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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
시공주니어 | 3-4학년 |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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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말을 더듬어서 '어버버'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아이가 주위의 배려와 스스로의 용기로 약점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책. 어버버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친구 퐁퐁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서술되는 두 작품은 잔잔한 우정의 모습은 물론, 나와 다른 친구라고 해서 괴롭히거나 배척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기자기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로 묘사된 개성 있는 삽화와 학교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어린 독자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 것이다.

  출판사 리뷰

‘그 애가 입을 여는 순간 우리 귀가 잘못된 줄 알았죠.
녀석은 심하게 말을 더듬었거든요.’

주위의 배려로 약점을 극복하고 조금씩 밝은 모습을 되찾아 가는 말더듬이 친구 어버버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와 《참 잘했어, 어버버!》는 말을 더듬어서 ‘어버버’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아이가 주위의 배려와 스스로의 용기로 약점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버버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친구 퐁퐁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서술되는 두 작품은 잔잔한 우정의 모습은 물론, 나와 다른 친구라고 해서 괴롭히거나 배척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아기자기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로 묘사된 개성 있는 삽화와 학교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어린 독자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 것이다.


▶ 말 좀 더듬으면 어때?_ 약점이 있는 친구를 감싸 안는 너그러운 마음씨

새 학기 첫날, 한 남자 아이가 나타났다. 말을 더듬어서 금세 ‘어버버’라는 별명을 얻은 아이는 그날부터 고단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놀릴수록 어버버는 더 심하게 말을 더듬고, 그럴수록 아이들은 어버버를 더 놀려 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뒤집는 일이 벌어진다. 어버버가 학교 지붕 꼭대기에 혼자 올라간 것이다. 자기를 놀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어버버는 제발 자기를 혼자 놔두라고 외친다. 놀랍게도 전혀 말을 더듬지 않은 채. 그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놀리고 손가락질하는 일이 얼마나 큰 폭력인지 알게 된 것이다. 그날 뒤로 어버버는 모든 생일잔치마다 초대받고, 다음 학기에는 만장일치로 반장이 된다. 친구들의 달라진 시선 아래 어버버는 조금씩 밝은 모습을 되찾고, 배우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까지 품게 된다.
이렇듯《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는 내 옆에 있는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 해도 놀리거나 무시하지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라고 말해 준다. 부족해 보이는 친구라도 나에게는 없는 장점이 있는 법이다. 학교 식당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작은 요구르트 숟가락을 얻어 낸 어버버처럼 말이다.
남들과 다른 약점을 가진 아이와 그 ‘다름’ 때문에 친구를 배척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어버버의 이야기는 우리의 어린 독자들에게도 너그러운 포용력을 가르쳐 줄 것이다.


▶ 약점을 가진 친구를 향한 따뜻한 시선_ 잔잔한 우정의 모습

작품은 어버버와 같은 반 친구인 ‘퐁퐁’이라는 아이의 목소리로 서술된다. 퐁퐁은 담담한 목소리로 어버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관찰자의 시선 덕분에 독자들도 그 자리에서 어버버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보는 듯하다. 어버버는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의 놀림은 계속되고, 담임선생님조차 일찍 잠자리에 들라는 엉뚱한 충고를 해 줄 뿐이다. 퐁퐁은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는 어버버가 안쓰럽지만 친구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잘 알 수가 없다. 퐁퐁은 비록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옆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자기 마음을 살피며 반성한다.(참 이상해요. 가끔 우리는 정말 못되게 굴기도 해요. -본문 31쪽). 어버버에게 아빠가 없다며 아이들이 쑥덕거릴 때도 마찬가지다.(참 부끄러웠어요. 이런 일이 여러분에게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본문 37쪽) 대신 퐁퐁은 어버버의 옆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어버버의 말을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가 된다. 어버버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털어놓는 것도 바로 퐁퐁에게다. 아이들의 배려로 조금씩 달라지는 어버버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기뻐하고, 극장에서 어버버를 위해 박수 칠 먼 훗날을 상상하는 퐁퐁의 마음씨는 잔잔한 우정이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 준다. ‘왕따’나 ‘이지메’처럼 학교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 사건이 점점 늘어 가는 요즘.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은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삽화

검고 얇은 윤곽선에 생동감 넘치는 컬러로 안을 메운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 있는 삽화.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아이들의 표정이 모두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겁 많고 소심해 보이는 어버버와 진득하면서도 야무지게 묘사된 퐁퐁의 표정도 작품 분위기에 힘을 실어 준다. 밝고 선명한 원색과 부드러운 파스텔 톤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배경색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새 학기 첫날, 삐죽삐죽 솟은 머리를 한 남자 아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심하게 말을 더듬었고, 우리는 그날부터 녀석을 ‘어버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버버는 자기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무척 부끄러워했고, 그럴수록 우리는 심하게 어버버를 놀려 댔다. 어버버는 발음 교정 수업을 받기도 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연극 연습을 하던 중 어버버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여기저기 찾아다닌 끝에 우리는 학교 지붕에 앉아 있는 어버버를 발견했다. 뛰어내리지 말라고 소리치는 아이들에게 어버버는 자기는 혼자 있고 싶을 뿐이라며, 제발 자기를 가만히 놔두라고 소리친다. 단 한.마.디도 더듬지 않으면서. 그날 뒤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어버버는 모든 아이들의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았고, 만장일치로 반장이 되었다. 반장이 된 어버버는 학교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요구르트를 퍼먹을 수 있는 작은 숟가락을 얻어 냈다. 이제 어버버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버버는 커서 배우가 될 거라고 내게 살짝 말해 주었다. 어버버가 무대에 서면 나는 있는 힘껏 박수를 쳐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베아트리스 퐁타넬
작가이자 시인, 도상학자, 그리고 주부이다. 1957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나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어린이 잡지 <오카피Okapi>에서 기자로 일했다.일상생활과 여성은 퐁타넬이 즐겨 다루는 주제로,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일상에 대한 책을 많이 썼다. 백여 권 가까이 되는 책을 집필한 그녀는 2009년 소설 『가시 돋친 남자L’homme barbel?』로 브장송 도서전에서 수여하는 신예 소설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대표작인 이 책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Nos Maisons』(쇠이유 출판사의 《사물의 역사Histoire des choses》 총서)을 비롯해 『코르셋과 브래지어』『영원한 여성, 내밀한 몸의 역사』 등이 유명하며, 국내에는 『치장의 역사』와 『새롭게 이해하는 한 권의 음악사』가 번역 출간되었다.세심하게 관찰한 세상의 구석구석을 애정 어린 목소리로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그녀는, 프랑스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작가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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