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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로지는
사계절 | 3-4학년 |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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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 책은 옛이야기의 상징을 통해 물질문명과 바쁜 삶에 대해 성찰한다. 홍수설화 '목도령'에 나오는 버드나무는 인류를 홍수로부터 구원한 존재이자 여인으로 변해 인류를 낳은 창생의 지표이다. 또한 단군신화에 신수(神樹)로 나오는 버드나무는 폭력적인 죽음과 화장 끝에 생명수의 부활을 가져오는 제의성을 담보하고 있다. 버드나무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선 나무이고, 인간의 목숨을 구해 줄 수 있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모든 자연 파괴의 현장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버드나무 정령이라 할 수 있는 버들어머니가 하고 있다. 또한 용처럼 보이는 물나라 손님이나 곰처럼 보이는 곰할머니 모두 바다와 산을 대표하는 정령이다. 이들은 자원도시로 떠난 마지막 존재이며,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국화꽃을 챙겨올 정도로 과거의 착한 심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인물인 오로지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 것이다.

인간이 사는 지구는 오로지 하나뿐이며, 인간의 인생살이도 오로지 한번뿐인데, 요즘 우리는 오로지 돈을 중심으로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고, 오로지 자연을 개발의 명목으로 소비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 작가는 이 수많은 오로지를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지금 이 시점 여러 가지의 오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출판사 리뷰

조금 덜 갖고 조금 느리게

요즘 사람들은 부와 출세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고 하루 종일 무엇엔가 쫓기며 산다. 어른들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아이들을 키울 때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이들을 한시라도 놀리는 걸 불안해할 정도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마치 삶의 정답인 양 포장한 성공담이나 책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내 동생 싸게 팔아요』의 동화작가 임정자는 『어느 날, 오로지는』를 통해 “조금 덜 갖고,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머리말에서 작가는 옛날과 지금을 한번 비교해 보자 말한다. 옛날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높은 산은 에돌아가고, 낮은 산은 쉬엄쉬엄 걸어 넘고, 깊은 강은 나룻배를 타고 건너고, 낮은 개울은 바지 걷어붙이고 철벙철벙 건”너서 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높은 산은 구멍을 뚫어서라도 길을 내고, 강이라는 강은 다 철근콘크리트로 다리를 놓아 자동차로 달려서 간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은 이치상으로는 시간과 여유가 많아야 한다. 그런데 “어찌 된 노릇인지 사람들은 옛날보다 시간이 더 없다고 말하고, 점점 더 뭐에 쫓기는 양 바쁘게들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존재가 바로 아이들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시간에 쫓겨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른들의 시간 관념에 의해 이리저리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자연으로 되돌아가 조금 느리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개울에서 통발로 고기를 잡고, 버드나무 그늘에 앉아 친구들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아주고 싶은 것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이 작품의 뜻을 마음속에 심어 훗날 자연에서 가져온 것을 자연으로 되돌려 줄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더불어 이 책을 함께 읽을 어른들에게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우리 아이들을 시간의 노예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자원도시의 능력 있는 자원사냥꾼, 오로지

오로지는 친구들과 늙은 버드나무 밑 개울가에서 뛰어노는 것이 가장 행복한 아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친구들이 하나둘 자원사냥꾼이 되겠다며 자원도시로 떠나갔다. 오로지는 자원도시가 뭔지 자원사냥꾼이 뭔지 궁금했지만 어느 누구도 오로지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지막 친구마저 떠나고 만다.
혼자가 된 오로지는 심심하고 외로웠다. 늙으신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로지에게도 자원도시로 떠날 기회가 생겼다. 오로지는 옛 친구들과 다시 만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자원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자원도시는 희망과 행복의 공간이 아니었다. 자원도시의 자원사냥꾼은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도록 모든 일정을 시계에 입력해서 그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고 눈에 불을 켜고 새로운 자원 발굴에 힘써야 한다. 오로지는 자원도시로 오고 나서 자꾸만 몸이 부풀어올랐다. 오로지는 남들처럼 자원도시의 제대로 된 일꾼이 된 것 같아 뚱뚱해지는 게 싫지 않았다. 하지만 몸이 부풀어오르면 오를수록 고향에 있는 늙은 어머니가 어떻게 사시는지, 친구들은 잘 살고 있는지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느 날 오로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고향으로 찾아간 오로지는 어머니 무덤에 국화 한 송이를 올려두려다가 신비로운 어떤 여인으로부터 특이한 물을 받아 마시게 된다. 오로지는 그 물을 마시자마자 몸에 힘이 솟는 것 같아, 그 물을 새 자원으로 개발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주힘센물’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생산을 해서 온 자원도시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물만 마시면 다들 몸에서 피시시식 바람이 빠져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심상치 않은 북풍이 몰려와 바람이 다 빠져 납작해진 사람들이 바람에 휘리릭 날려가 버린다. 북풍이 멈춘 뒤 세상은 다시 자연의 모습을 되찾고, 고향 버드나무 밑에 가만히 누워 있는 오로지에게도 새 살이 돋기 시작한다.

수많은 ‘오로지’를 통해 나를 돌아본다

『어느 날, 오로지는』은 옛이야기의 상징이 의미 있게 잘 드러나 있다. 옛이야기를 오랫동안 공부해 온 작가가 현대 사회의 병폐를 신화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북아시아 신화나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버드나무에 많은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홍수설화 ‘목도령’에 나오는 버드나무는 인류를 홍수로부터 구원한 존재이자 여인으로 변해 인류를 낳은 창생의 지표이다. 또한 단군신화에 신수(神樹)로 나오는 버드나무는 폭력적인 죽음과 화장 끝에 생명수의 부활을 가져오는 제의성을 담보하고 있다. 버드나무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선 나무이고, 인간의 목숨을 구해 줄 수 있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모든 자연 파괴의 현장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버드나무 정령이라 할 수 있는 버들어머니가 하고 있다. 또한 용처럼 보이는 물나라 손님이나 곰처럼 보이는 곰할머니 모두 바다와 산을 대표하는 정령이다. 이들은 자원도시로 떠난 마지막 존재이며,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국화꽃을 챙겨올 정도로 과거의 착한 심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인물인 오로지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 것이다.
오로지에게 가장 획기적인 자원개발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아주힘센물’의 개발이었다. 자연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해 주는 생명수를 개발한 건지도 모르고 오로지는 생명수를 통해 자원도시에서 우뚝 서는 존재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물로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인간이 사는 지구는 오로지 하나뿐이며, 인간의 인생살이도 오로지 한번뿐인데, 요즘 우리는 오로지 돈을 중심으로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고, 오로지 자연을 개발의 명목으로 소비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 작가는 이 수많은 오로지를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지금 이 시점 여러 가지의 오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자
1966년 포천에서 태어나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에서 동화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고, 달마다 나오는 <어린이와 문학> 편집 일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어린이책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당글공주》 《동동 김동》 《물이, 길 떠나는 아이》 《내동생 싸게 팔아요》 들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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