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문학 읽기의 기쁨과 인문학적 사유의 힘을 향유하게 하기 위해 기획한 [한국 문학을 읽는다] 시리즈. 원문을 충실하게 싣고, 낱말풀이를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돕고, 본문의 중간 중간에 소제목을 붙여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작품의 줄거리를 정리한 이야기 따라잡기, 작품 감상의 핵심을 밝힌 쉽게 읽고 이해하기, 마지막에 작가 알아보기를 붙여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시리즈 1권 <양반전, 허생전 외>는 대표적인 고전작가 박지원의 한문소설을 묶은 책이다. 박지원의 한문소설은 풍자와 사실주의적 표현을 특징으로 하여 당대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그 과감한 표현으로 인해 후대에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도서에는 「양반전」, 「허생전」뿐만 아니라 「호질」, 「광문자전」 등 박지원의 대표적인 작품 10편을 수록하였다.
출판사 리뷰
연암 박지원은 18세기 북학(北學)의 대표적 학자로, 고문파에 대한 반항을 통하여 그의 문학을 건설해 소설.문학이론.철학.경세학.천문학.병학.농학 등 활동영역이 광범위하다. 정조의 문체반정으로 연암의 저작은 오랫동안 금서로 지목되어 있다가 연암의 아들 종간(宗侃, 박종채)이 ≪연암집(燕巖集)≫을 편집하여 57권 18책의 필사본으로 전해왔다. 이후 초간본은 김택영에 의해 1900년에 원집이, 1901년에 속집이 나왔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한문소설 10편은 연암의 일생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글의 순서를 잡았다. 학문에 발을 들여놓고 과거시험에 대한 뜻을 접게 되는 35세까지의 글이 『방경각외전』의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광문자전」, 「양반전」, 「김신선전」, 「우상전」이고, 실학자들과 학문을 연구하던 시기에 쓰여진 『열하일기』의 「호질」과 「허생전」, 자신의 이상을 벼슬살이로 이루어보려던 시기에 쓴 『연상각선본』의 「열녀함양박씨전」이다.
연암 한문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은 풍자와 사실주의적 표현이다.
연암의 풍자란, 역사적 변화의 시대에 살면서, 변하지 않는 양반들의 모습을 직시하여 비판하는 태도로 끝나지 않고 각각의 주인공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의식세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연암의 문체는 고문을 따르지 않은 속된 표현이라고 정조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지만 양반의 반성을 촉구하는 구실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연암 문학이 갖는 큰 특징으로, 당대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그런 과감한 표현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후대에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학사적 가치로 보아 연암의 한문소설은 누구나 교과서를 통해 한두 편은 접했으며, 제목 정도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연암의 한문소설을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보면, 체계적으로 연암이 창조해낸 새로운 인간형을 만나는 재미뿐만 아니라, 연암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지원
조선 후기 정조 때의 실학자로,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이다. 박제가, 홍대용, 유득공 등과 사귀면서 청나라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여 백성들의 살림을 윤택하게 하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용후생의 북학사상을 주창했다. 정조 즉위 초에 홍국영에게 노론 벽파로 몰려 신변이 위험에 처하자 황해도 연암 골짜기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기도 했다.44세 때인 정조 4년(1780)에 청나라 황제의 진하사절인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연경(북경), 열하 등지를 여행했다. 이때 보고 들은 것들과 느낀 것들을 독특한 형식에 담은 기행문 〈열하일기〉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으며, 사대부들 사이에서 열렬한 호응과 격렬한 반발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늦은 나이에 벼슬을 얻어 지방 관리로 지내기도 했으나 순조가 즉위하자 병을 핑계로 초야로 들어가 생을 마쳤다. 문학 작품으로는 〈허생전〉,〈양반전〉,〈호질〉,〈광문자전〉 등이 있다.
목차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양반전
김신선전
광문자전
우상전
호질
허생전
열녀함양박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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