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하는 엄마를 둔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 엄마에게 불만이 쌓여 있던 제임스에게 어느 날 무슨 일이듯 시키는 대로 척척 해내는 로봇 엄마가 생긴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로봇 엄마를 만나면서 제임스가 겪는 크고 작은 소동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동시에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유쾌한 작품.
출판사 리뷰
“집안일에 관한 우리 엄마의 성적은…… 완전히 엉망이다!”
일하는 엄마, 바쁜 엄마를 둔 요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스마티즈 상(영국 도서관 협회가 주는 아동 도서 상) 수상 작가 에밀리 스미스가
유쾌한 상상력으로 가족의 사랑을 전해 줍니다.
뭐든지 척척 다 해내는 로봇, 그 즐거운 상상 속으로!
요즘 세상에 일하는 엄마는 그다지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바쁜 엄마의 모습을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들이 많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바빠서 잘 챙겨 주지 못하는 엄마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친구 엄마가 항상 집에 있으면서 뭐든지 잘 챙겨 주는 엄마라면, 더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제임스도 그렇다. 제임스의 엄마는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컴퓨터 전문가이지만, 집안일은 영 엉망이다. 요리도 잘 못하고, 옷도 제때 빨아 주지 않고, 항상 허둥대면서 제임스를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한다. 일하는 엄마를 둔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엄마에게 불만이 쌓여 폭발해 버린 제임스에게 어느 날, 로봇 엄마가 생긴다! 무슨 일이든 시키는 대로 척척 다 해내는 로봇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귀찮은 일들을 모조리 해 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보았을 것이다. 제임스네 집을 찾아온 로봇 엄마는 정말 뭐든지 척척 해낸다. 청소, 다림질 등 집안 허드렛일을 뚝딱 하는 건 물론이고, 머릿속에 5천 가지 요리법이 저장되어 있어 먹고 싶은 건 뭐든 만들어 준다. 3시간 만에 제임스네 학교를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정도이니까.
작가는 이런 꿈같은 이야기를 현실 속에 있음직한 일들과 잘 버무려 놓았다. 로봇 엄마를 만나면서 제임스가 겪는 크고 작은 소동들은 흥미진진하여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시켜 주는 동시에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유쾌한 작품이다.
역시 우리 엄마가 최고야!
하지만 로봇 엄마가 뭐든지 다 해 줄 수 있을까? 엄마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을까? 예상했겠지만 대답은 ‘아니오’다. 제임스는 차츰 엄마가 그립다. 로봇 엄마가 아픈 제임스의 체온을 정확하게 재고, 알맞은 처방을 내려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건 역시 엄마밖에 없다. 게임을 할 때 일부러 져 주는 사람도 역시 엄마다(로봇에게 인간적인 것을 바라는 게 무리겠지만 로봇 엄마는 일부러 져 주는 법이 절대 없다). 로봇 엄마는 뭐든지 다 해 주는 듯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걸 해 주지 못한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사랑’이 없는 것이다. ‘똑똑한 제임스’는 바로 이 사실을 깨닫고 엄마가 로봇 엄마와 비교할 수조차 없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된다.
제임스의 엄마처럼 너무 바빠서 집안일을 잘 못해 주어도, 아니면 다른 문제로 엄마에게 불만이 많을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바로 엄마는 자식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완벽한 가족도. 필요한 것은 사랑이고, 마음이다.
가족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
제임스는 있는 그대로의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겨우 바쁜 일을 마치고 자신에게 시간을 내어 준 엄마에게 선뜻 새로운 일을 하라고 말해 준다. 엄마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엄마가 진정 원하는 것을 위해 양보를 한 것이다. 제임스를 보면서 아이들도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또 완벽해 보였던 스넬링네 엄마가 잘난 척하기 좋아하고 아이들을 닦달하는 엄마였고, 그래서 자식을 만날 질질 짜는 아이로 만든 것을 보자. 어른들도 아이를 조금 더 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가족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에밀리 스미스
런던에서 태어나 신문사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했습니다. 이후 어린이책을 쓰면서 1999년『외계인 유학생 아스트리드』로 영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스마티즈 은상, 2001년 『새우』로 스마티즈 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밝고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이며, 아이들의 심리를 이야기로 잘 표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쓴 작품으로는 『난 파티가 싫어!』,『로봇 엄마』,『돌 위의 얼룩』등이 있습니다.