 대한 여성들의 맹목적인 헌신, 전처의 자식과 후처 사이의 갈등, 여성의 재혼 문제, 여성의 성(性)이 억압된 조선조의 어두운 사회 풍경을 이야기로 옮겼다.
모든 문제의 원흉인 아버지가 끝까지 살아남고, 다시 재혼을 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점에서, 이 옛이야기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는 비판적 읽기를 필요로 한다. 표면적으로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표방하지만, 가부장제의 테두리 안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별아
소설가.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미실』을 비롯하여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등과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이 또한 지나가리라!』,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삶은 홀수다』, 『스무 살 아들에게』 등을 펴냈다.
목차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장미와 연꽃
불행의 시작
무서운 음모
장화의 죽음
홀로 남은 홍련
귀신 나타나다
죄인을 찾아라
다시 태어난 장화 홍련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